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일간신문의 2008년 화두는 경제와 환경이다. 각 신문들이 내놓은 신년기획물에서 이런 경향이 읽혀진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춘 이번 기획물은 여러 키워드로 포장했지만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신문들의 지향점을 은연중 내포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올해 지면 제작의 우선 가치로 생태와 평화를 설정했다. 신년기획의 타이틀은 ‘생태와 평화, 질주하는 한국에 브레이크를!’이다. 더 빠른 성장, 더 많은 개발을 의미하는 이명박 시대를 견제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경향은 “수십년간 쉬지 않고 파괴하고 건설하며 소비하고 생산하며 오로지 물신주의를 섬겨온 폭주기관차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동아일보와 한국일보는 경제를 들고 나왔다. 동아는 새해 첫날부터 ‘한국경제 ‘새로운 10년’에 달렸다’는 시리즈를 시작했다. 한국경제가 ‘잃어버린 10년’의 질곡에 빠졌다는 동아의 자체 판단에 부합하는 기획물이다. 동아는 “외환위기 이후 10년, 저 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의 미래는 앞으로 10년에 달려 있다는 위기의식이 경제주체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며 “새해는 상실의 악순환에서 성취의 선순환으로 바뀌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식회사 대한민국’ 경제가 힘차게 다시 도약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와 대안을 기업 공공부문 등 7개 분야로 나눠 점검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지난달 20일 선진화 시대 대기획 ‘이제는 경제다’를 내놨다. 한국은 “이명박 당선자에게 부여된 시대적 소명은 경제다”라며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6대 경제과제를 제시했다. 이후 한국은 1일부터 2부 ‘세계는 지금 경제전쟁 리모델링중’을 실으며 유럽 선진국들의 실용주의 경제에 천착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중국의 부상에 주목했다. 중앙은 1일자 1면 ‘‘팍스 시니카(Pax Cinica)’ 온다’에 이어 8면에 관계시리즈 ‘‘팍스 시니카’ 온다-수퍼파워 넘보는 중국’을 실었다. 중앙은 “명실상부한 강대국으로 부상할 중국의 기세로 한반도 주변 환경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떠오르는 중국의 힘에 주목, 중국과 관련된 연중 특별기획을 선보이겠다”고 알렸다.
한겨레는 1일부터 우리 사회의 발전 전망과 진보·개혁 세력의 진로를 모색하는 연중기획 ‘다시 그리고 함께-새로운 모색을 위하여’를 게재하고 있다. 한겨레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사회가 진보적 가치를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며 대선 이후 흔들리고 있는 진보개혁세력의 방황을 다 잡고 있다. 참여정부 5년 성찰과 아울러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쟁과 모색들을 2~5부에 걸쳐 연재한다는 방침이다.
내일신문은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신년기획 ‘이명박 시대의 과제와 국민인식’을 실었다. 내일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은 감히 폭발적이다. 하지만 정치, 외교안보, 교육 등 새 정부의 구체적 과제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는 상당한 모순이 드러났다”면서 새 정부의 과제를 정치외교안보, 경제, 교육 등으로 나눠 4차례에 걸쳐 탐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