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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급여 최저생계비도 안된다

월 평균 초임 106만원…신문 80%가 적자

김성후 기자  2007.12.20 10: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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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재단, 지역신문 경영실태조사


지역신문의 어려움을 구체적 지표로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재단은 지역신문의 일반적인 특성 및 운영실태, 제작환경, 인적구성, 경영 및 광고 등에 대한 보고서를 담은 ‘2007 지역신문 경영실태조사’를 조만간 발간한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역신문 기자들은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받고 있고, 지역신문의 80% 가까이가 최근 3년간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는 등 지역신문의 경영위기가 구조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역신문의 절반 정도가 구독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무료 광고 비율도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지역신문 기자들의 월 급여. 지역신문 전체의 평사원 월 평균 초임은 1백6만원으로, 2007년 최저생계비(4인가구 기준 1백20만5천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신문은 1백22만원, 주간신문은 1백1만원으로 조사돼 2004년에 비해 일간은 12만원, 주간은 5만원 증가했다.

경영 실적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지역신문의 최근 3년간 흑자 비율은 2004년 15.8%, 2005년 23.0%, 2006년 23.3%로 평균 20%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2007년의 경우 23.7%만이 흑자를 예상, 지역신문의 4분의 3이 적자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신문의 주된 수입원인 구독료 회수 비율은 평균 49.8%에 불과했다. 일간신문이 64.9%, 주간신문이 44.6%로 나타났는데, 이는 역으로 일간신문의 35.1%, 주간신문의 55.4%가 구독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

유료 광고 비율은 64.2%, 수입이 발생하지 않은 무신탁 광고 비율은 39.8%로 나타났다.
신문 제작 여건은 여전히 열악했다. 신문 제작을 위한 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일간신문의 경우 44.4%, 주간신문은 77.7%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지역 일간신문의 퇴직 인원은 12.1명으로 신규 채용인원(10.8명)을 웃돌았다. 이런 여건 속에서 3명 중 1명꼴로 취재나 편집 외 광고나 판매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지역신문이 정부·관공서 광고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신문의 경우 가장 중요한 광고주로는 정부·관공서(50.0%)가 가장 많았고, 이어 지역 중소기업(25.0%), 대기업(16.7%), 백화점 및 할인매장(5/6%), 교육기관(2.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원섭 한국언론재단 조사분석팀장은 “규모의 경제가 구현되는 신문 산업에서 영세한 지역신문이 안정적으로 생존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지역신문의 경영 안정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원 규모와 방법에 대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언론재단 조사분석팀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역신문 1백39개사를 대상으로 2007년 10월26일부터 11월12일 사이 전화와 이메일을 이용한 웹조사 방식으로 지역신문 경영실태조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