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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채용공고도 개성시대

CF 패러디·수필형식 등 이색 공고 '호응'

민왕기 기자  2007.10.31 12: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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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채용공고도 ‘개성시대’다. 최근 많은 언론사들이 언론인 지망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파격적인 채용공고를 선보이고 있다. 사람도 뽑고 회사 이미지도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 때문.

최근에는 머니투데이의 동영상 공고 ‘머니투데이 채용보고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동영상은 화제가 됐던 CF의 패러디 형식으로 지난해 입사한 11기 기자 8명이 출연해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다.

“여러분 기자될 준비 되셨죠?”라는 한 기자의 말을 시작으로 “나는 서른X살에 들어왔다!” “나는 24살에 들어왔는데…?” “3일째 밤새도 하나도 안 피곤하다. 아하하하” 등의 재치 있는 멘트로 기자 지망생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것. 인터넷 카페에서는 “광고 재미있다. 간만에 웃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 역시 최근 색다른 채용공고를 선보였다. 국민일보 백화종 편집인과 사회부 김아진 기자가 여의도 공원에서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은 이 공고에서 “기자생활 35년째인 백 편집인은 ‘백화종 칼럼’으로 유명한 논객입니다. 김 기자는 지난해 입사한 후 현재 사건 현장을 취재하는 막내기자입니다”라는 문구로 세대 간 소통이 자유롭고 젊은이의 패기를 높이 산다는 취지를 부각시켜 호응을 얻었다.

지난 6월 헤럴드경제와 코리아 헤럴드도 선배 기자의 글을 담은 채용공고로 눈길을 끌었다. 헤럴드는 ‘헤럴드경제·KOREA HERALD에 지원하는 후배에게’라는 공고에서 헤경 사회부 하남현 기자와 KH 경제부 안효림 기자가 말하는 기자 생활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특히 지난 6월 동아일보의 채용공고는 예비 언론인들을 비롯한 현직기자들로부터 “파격적이다”는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 공고는 문화부 김범석 기자의 어머니가 쓴 ‘내 아들 김기자’라는 글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글에는 아들의 합격이 결정된 날부터 기자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어머니의 심정이 잔잔하게 담겨있다.

한겨레는 ‘당신과 한겨레 가슴 떨리는 첫만남’ 경향신문은 ‘세상을 움직이는 올곧은 힘’같은 단순하지만 여백있는 카피 문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동영상 채용공고에 참여한 머니투데이의 한 기자는 “요즘에는 언론사의 채용공고도 많이 달라지는 추세인 것 같다”며 “처음 해보는 연기라 쑥스럽고 어색했지만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