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경남일보 사장 비자금 조성 사퇴 압력

경남민언련 퇴진 요구…지회·노조 요구사항 전달

곽선미 기자  2007.11.21 15:31:25

기사프린트

경남일보 황인태 사장이 자신이 대표로 있던 법인에 손해를 입히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 결정이 내려진 뒤 지역시민단체로부터 사퇴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희관 부장검사)는 12일 자신이 대표인 업체에 11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배임)로 황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 사장은 서울디지털대학교에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관련 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 업무를 했던 (주)매경휴스닥 대표로 이 회사의 우회상장이나 주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코스닥 등록업체와 합병을 추진하면서 11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뒤 이를 비자금 조성 등에 사용한 혐의다.

황 사장은 지난 2005년 6월에도 서울디지털대학교 학생들의 등록금을 38억3천여만원 가량 횡령·유용하고 세금 4억8천만원을 포탈했다는 혐의를 받고 구속 기소돼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바 있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14일 성명을 통해 “사장직에서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민언련은 이날 성명에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디지털 특보를 지냈고 대학 부총장 재직시절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집행유예 중인 황인태씨가 언론사 수장으로 있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런 중에 자신이 대표로 있던 법인에 손해를 입히고 비자금을 조성해 불구속 기소된 만큼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경남일보 기자협회 지회와 언론노조 지부는 최근 협의를 거쳐 신문에서 사장이 게재하고 있는 ‘황인태가 만난 사람’코너를 당분간 자제하는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경남일보 지회 한 관계자는 “사장이 본사에 취임하기 전 있었던 일들이고 검찰에서 논의할 사안이기 때문에 책임을 묻기 힘든 부분이 있다”면서 “일단 사장한테 요구사항을 전달했고 내부적으로 정리가 되고 있어 더 이상의 문제를 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사장은 지난 2004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디지털 특보’ 겸 한나라당 디지털추진위원회위원장을 맡은 바 있으며 매일경제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 서울디지털대학교 부총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