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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닷컴, 性상품화 경쟁하나

건강코너·블로그 등 청소년 유해정보 게재

김창남 기자  2007.11.21 15: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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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사이트의 선정성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는 16일 불법 및 유해정보를 게재한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과 음란물을 게재한 딴지일보, 연애통신 등 4개 사이트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고발했다.

앞서 청소년위가 지난 13일 대구YWCA와 한국인터넷광고심의기구에 의뢰해 주요 인터넷신문 및 온라인신문 97개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이 중 16개 사이트가 청소년유해정보를 게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스포츠신문 사이트의 경우 6개 모두 청소년들에게 유해정보를 노출한 것으로 조사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스포츠신문 사이트뿐만 아니라 주요 신문사 홈페이지의 선정성 문제도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청소년위는 △온라인 카지노 등 불법광고 게재 △네티즌 게시판, 포토게시판 등 관리 미흡 △기사 또는 콘텐츠의 내용과 상관없는 사진 게재 △성기구 등 청소년 유해물건 등을 인터넷신문의 유해 정보나 유해광고 게재유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기준으로 봤을 때 스투닷컴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스포츠칸 스포츠동아 일간스포츠 스포츠한국 등 스포츠신문 사이트 외에 나머지 언론사 사이트도 선정적이라 할 수 있다.

경향닷컴 동아닷컴 조선닷컴 조인스닷컴 등 대부분 언론사닷컴들이 성인콘텐츠를 성인인증절차를 통해 게재하고 있지만 건강코너의 경우 성인인증 없이도 쉽게 접근, 사실상 유해공간으로 방치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헬스 혹은 건강코너에 올라온 콘텐츠가 건강 상담과 관련된 내용도 있지만 성적묘사나 선정적인 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인스닷컴의 경우 블로그를 통해 여과 없이 성인콘텐츠를 접근할 수 있으며 한국아이닷컴은 선정적인 기사를 한 코너로 집중 배치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 4월 의료광고가 허용되면서 언론사닷컴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의료광고 역시 또 다른 논란거리다.

이들 광고는 ‘○○○의 힘!!’ ‘아니 아저씨 거기말구??’ 등 자극적인 문구로 이뤄져 있다.
아울러 대부분 사이트들이 앞 다투어 헬스코너를 만들어 건강 상담을 받고 있으나, 실제론 직간접적으로 성상담을 통해 성기구 선전을 하고 있다.

일례로 한경닷컴은 ‘헬스한경’을 통해 한경TV에서 19세 이하 방영 금지된 프로그램을 성인인증 절차 없이 노출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영된 ‘부부관계를 풍요롭게 하는 방법’에선 성치료 기구와 성상담 내용 등이 여과 없이 소개됐다.

이 때문에 청소년위원회는 건강상담 코너에서 단순한 의학정보를 넘어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이나 음란 게재물에 대해선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단속 방안을 강구 중이며 비뇨기과나 산부인과 광고처럼 내용과 상관없는 사진 등을 게재한 것도 대대적인 단속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케이블TV와 지상파 방송에 대한 모니터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언론자유의 논란이 있기 때문에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며 “신문윤리위원회나 온라인신문협회 등에서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신문사 기자는 “언론사 사이트는 부수적인 온라인서비스가 아닌 해당 언론사 브랜드를 알리는 얼굴인데도 불구하고 정론지를 표방하는 대부분 언론사가 트래픽에 매달려 선정성을 부추기고 있다”며 “여러 번 문제가 제기됐지만 내부에선 자성이나 개선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