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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그룹의 정책 평가 공정성 의문"

대선미디어연대 토론회 "대선보도 딜레마 많아"

김성후 기자  2007.11.14 11: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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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대선미디어연대 주최로 열린 ‘2007 대선보도 중간평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정책보도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현실적인 면에서 딜레마가 많다.”
12일 대선미디어연대 주최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7 대선보도 중간평가 토론회’에서 현직 기자들은 정책보도의 어려움을 이 같이 밝혔다.

시사인 고재열 기자는 “언론의 토론회 보도는 정책공방의 탈을 쓴 정치공방이 대부분이다”면서 “보도가 잘 읽힐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우리가 이런 정책 보도를 했다’는 형식적 알리바이를 남기는 것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안수찬 기자는 “정책보도를 하는 이유는 후보자의 공약을 여러 독자들이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나오는 것인데, 실제 그런 의도로 쓰인 기사가 잘 읽히지 않는다는 점에 언론사의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KBS 김현석 기자협회장은 “새로운 팩트를 내지 않으면 보도하기 어려운 방송 뉴스의 특성 때문에 정책보도와 후보자 자질 검증에 한계가 있다”고 했고, 뉴시스 우은식 정치팀장은 “기자들이 정치인들의 입에서 나오는 뉴스에 주목하면서 정책 등도 살펴야하는 이중고에 있다”고 말했다.

각 대선후보가 내놓은 정책의 옮고 그름을 판단하는 전문가 그룹의 평가도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재열 기자는 “정치평론가들 상당수가 어느 한쪽에 줄을 서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코맨트를 객관적 사실인양 보도하는 것은 너무 안일하다”면서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중립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안수찬 기자는 “정책보도에 동원하는 교수, 평론가 집단 또한 정치인과 밀접하게 연관관계에 있어 그 자체로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면서 “그럼에도 기자들이 정책보도의 외피로 외부 전문가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에 앞서 발제를 맡은 한국PD연합회 김동준 정책국장은 2007년 대선보도의 문제점으로 △정책보도의 상실 △소수정당 후보에 대한 무관심 △정치공방화 △기본적인 진실확인에 대한 부재 △특정후보에 대한 편향성 등을 꼽았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윤익한 방송팀장은 “KBS, MBC, SBS 등 방송뉴스 보도는 후보 간 정책과 공약을 비교하기 보다는 경선 도중에 제기된 동원선거 논란을 전하면서 흥행참패의 원인을 비롯한 경선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를 담은 보도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단국대 김평호 언론영상학부 교수 사회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시사인 고재열 기자, KBS 김현석 지회장, 민언련 김언경 협동사무처장, 한겨레 안수찬 기자, 뉴시스 우은식 정치팀장, 문화연대 이종님 미디어문화센터 운영위원,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