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기자들이 경영진의 구조조정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세계 편집국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기자들 대다수는 경영진의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강행 방침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11일까지 취합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85명 중 82명(96.5%)이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반대했고, 명예퇴직 후 정리해고를 강행하겠다는 경영진의 방침에 대해서는 응답자 92명 중 87명(96.7%)이 거부 입장을 밝혔다.
경영진이 정리해고를 강행할 경우 최우선 대응책으로 “편집국, 기자협회지회 차원의 반대 성명 발표를 해야한다”를 택한 기자가 47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노동조합 설립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24명으로 뒤를 이었다.
차선책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기자협회 등 외부단체와의 연대해야 한다”가 35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희망퇴직 신청자는 12명으로 사측은 이번 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연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편집국의 한 기자는 “사측이 정리해고를 강행할 경우 총의를 모아 설문조사에서 언급됐던 내용을 추진해 나가게 될 것 같다”며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정리해고를 안하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며 “적절한 고통분담에 관해 논란이 있겠지만 노사 양측이 테이블에서 합리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