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노조(위원장 최상재)는 24일 17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9일과 이튿날인 20일 자사의 보도가 지나치게 편파적이었으며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칭송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다시 과거로 되돌아가자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SBS의) 지난 19일, 20일 편성과 보도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며 “외부의 말이나 평가와 전혀 상관없이 스스로 살펴보건대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 호들갑스런 축하쇼와 편성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도 5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달라졌는가”라고 반문한 뒤 “선거 당일 밤 방송은 지지자 행사인지 언론사 행사인지 분간이 안 되는 진행으로 지적을 받았고 이튿날은 전체 편성의 80% 가량을 이른바 이명박 당선자를 위한 프로그램과 대선 관련 소식으로 도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순’ ‘무식’한 편성도 문제지만 프로그램 자체의 내용을 보면 더 기가 막힌다”면서 “대통령 당선을 어떻게 ‘기쁜 날’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선출된 것을 ‘신화’라고 표현할 수 있는가. 이틀 동안 온종일 낯 뜨거운 칭송으로 일관하다, 내일부터 건강한 감시자가 된다는 것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도록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이번 선거방송 편성과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동시에 긴급 공정방송위원회를 소집, SBS의 이미지와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 책임을 철저히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