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실 폐쇄 방침을 밝힌 경찰이 경찰청사 기자실의 전기공급과 난방을 차단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기자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출입기자들은 4일 전기차단으로 한낮에도 어두컴컴한 기자실에서 촛불을 켜 놓은 채 기사를 작성했다.
경찰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2층 경찰청사 기자실의 전화와 인터넷망을 차단한데 이어 3일 기자들의 전기공급을 차단했다.
경찰은 각 언론사에 7일 오후 6시에 기자들의 개인 물품을 본인 동의 없이 회수해가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 등 16개사 중앙언론사 경찰청 출입기자들은 “경찰이 일방적으로 기자실을 폐쇄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며 언론의 감시를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긴 취재 제한 조치”라며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국방부 출입기자들은 4일 23개사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기사송고실 이전 찬반 여부 서명을 벌여 20명의 찬성으로 이전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기자들은 이런 뜻을 국방부 대변인실에 전달했으며, 송고실 강제 폐쇄 등의 조치가 취해질 경우 농성 등 항의의 뜻을 표할 방침이다.
앞서 국방부는 서울 용산구 신청사 1층에 있는 기사송고실을 5일 오후 6시까지 비우고 구청사 별관에 마련된 새 송고실로 옮기라고 출입기자들에게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