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노조(위원장 이훈기)는 3일 회사가 최근 발표한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시대착오적 비서실 신설과 사장 위에 임원 임명은 옥상옥식 임원 구조”라며 이를 즉각 바로 잡으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조직을 바로 세우고 원칙을 지켜라’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2일 회사 측이 첫 단행한 조직개편에 비서실이 신설됐다”며 “정상적 방송사 조직 구성이 필요한 시점에 난데없이 비서실이 신설돼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수개월 전에도 대주주의 제안으로 비서실 신설이 추진됐지만 임원들조차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고 내부 반발로 무산됐다”면서 “개국 직후 기습적으로 비서실을 만든 것은 대주주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이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위반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또 “OBS에 필요한 것은 비서실이 아닌 정책기획실”이라며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비전을 만들어 내기 위해 능력있는 구성원을 모아 정책기획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옥상옥식 조직구조도 비판하며 “대표이사 사장 중심의 일원화된 힘 있는 조직이 필요한 때에 사장 위에 왜 임원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인사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수원시장 후보 선거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김 모 차장에 대해 정치팀과 사회팀 직책 수행을 제한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번 인사에서 사회팀장으로 발령냈다”며 “원칙 없는 인사로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당장 조직을 바로 세우고 원칙을 만들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를 바로잡기 위해 투쟁에 나설 것이며 조만간 열릴 임단협을 OBS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