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만드는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 ‘화난 사람들’이 차별화된 방송사 인터넷 뉴스 콘텐츠로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10일부터 매주 화요일 KBS 인터넷에 노출되고 있는 ‘화난 사람들’은 ‘화요일에 만난 사람들’의 줄인 말이다. ‘화(火)’난 사람들이라는 의미도 같이 갖고 있다.
이 코너는 정치·사회적인 이슈 대신 일상 주변의 소재를 놓고 일반 시민들의 불만과 생각을 직접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취재 기자의 멘트나 해석은 최대한 배제한다.
지난 22일 선보인 ‘연예인의 막말에 화난 사람들’에서는 최근 방송 프로에서 연예인들의 여과되지 않은 저급한 표현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과 이의 시조라 할 수 있는 개그맨 김구라씨의 인터뷰를 내보내 높은 조회수를 보이기도 했다.
그밖에 택시승차 거부, KTX 요금 인상, 극장 팝콘 가격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부딪히는 짜증스런 이슈에 대한 생생한 반응을 옮겼다.
자체적으로 반응도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구라씨의 인터뷰가 나간 ‘연예인 막말’ 코너의 경우 KBS 뉴스 가운데 인터넷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코너는 방송사 인터넷 콘텐츠가 다른 닷컴 등과 경쟁에서 어떤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송사는 인터넷 뉴스 서비스에 대한 투자개념이 부족한 실정이다. 방송뉴스라는 특성상 기자들이 인터넷에 맞는 뉴스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방송사 인터넷 서비스는 제공하는 수많은 콘텐츠 중 하나라는 인식에 머물고 있는 내부 판단도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화난 사람들’은 방송사 뉴스 콘텐츠의 재가공이 아닌 자체 제작의 길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경미디어연구소의 최진순 기자는 “‘화난 사람들’은 자체 생산 콘텐츠라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있고 인터넷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차별화된 내용이어서 평가할만하다”며 “이러한 콘텐츠를 매개로 방송사 인터넷 뉴스를 성찰하고 관심을 갖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