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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적 배달망 구조개선 효과

설립 2년, 신문유통원 어디까지 왔나

김성후 기자  2007.11.07 14: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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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 34개 포함 공배센터 2백87개 개설

지난 2일 설립 2주년을 맞은 신문유통원(원장 강기석)은 지난달 현재 2백78개의 공배센터를 개소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최근에는 광주와 대구, 부산에 직영센터가 개설되는 등 지역 공배 시스템 구축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신문시장은 정상적 마케팅이 불가능한 구조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이른바 메이저 신문들이 전체시장의 70~80% 가량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형적 구조는 신문유통 시장도 마찬가지다. 배타적 배달망으로 인한 중복투자가 여전하고 중소형 신문사의 경우 자체 배달망 구축에 따른 재정적 부담에 허리가 휠 지경이다. 판매와 배달을 메이저 신문사 지국에 위탁하면서 세트 및 경사 판매 등 부작용도 심각하다.

대부분 신문사들은 신문사끼리 겸업하거나 조중동 지국에 위탁해 신문을 유통하고 있다. 신문유통원에 따르면 신문사 단독지국은 2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겸업 및 위탁지국이다. 겸업지국의 경우 비용은 비용대로 들어가지만 실제 부수 확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위탁지국의 경우 독자가 보는 신문이 바뀌는 경우가 발생한다. 문제의 핵심은 배달비용으로 수십억원의 돈을 들이는데 비해 독자들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에 따른 피해는 신문사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배달과 판매를 분리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면서 배달만을 전담하는 신문유통원이 2005년 11월2일 설립되기에 이르렀다. 10월말 현재 직영센터 34개, 민영센터 2백44개 등 모두 2백78개의 공배센터가 개설됐다. 공배유통망의 구심점인 직영센터가 수도권뿐만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에 모두 개설됐다. 신문유통원은 2010년까지 직영 50개, 민영 5백15개 등 모두 5백65개의 공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원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성공적으로 착근한 사례도 있다. 수원 직영센터는 8개 민영센터를 조직해 권역별 공동배달의 거점이 됐고, 소외계층 구독료지원, 간행물 배달 등의 수익사업으로 민영센터의 수입 향상 효과를 거두었다. 강원도 인제의 경우 기존 우편발송 부수의 상당수를 직접 배달해 배달이 어려운 산간지역의 유통망을 개선했다.

하지만 40%를 밑도는 공배율, 직영센터의 적자운영 등 해결할 과제도 적지 않다. 8월 현재 공배센터 이용률은 34.6%. 조중동 등 메이저 신문들이 참여를 거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들 메이저 신문들은 과점적 지위 유지와 영업기밀 누출 등을 이유로 공배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직영센터의 적자운영도 여전하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에 따르면 신문유통원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배달센터 11곳 가운데 10곳은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원이 정기간행물 사업, 전문신문사업, 소화물 택배사업 등 수익모델 개발에 관심을 가질 계획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강기석 원장은 “유통원을 통한 신문공동 배달은 시대의 큰 흐름”이라며 “내년 전국 배달망을 완성해 자립경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