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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판형 변화 승부수

내년 1월 중앙선데이, 2009년 중앙일보 전환

장우성 기자  2007.12.27 1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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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데이가 1월6일자로 베를리너 판형으로 바뀐다. 중앙일보도 2009년부터 ‘신(新) 중앙판’으로 불리는 이 판형으로 선보인다.

중앙은 이미 2대의 베를리너 윤전기를 구입했다. 중앙일보까지 판형을 바꾸기 위해 윤전기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중앙일보 인쇄에 필요한 윤전기를 갖추려면 1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중앙판의 크기는 320×470mm. 타블로이드(272×391)보다 약간 크다. 기존 대판 신문의 판형은 391×545mm다.

중앙 측은 “신문 판형 축소는 세계적인 대세이며 전통적인 대판의 권위를 가지면서도 타블로이드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베를리너 판형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진과 그래픽을 강조하는 등 콘텐츠에도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판형이 작아진 대신 지면수는 더 늘어난다.

중앙 내에서는 이번 판형 전환이 섹션 발행 이후 가장 큰 승부수라고 보고 있다. 막대한 예산이 드는 만큼 위험부담이 적지 않다는 우려도 많다.

판형 전환이 성공할지는 독자의 반응과 광고 수주에 달려있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중앙은 지난달 21일과 26일 각각 수입차와 명품 회사, 금융사 광고 홍보 담당자를 초정해 ‘신 중앙판 중앙선데이 오찬 설명회’를 열었다. 앞으로 3개월 간 광고주를 대상으로 판형 전환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광고계에서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아직 뭐라 장담할 수 없다”고 평가한다.

광고계의 한 관계자는 “광고주들은 베를리너 판형에 맞는 광고를 따로 제작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지만 결국 구독자의 증감 추이에 따라 결판이 날 것”이라며 “판형 전환 후 구독자가 늘어난다면 백화점·유통 등 민감한 광고주부터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광고주들이 판단하는데는 2개월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의 한 관계자는 “오랜 기간에 걸쳐 세계 신문 판형의 흐름을 둘러봤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는 등 충분한 연구와 검토 끝에 판형을 바꾸기로 결정했다”며 “독자들이 만족할 만한 콘텐츠를 내놓는 것이 관건이며, 시장의 반응을 예의 주시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