“이 세상과 이별하는 마지막 순간, 권오춘 차장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대학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남 1녀를 홀로 키워야 할 아내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을 것입니다. 이제 그 무거운 마음의 짐을 우리가 조금이라도 덜어 줍시다.” (국민일보 대자보 중에서)
국민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조상운)과 기자협회(회장 김준동)가 지난달 21일 별세한 故 권오춘 기자의 가족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민 노조와 기협은 권 기자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유가족들의 생계가 막막해 지자 장례식이 끝난 지난달 24일부터 사내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현재까지 2천3백여만원을 모금했다.
조민제 사장이 1백만원 상당의 금일봉을 기탁한 것을 비롯 직원들 모두가 유족들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 모금에 동참하고 있는 것. 특히 노조는 도서경매 수익금 8백여만원을 성금으로 기탁해 화제가 되고있다.
여기에 국민일보 경영진은 회사 차원에서 고 권오춘 기자의 산재 처리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비추고 있고, 고인의 아내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렇게 국민일보 전 직원이 고인의 입원 당시부터 장례식, 그리고 사후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자 유족들은 회사를 방문해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기자는 2005년부터 폐결핵을 앓아왔으며 올해 11월 수술을 받고 그동안 투병해 오다 지난달 21일 새벽 별세했다.
조상운 노조위원장은 “15년 가까이 동고동락했던 동료가 유명을 달리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유족들이 잠깐 동안이라도 금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