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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노동자들 힘겨운 단식

언론 외면속 "양심수 석방" 요구

장우성 기자  2007.12.12 1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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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외면 속에 구속노동자들이 힘겨운 단식을 벌이고 있다.

‘구속노동자 석방과 사면·복권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지난 2일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과 변외성 전해투 전 집행위원장에 이어 3일부터 전국 각 교도소와 구치소에 수감 중인 19명의 구속노동자들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이렇게 많은 수의 양심수들이 한꺼번에 단식농성을 벌이는 것은 80년대 민주화 투쟁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심수들이 정치적 요구를 내걸고 집단 단식을 벌인 것은 근래 드문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양심수 석방 △비정규 악법 철폐 △삼성 재벌 해체와 이건희 회장 구속 수사 등 11개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단식투쟁 참여자는 포항건설노조 이지경 위원장, 강성철 전해투 전 집행위원장 등을 비롯해 일부 철거민 구속자 등 한때 최대 33명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한겨레와 일부 인터넷신문 이외에는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한 채 건강에 위협을 받은 노동자들이 단식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지난달 중순부터 가장 먼저 단식에 들어갔던 김성환 위원장과 변외성 전 위원장도 평소 지병 등으로 건강이 악화, 한때 위급한 상황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영등포교도소 5명, 포항교도소 1명, 원주교도소 1명의 노동자들만이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구속노동자 후원회 이광열 사무국장은 “재벌 총수나 정치인은 쉽게 무혐의 처리되는데 노동자는 일상적인 조합 활동만으로도 구속되고 있다”며 “참여정부에서도 양심수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다. 언론이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