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재단은 정남기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임기가 올 연말로 끝나 13일 이사회를 열어 새 임원을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재단 지부는 “정권 교체기를 틈탄 보은인사를 자행하겠다는 속셈이 자명하다”며 이사회 개최를 반대했다.
언론재단 지부는 정부가 대선 날짜인 19일 이전에 인사를 마무리하려 한다며 “이사회를 강행한다면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언론재단의 새 임원을 선출하는 이사회는 관례적으로 12월 말 경 열렸다며 중순으로 앞당기는 것은 정부가 원하는 인사를 앉히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언론재단은 안팎의 우려가 일자 13일 예정이었던 이사회를 20일로 연기했으나 파문은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다.
언론재단 지부는 10일에도 성명을 내 임원의 조건으로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자유 △안정적 재원 확보할 수 있는 역량과 최소한의 도덕적 자질 △건전한 노사관 등을 꼽았다.
이들은 “차기 임원으로 내정된 4명의 인사는 이 조건에 맞지 않으며 일부 인사는 줄 세우기, 정실 인사로 재단의 분열과 갈등을 일으켜 조직의 발전을 저해시킨 장본인”이라며 내정된 4명의 임원 후보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임원 후보로는 중앙 신문사 간부급 2명과 기존 이사 가운데 2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언론재단 지부 정용재 위원장은 “여러 정황 상 정권 말기의 보은 인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전문성·도덕성·독립성 등 조건에 맞는 인물이 내정되지 않는 한 이사회 개최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도 새 원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보은인사 논란이 나오고 있다. KBI는 지난달 28일 공모를 마감, 3일 2차 심사 면접을 마쳤다. 방송사 출신 1명, 현직 교수 1명 등 현재 3명이 문화관광부 승인 신청 명단에 올라있다.
이중 모 정부 기관 출신인 A씨가 유력하다고 알려지면서 KBI 내부에서는 “정부의 보은인사가 아니냐” “정권이 교체되면 6개월짜리 원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