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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그룹 회장 옹호기사 구설

광주전남민언련 "언론이기를 포기하라" 맹비난

김성후 기자  2007.11.22 14: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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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자 광주일보 1면  

광주일보가 최근 대주주인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이 탈세와 횡령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동안 자사 지면을 통해 허 회장 옹호성 기사를 지나치게 보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일보는 탈세와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허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직후인 19일 1면 머리기사와 3면 해설기사, 사설 등을 통해 대주그룹의 위기상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광주일보는 1면 머리기사 <대주그룹 회장 영장 청구…지역경제 충격 대형프로젝트 무산 위기>에서 “허재호 회장에 대해 16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됨에 따라 최악의 경우 대주그룹이 추진해온 전남지역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들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대주그룹 문제 지역경제 파장 고려해야>라는 사설에서는 “최악의 경우 전체 계열사의 연쇄적인 도산 등으로 지역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사법당국은 대주문제를 일개 기업이나 개인이 아닌 지역경제 전반의 문제로 보고 판단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불구속 수사를 은연중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22일 “광주일보는 차라리 언론이기를 포기하라”고 맹비난하며 시민사회단체, 언론노련 등과 연대해 구독거부운동, 폐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민언련은 이날 ‘낯부끄러운 그룹 회장 구하기에 분노한다’는 성명을 내어 “그룹 회장의 범법행위에 대해 최소한 사실보도조차 하지 않고 왜곡과 곡필로 법을 무력화하는 광주일보의 작태는 ‘사이버 언론’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주사태에 대해 지역신문들이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해 수수방관하는 것 역시 우리 사회의 도덕적 불감증을 용인하는 범죄”라며 “이제라도 언론은 대주사태에 대한 진실보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