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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광고주협, 방송광고료 인상 갈등

곽선미 기자  2007.12.27 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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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 “10월 협회와 합의…예정대로 추진”
광고주협 “합의한 바 없다…법적 대응 불사”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사장 정순균)와 한국광고주협회(회장 민병준)가 방송광고료 인상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코바코는 지난 13일 지상파TV의 광고료를 평균 7.9%, 프로그램별로는 최고 15%를 올리는 새 요금을 내년 1월부터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바코는 지난 10월 광고료 인상에 합의했지만 광고주협회의 요구에 따라 시기를 늦춘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협회는 이를 정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 방침에 나설 계획이다.

코바코 측은 “지상파의 디지털 전환비용 마련 등으로 인해 내년 1월1일부터 광고단가를 인상하게 됐다”며 “10월 광고주협회와 합의한 대로 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코바코는 지난 10월 광고료를 평균 7.9% 올려 11월부터 적용하려 했으나 광고주협회의 반발에 부딪혀 보류를 결정한 바 있다.

광고주협회는 이튿날 회원사 대책회의를 열고 “일방적인 코바코의 방송광고료 인상추진에 반대한다”며 신규 광고 중단을 결의했다. 18일에는 회원사에 내년 1월 신규 광고 청약을 중지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협회는 이날 보낸 공문에서 “코바코가 현재까지 요금인상을 강행키로 함에 따라 회원사 마케팅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2008년 1월 광고 신규 청약을 중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지난 10월20일 대표 간 만남에서 ‘협회와 코바코가 인상안에 합의했다’는 코바코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경제는 23일 “코바코 정순균 사장, MBC 최문순 사장, 광고주협회 민병준 회장 등이 지난 10월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방송 광고 요금 인상을 늦어도 내년 1월 시행키로 한데 합의한 바 있다”며 “합의 자체를 부인해온 광고주협회의 지도력에 타격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