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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장 후보 초청 간담회

김성후 기자  2007.11.21 14: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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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대 한국기자협회장 후보 초청 간담회가 20일 경향신문 회의실에서 열렸다. 경향신문 지회가 주최한 이날 간담회는 경향신문, 내일신문, 한겨레, 문화일보, 일요신문 지회 소속 기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회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청문회 형식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후보들은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삼성 보도 태도, 기자협회 정체성, 기자협회보 위상, 기자 복지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미니 간담회였지만 회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잇달아 나오고 후보 간 신경전도 펼쳐지는 등 공식 토론회를 방불케 했다. 한 회원은 회비 완납 여부를 물어 회비 미납 논란을 일으킨 후보를 공격하는가하면, 또 다른 회원은 신뢰받지 못한 조직이 된 현 집행부에 참여한 후보들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했다.

기호 1번 조정진 후보(세계일보 문화팀 차장)는 “권력에 대한 감시를 창립이념으로 하는 기자협회가 내분 등으로 만신창이가 됐다”면서 “기자협회의 정통성을 다시 세우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고, 기호 2번 박상범 후보(KBS 경제팀 기자)는 “기협은 사무국이나 편집국, 지향성을 갖고 있는 운동단체가 아니다”면서 “기협을 기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 3번 권영철 후보(CBS 사회부 부장)는 “기협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장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취약한 것”이라며 “좀 당당한 기자가 되도록 기자 입장을 대변하겠다”고 했고 기호 4번 김경호 후보(국민일보 조직역량강화팀장)는 “선배들의 민주화 투쟁을 거치며 이어온 기자정신이 회사원처럼 변해버렸다”면서 “기자 본연의 입장으로 돌아가 기자가 존경받고 신뢰받는 기자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과 기자 복지 추진 등에 대해 공통된 입장을 보였으나 기협 정체성 등을 놓고는 약간의 이견을 드러냈다. 기자협회보와 관련해서는 편집국 독립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사무국 비대화를 우려하는 지적도 나왔다.

후보들은 모두 참여정부가 추진 중인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은 백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언론과 권력은 절대적 불신관계” (조 후보), “취재지원 싸움의 선봉에 서겠다(박 후보), “현장의 목소리를 더 취합하겠다”(권 후보), “전 회원 결속해 분연히 맞서겠다” (김 후보).

언론운동이냐 회원 권익 옹호냐를 둘러싼 기협 정체성 논란에 대해 박상범 후보와 권영철 후보는 회원 권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쪽에 힘을 실었고 조정진 후보와 김경호 후보는 비판과 저항의 역사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후보는 “기협은 특정 목적, 이념에 대한 결사체가 아닌 대중조직”이라고 했고, 권 후보는 “운동성은 떨어지고 이익단체 기능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혼돈기”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조 후보는 “권력을 비판,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기협의 책무”라고 했고, 김 후보는 “거대자본과 정치권력에 포위된 언론자유 확보가 기협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