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9는 지난달 26일 전국 일일시청률 23.8%(AGB 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했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추가폭로가 있던 이날 뉴스9는 인기 드라마인 MBC ‘이산’과 SBS ‘왕과 나’도 앞서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에서 2위에 올랐다.
시청률 23.8%는 지난 7월 이후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번보다 시청률이 높았던 때는 지난 8월1일의 24.5%, 8월13일의 25.5%였다. 당시는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가 주요 뉴스였다.
뉴스 9는 11월 한 달 동안 모두 17차례 시청률 20%를 넘겼다. 주말 6일을 빼면 평일 24일의 70% 기간에 이같은 시청률을 올린 셈이다.
KBS 뉴스9는 11월 월간 시청률도 19.8%를 기록,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달 17.9%보다 2% 가량 올랐다. 올 들어 가장 높았던 8월의 20%에도 근접했다.
최근 BBK, 삼성비자금 사건, 대통령 선거 등 주요 현안이 많아 뉴스9 시청률 상승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많다.
뉴스9에 앞서 8시부터 방송되는 일일연속극 ‘미우나 고우나’의 선전도 도움을 줬다. ‘미우나 고우나’는 10월 평균시청률 29.6%에서 11월 33.5%로 올라갔다.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보다 겨울에 시청률이 올라간다는 법칙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BS 보도국에서는 띠편성 등으로 심층성·집중성을 강화한 것도 맞아떨어졌다고 자평하고 있다. 올 초부터 시도한 주요 사안에 10~20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 중점보도하는 방식이 최근 대형 사건이 터지는 국면에서 효력을 봤다는 것이다.
KBS 보도국의 관계자는 “선거보도에서 정책성 강화, 주말 뉴스의 기획·심층 보도 전환 등도 최근 뉴스9 전체 시청률이 올라가는 데 기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강형철 교수(언론정보학부)는 “KBS뉴스 보도의 질이 갑자기 좋아져서 시청률이 올라갔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수신료 문제 때문에 조심스러운 보도를 하는 데서 비롯된 면도 있으나 민감한 대선 정국에서 상대적으로 중립을 지킬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판단이 시청률 상승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