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경인TV)가 28일 개국을 앞두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2주 넘게 개국이 지연된 것으로 내부시스템 정비와 인력문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OBS의 디지털 시스템인 NBS(Network Broadcasting System)의 오작동이 계속되면서 개국 지연에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NBS는 방송 프로그램을 입력하고 편집, 송출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미디어 서버에 두고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시험방송 중 파일이 갑자기 소실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 관리를 맡은 한국 IBM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까지 시스템 정비를 해왔다.
인력수급도 문제로 떠올랐다. OBS는 최근까지 경력직 채용과 조직개편을 진행했지만 인력 수급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OBS 보도국의 전체 인력은 데스크를 포함해 50~60여명 안팎. 다른 지상파 방송사가 2백~3백50명 가량임을 감안하면 기자수가 크게 부족하다.
OBS는 수도권을 방송권역으로 삼고 있어 SBS 프로그램을 재송신하기도 힘들다. 현재로서는 다른 지역 민영방송과의 연계나 교류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OBS는 리포트 당 시간을 늘리는 것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기자가 직접 출연해 해설하는 꼭지도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심층보도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지만 인력난 해결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출입처 문제도 난제다. OBS는 최근 출입처를 조정했다. 그러나 기자들 사이에서는 무리라는 비판이 많다. 국회에 3명을 배치하는 등 주요 부처를 최소한의 인원이 맡아야 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OBS는 부족한 중앙뉴스를 YTN, MBN 등 타사의 보도물로 채운다는 계획이지만 자체 수급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또한 케이블TV의 채널확보 역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도 개국 지연에 한 원인이 됐다.
하지만 OBS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개국을 맞게 돼 앞으로도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OBS 한 관계자는 “OBS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단계적으로 인력수급을 해결해야 한다”며 “보도와 편성방향에 대해서도 명확한 정책을 결정해 다른 방송사와 차별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