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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 BBK 의혹 무혐의 전제, 정면 돌파 충언?

[보도자료] 10월22일~27일 주간 모니터보고서

대선미디어연대  2007.10.30 19: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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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 대선미디어연대>에서 작성한 ‘2007 대통령 선거 관련 언론보도 모니터보고서’ 입니다. <한국기자협회>는 <07’ 대선미디어연대>와 함께 2007년 대선보도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언론들의 선거보도와 관련해 건전한 비평과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보고서 전문을 인터넷에 게재합니다.



[보도자료]10. 22-27 주간모니터보고서

▶ 동아, 2002년 이회창 후보 연루 의혹 “무혐의”
=> 2007년 이명박 후보 BBK 의혹 “무혐의” 등식화


BBK 김경준 대표의 송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동아는 22일 <2002 대선 뒤흔든 3대 폭로사건의 실체-검사 출신 정승윤 교수 공소장-판결문 분석>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동아는 검사 출신의 부산대 법대 정승윤 교수의 저서 내용을 한 면을 통째로 할애하여 배치한 것이다. 이는 2002년 당시 이회창 후보를 향해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었으며,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선거 이후에 밝혀져 이회창 후보에 악영향을 미쳤으며, 의혹을 제기한 자들은 처벌을 받았으나 노 대통령 집권 후 사면되거나 복권되었다는 내용이다.



   
  ▲ <그림> 10월 22일 동아 10면  
 
이명박 후보가 관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BBK 김 전 대표의 송환문제가 핫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현 시점과 연관 지어 보면 동아의 의도는 BBK 사건에 이명박 후보가 연루되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그것이 선거 이전에 밝혀질리 없기 때문에 이 후보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고, 결국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을 암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BBK 의혹의 사실규명에 대한 노력조차 하지 않고 음모론이나 정치공방으로 몰고 가던 동아가 한 발 더 나아가 이제는 노골적으로 이명박 후보에 대한 무혐의 판결을 내리는 것에 다름 아니다.

▶ 조선․중앙, BBK 의혹 무혐의 전제, 정면 돌파 충언?

조선과 중앙 역시 지난주와 다름없이 BBK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중앙은 22일, 조선은 23일 사설을 통해 이명박 후보에게 BBK 사건에 대해 떳떳이 나서라고 충고한다.


10월 22일 중앙 34면
사설) 후보 다르고 캠프 다른 ‘김경준 송환’ 논란
물론 3년 이상 송환을 완강히 거부하던 김씨가 갑자기 자진 귀국하겠다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대선을 눈앞에 둔 지금이 협상에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고, 국내 정치세력의 유혹을 받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떳떳하다면 김씨의 송환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우리 국민은 이제 삼류 정치공작인지 진실인지 냉정히 판단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다.

10월 23일 조선 35면
사설) 이 후보, 똑같은 일로 국민 인내심 시험하나
…지금 與圈여권은 김경준씨가 대선 전에 송환돼 이 후보가 자신의 사기에 관련돼 있다고 폭로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김씨의 송환 시점은 대선 직전인 11월 말로 추정되고 있다. 이 후보 측으로선 2002년 대선 때 김대업 사건처럼 김경준씨가 검사들이 차려 놓은 무대에서 거짓 폭로를 하고, TV 방송이 이를 증폭시키는 경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12월 19일 투표 날까지 다른 모든 쟁점은 사라지고 ‘김경준’ ‘BBK’ ‘이명박’이란 세 단어만 남게 된다. 이 후보는 수습할 시간 여유도 없고, 유권자들은 그 상황에서 투표장으로 가게 된다. 실제 前例전례가 있는 만큼 이 후보 측의 우려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이 후보는 국민 앞에 솔직하게 나서야 한다.
위의 조선과 중앙의 사설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두 일간지는 BBK 사건에 대해 이명박 후보의 연루가 사실이 아님을 전제하고, 관련 의혹을 ‘삼류 공작정치’로 치부하거나 ‘2002년 김대업 사건’과 같이 정치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우려한다. 그리고 이 후보에게 꺼릴 것 없으니 당당하게 처신하라고 주문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조선과 중앙의 이러한 근거 없는 자신감이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 방송3사, 복잡한 BBK 사건 쟁점 정리 긍정적
KBS-MBC, 한나라당의 ‘이중플레이’ 진단 결여
MBC, 지속적인 공방 보도, 26일에야 심층진단


10월 22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의 미국 현지 변호사가 BBK 주가 조작사건의 핵심인물 김경준씨의 한국 송환을 연기해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이달 초 첫 번째 신청을 연방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자 이번엔 연방지방법원에 낸 것이다. 이날 방송3사는 이명박 후보측이 이중플레이를 한 것이라는 각 당의 반응을 주요하게 다루면서, 현지 특파원을 통해 미 국무부와 주미대사관, 미 현지 변호사 등을 동원해 보도하는 등 꼼꼼한 보도태도를 보였다.
한나라당의 이중플레이 논란에 대해서 방송3사는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정작 현지 변호사가 왜 두 번에 걸쳐 증인신문 완료 요청을 했느냐는 의구심에는 명쾌한 해답을 구하지 못하고 한나라당의 달라진 입장만 전달하고 있다.
한편, 김씨 송환 논의에 대해 한나라당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손’ ‘불순한 의도’ 운운하며 의혹제기로 맞받아치고 있다. 정당하지 못한 태도다. 그런데 이러한 의혹제기를 뉴스가 아무런 문제제기 없이 발언을 인용해 전달하고 있다.


당 차원에서는 김 씨의 귀국에 신당이 관여돼 있다며 정치 공작설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녹취> 박형준(한나라당 대변인): "김경준으로 하여금 거짓 증언을 하게 하고 이를 대선에 악용하려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고 있다."<KBS,10.22>

동시에 한나라당은 김경준 씨 송환의 배후에 제 2의 김대업 효과를 꿈꾸는 정치공작 의혹이 있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 박형준(한나라당 대변인) : "삼척동자라도 김경준의 송환 결정에 불순한 의도가 있음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MBC, 10.22>
이에 반해, SBS는 이러한 ‘이중플레이’의 배경에 한나라당 내 이견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즉, 당당히 김씨의 송환을 받자는 측과 어찌됐든 손해볼 장사이니 미루는 것이 낫다는 측 간의 이견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내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나 당 내 흐름을 보다 주요하게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쉬우나, ‘이중플레이’의 한편에는 이러한 당 내 이견도 작용했다는 접근은 타사의 보도에 비해 배경설명이 충분해 긍정적이었다.


김 씨 송환을 둘러싼 이런 혼선에는 이 후보 측 내부의 이견도 작용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가 오더라도 '잘못한 게 없다'는 진실이 바뀔 리 없다며 여권의 개입설 등으로 맞받으면 된다는 측과, 어찌됐든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측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SBS,10.22>
이어 23일에 KBS는 워싱턴 특파원발 보도를 통해,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 김경준씨가 300억원 상당의 재산을 은닉했다는 주장이 주미 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KBS의 이날 보도내용은 방송3사 가운데 단독 보도였다. 같은 내용을 나머지 두 방송사는 보도하지 않았다. 주미대사관 관계자와 미국 현지에 김경준씨 관선변호인을 인터뷰 한 대목도 눈에 띈다.


대통합 민주 신당의 최성 의원은 미 연방 검찰이 BBK 주가 조작의혹의 핵심인물, 김경준씨의 재산 몰수 소송과정에서 은닉재산 300억원 상당을 조사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스위스 은행 계좌 1300만 달러가 있다고 주장한 최의원은 이 재산의 실소유주가 누구냐고 따졌습니다.<KBS,10.23>

KBS는 또한 이어진 보도에서 BBK와 김경준, 이명박 후보 간의 MAF라는 역외펀드가 이용되었다는 사실을 비롯해 현재까지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심층적으로 정리, 분석하면서 ‘진실은 무엇인가’를 자문했다. SBS는 KBS의 보도내용 가운데 일부분만 포함했지만, 역시 MAF라는 역외펀드와 이명박 후보 간의 연관성 문제에 심도 있게 접근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MBC는 위 두 방송사와 비교해 보도의 내용과 접근 방식이 달랐는데, 여전히 국감장에서 벌어진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의원들 간의 갈등을 소재로 삼았다. MBC 앵커멘트처럼 ‘소모적 공방’이 국회에서 계속되고 있는데, 한편으로 새로운 사실에 눈감은 채 공방에만 매달리는 MBC 보도 역시 ‘소모적 보도’라는 비판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워 보인다. MBC는 26일 들어서야 BBK 사건의 핵심쟁점을 요약해 보도했다.

※ 본 주간 모니터 보고서는 다음의 웹사이트를 통해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언론개혁시민연대 http://www.pcmr.or.kr 
▶ 전국언론노동조합 http://media.nodong.org 
▶ PD저널 http://pdjournal.com/
▶ 미디어스 http://www.mediaus.co.kr
▶ 한국기자협회 http://www.journalist.or.kr/

■ 문의 : 대선미디어연대 사무처 02-737-7077
김동준(대선미디어 연대 모니터 본부장, jun6067@hanmail.net, 02-3219-5612)

2007년 10월 30일
대선미디어연대 모니터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