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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회장 후보들, 협회보 개선방향 밝혀

편집위원회 강화 공감…발행인·편집인 분리 이견

김성후 기자  2007.11.28 13: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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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1 조정진 “회원 활동상 홍보 충실해야”
기호2 박상범 “회장입장 지나친 투영 안돼”
기호3 권영철 “특위 구성해 지면개선 논의”
기호4 김경호 “시대의 변화 제대로 읽어야”


제41대 한국기자협회장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은 기자협회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후보들은 ‘기자협회보 정체성 확립을 위한 편집위원회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통해 협회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기호 1번 조정진 후보는 “협회보가 투쟁 주체를 대정부에서 대언론재벌로 방향을 돌리면서 회원사들과 많은 마찰을 빚었다”며 “협회보 발간 목적인 기협과 회원들의 활동상 홍보에 보다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 2번 박상범 후보는 “취재선진화 방안을 둘러싼 논란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협회장 개인의 입장이 지나치게 투영돼 사인화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전체기자들이 자신들의 협회보라고 느낄 수 있도록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 3번 권영철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회원들로부터 ‘기자협회보에는 기자들의 이야기가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당선이 되면 전국 회원들로 ‘기자협회보 지면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전면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4번 김경호 후보는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정치적 방향성을 제시해온 기자협회보가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면서 변질된 것이 안타깝다”면서 “기자협회보의 방향성은 회원의 여론, 원하는 바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편집위원회 권한 강화와 관련 조 후보는 “편집위원회 권한 강화로 회장의 협회보 사유화를 제도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고, 박 후보는 “편집위원회 책임을 두는 현행 규정에 대한 개정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편집위원회 권한을 더 강화하고 운영 세칙도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편집국장 임면절차에 대해서는 방법론에서 이견을 보였으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임기제 도입도 찬성했다. 또 지면 평가조사를 연1회 실시하고 편집국의 열악한 취재환경 개선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편집국장 임면과 관련, 조 후보는 “편집국 기자와 편집위원들의 추천자 중에서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회장이 임면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기자협회장이 개인적으로 결정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가칭 ‘편집국장 선발위원회’를 구성해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회장이 일방적으로 편집국장을 임면하는 것을 막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그러나 발행인과 편집인을 분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차를 드러냈다. 현재 기자협회보는 ‘회장은 기협에서 발행하는 모든 간행물의 발행인과 편집인이 된다’는 기자협회 전문 4조1항에 따라 회장이 발행인과 편집인을 겸임하고 있다.

조정진 후보는 “반드시 편집인을 별도로 임명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김경호 후보는 “협회보의 내용에 대한 최종 책임을 회장이 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회장이 지금처럼 맡고 편집위원장이 재량을 갖는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범 후보는 “협회장이 시시콜콜한 간섭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협회보의 운영원칙과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또 그래야한다”고 말했다. 권영철 후보는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다.

한편 기자협회보 편집위원들은 지난 20일 회장 후보들에게 ‘기자협회보 정체성 확립을 위한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질의서에는 △편집위원회 책임과 권한 강화 △편집국 평기자 중심의 ‘공정보도위원회’ 설치 △편집국장 임면절차 재정비 △편집국장 임기제 도입 △회장과 편집인 분리 △독자 지면 평가조사 연 1회 정기적 실시 △편집국에 대한 지원강화 등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