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20일 SBS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현 당선자)의 당선이 확실시 되는 시점에 이 후보에게 불리한 부분은 기사화 하지 않는 등 불공정 보도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이날 ‘SBS, ‘막판 줄서기’ 했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방송사 중 특히 이명박 후보의 우세가 확실시된 막판에 SBS가 보여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고 주장했다.
민언련은 SBS의 18일, 17일 보도를 그 근거로 들었다. 민언련은 “SBS는 18일 이명박 후보에 대해 재판이나 탄핵이 제기될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재판과 탄핵이 불가능하다는 입장만을 반영했다”며 “‘일반적으로 정설에 따르면 이 후보가 재판을 받거나 탄핵을 받지 않는다’며 단정해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SBS는 같은 날 김경준씨 영문편지를 두고 ‘사실상 검찰에 사과한 것으로 누군가 김씨에게 사실과 다른 메모를 쓰도록 했다. 검찰도 수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며 “하지만 다른 언론은 김씨가 ‘자신의 문제’가 ‘정치적 문제’로 비화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한 것으로 ‘검찰 회유설’을 제기한 데 대해 사과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또 “SBS는 17일에도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보도에서 ‘특검법의 과제’ ‘사태의 원인’ 등은 소극적으로 회피하고 각계의 입장과 반응, 공방 등을 전하며 사태의 핵심을 비껴갔다”고 강조했다.
민언련은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지만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으로 대선 후 정국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혼란스럽다”며 “이런 상황에서 방송사가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특정 후보에 편파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실망스럽다. 특히 지상파의 메인뉴스가 특정후보를 감싸는 태도를 보인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방송보도는 정권과 상관없이 ‘실질적 공정성’에 입각해 철저하게 공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SBS가 앞으로 ‘관변방송’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보도의 기준을 특정 후보, 정당에 맞출 것이 아니라 국민이 알고 싶은 ‘진실’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