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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성 KBS 미디어포커스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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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청탁받고 먼저 기자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새로 취임한 기자협회장 인터뷰를 읽었습니다. 김경호 41대 회장은 기자가 중심이 되는 협회를 만들겠다면서 현 기협의 편향성과 분열적인 모습을 극복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열린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밝히셨더군요.
인터뷰는 사실 재미없었습니다. 속된 말로 ‘영양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자협회의 역할, 새 정권의 언론 정책, 취재지원선진화 방안, 기자협회의 정체성 등의 굵직한 질문에 원론적인 차원의 답변…. 취임 초기부터 기협에 뭔가 구체적인 걸 기대하는 심정이 지나친 욕심일까요?
축하의 잔치판에 찬물을 끼얹는 소리일지 모르지만 새 집행부는 기자협회를 단순히 개별 회원 언론사의 총합으로만 생각하는 건 아닌지, 그래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단순히 기자들의 이익 단체로 한계를 지으려는 건 아닌지 우려스러웠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에는 ‘과거는 프롤로그(What is past is prologue)’라는 말이 나옵니다. 옛 일을 들여다보면 지금과 앞날을 알 수 있다는 이 경구는 미국 워싱턴의 국립문서보관소 앞 흉상에도 새겨져 있습니다.
과거 기협이 걸어온 길을 보면 오늘날 기협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고 오늘의 기협이 존재하는 방식은 앞으로 기협의 모습에 고스란히 투사될 겁니다. 새 집행부는 기자협회의 정체성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