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명박 이름 빼면 형량 낮추겠다"

시사IN 특종보도 어떻게 했나

민왕기 기자  2007.12.04 18:53:51

기사프린트

시사IN이 4일 인터넷판에 “이명박씨의 이름을 빼주면 형량을 낮춰주겠다”는 검찰의 회유와 협박이 담긴 김경준씨의 메모를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시사IN의 이번 보도는 검찰의 BBK사건 수사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터져나와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도는 ‘삼성 비자금 의혹’을 집중 취재해왔던 주진우 기자의 역할이 컸다. 주 기자는 2주전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출국했으며 4일 김경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과 만나 직접 김씨의 메모를 입수했다.

문정우 편집국장은 “에리카 김이 깊이 있는 얘기를 하겠다고 말해와 주기자가 서둘러 출국했다”며 “입수된 메모는 김경준씨 아내 이보라씨의 장모가 에리카 김에게 팩스로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기자는 미국 현지에서 에리카 김과 접촉중이며 BBK 사건의 전모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시사IN이 입수한 이 메모에는 “지금 한국 검찰청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내가 제출한 서류 가지고는 이명박을 소환 안 하려고 해요.그런데 저에게 이명박 쪽이 풀리게 하면 3년으로 맞춰주겠대요. 그렇지 않으면 7~10년. 그리고 지금 누나랑 보라에게 계속 고소가 들어와요. 그런데 그것도 다 없애고.저 다스와는 무혐의로 처리해준대. 그리고 아무 추가 혐의는 안 받는데. 미국 민사소송에 문제없게 해주겠대”라고 쓰여있어 검찰 수사에서 협박과 회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 메모지 아래에는 김경준씨의 장모가 “내 생각에는 3년이 낫지 않을까?”라고 쓴 대목도 있어 당시 필담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문정우 편집국장은 “믿을만한 기자가 입수한 자료이고 중요한 내용이라 보도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