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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동아, 'BBK 의혹'='2002 김대업 사건'

[신문] 10.15~20 신문팀 주간모니터보고서

대선미디어연대  2007.10.24 15: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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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 대선미디어연대>에서 작성한 ‘2007 대통령 선거 관련 언론보도 모니터보고서’ 입니다. <한국기자협회>는 <07’ 대선미디어연대>와 함께 2007년 대선보도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언론들의 선거보도와 관련해 건전한 비평과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보고서 전문을 인터넷에 게재합니다.



대선미디어연대 모니터본부 신문팀 10.15(월) ~ 10.20(토) 주간모니터 보고서

▶ 조선·동아, ‘BBK 의혹'=’2002 김대업 사건‘
국감보도, 대선 후보 정치공방 받아쓰기로 전락
이명박 vs 정동영 2강 구도 고착화


대선미디어연대 모니터본부는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약 1주일간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한겨레․경향신문 등 5개 일간지를 대상으로 대선 관련 보도를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15일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로 정동영 후보가 선출되고, 16일 민주당 등이 대선후보를 선출되는 등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진입하면서 대선 관련 보도 건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범여권 후보 단일화’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또한 벌써부터 ‘이명박 대 정동영’의 양강 구도로 몰고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합신당·한나라당에 대한 보도 건수의 편애도 여전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과 문국현 후보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로 지난주에 비해 보도 건수가 늘어났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에 대한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단독꼭지로 보도되는 경우는 신문별 하루 평균 1건이 되지 않았다.

또한 김경준 전 BBK 대표의 귀국설에 대해 이명박 후보가 귀국 지연 신청서를 낸 점이 밝혀지면서 다시 정치권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무위 국감에서는 BBK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과 통합신당이 힘겨루기가 계속되기도 했다. 19일에는 미법무부가 연방법원에 송환 지연 반대 의견서를 내면서 ‘김경준 씨 귀국’이 가시화되면서 20일에는 이와 관련한 보도가 15건이나 쏟아지며 정치권의 새로운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조선을 비롯한 보수 일간지는 이 사건을 ‘정치권의 공방’으로 축소하거나 이명박 후보를 감싸는데 집중하고 있다.

▶ 대선 관련 보도건수 하루 평균 70.7건
통합신당, 민주당 대선후보 결정…본격적인 대선 구도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조선․중앙․동아․한겨레․경향을 대상으로 대선과 관련한 보도 건수를 조사한 결과, 총 424건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전체 338건에 비해 86건이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주에 비해서도 하루 평균 10여 건 늘어난 것으로 하루 평균 70.7건이 보도된 것에 해당한다. 이는 각 정당의 대선 후보가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를 보이고, 대선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보도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문사 별로 살펴보면, 조선일보가 94건(15.7건/1일)으로 가장 많았고, 한겨레 90건(15건/1일), 동아일보 87건(14.5건/1일), 경향신문 80건(13.3건/1일), 중앙일보 73건(12.1건/1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표1> 10월 15-20일 신문사별 대선보도 건 수         


구분



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경향



합계



10/15



12



10



13



15



10



60



10/16



19



17



20



18



18



92



10/17



22



14



13



16



15



80



10/18



10



13



10



13



14



60



10/19



11



9



9



13



9



51



10/20



20



10



22



15



14



81



합계



94



73



87



90



80



424






▶ 한나라당 + 통합신당 = 412건 (73.1%)
범여권 ‘후보 단일화’로 이인제·문국현 보도 증가
민노당 권영길 후보 18건(3.2%), 여전히 관심 밖

이번 주는 지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나라와 통합신당의 노출빈도가 다소 감소한 경향을 보이소 있으나, 여전히 70%가 넘는 노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통합신당이 대선 후보를 선출하면서 주요 일간지는 ‘한나라당 대 통합신당’의 구도로 몰고 가는 경향이 더욱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문국현 후보의 보도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번 주 보도에서 이인제 후보는 51건, 문국현 41건으로 전체 노출빈도에서도 각각 9.1%와 7.3%를 차지한다. 이는 15일 통합신당이 정동영 후보를, 16일 민주당이 이인제 후보를 선출하면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자 범여권 단일 후보로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문국현 후보가 거론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기사도 이들 정당에 대한 정책에 대한 관심보다는 ‘범여권 단일화 후보’로서의 정치적인 관심에만 머물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한나라당 대 통합신당’에 관련된 부수적인 박스기사로 등장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미비했다. 지난주에 비해 수치상으로는 14건이 늘어났으며 전체 보도 비율도 1.1%에서 3.2%로 늘어났지만 타 후보와 비교했을 때 노출빈도에서 급격히 차이가 난다. 민주노동당이 일주일 가운데 주요 일간지에 한 번도 노출되지 못한 날도 이틀이나 된다. 그나마 노출된 것도 단독 꼭지의 기사보다는 소수정당 후보와 함께 보도된 경우가 더 많다.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소수정당에 대한 주요 일간지의 외면은 모니터 첫 주부터 꾸준히 지적해 온 사안이다. 단순히 여론조사 지지율이 한나라당과 통합신당보다 낮다는 이유로, 무조건 배제해서는 안 됨에도 불구하고 지지율과 정당 수, 단일화 이슈에서 배제된 권영길 후보에 대한 정보의 극빈에 유권자들이 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대로 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바른 유권자의 선택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지, 국회에 의석수 하나 없는 문국현 후보보다 노출되지 않는 권영길 후보에 대해 주요 일간지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표2> 후보자 정당별 노출 빈도(단위 : 보도수(%))-중복코딩





구분



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경향



합계



통합신당



48(39.7)



41(41.4)



50(41.7)



43(37.1)



44(41.1)



226(40.1)



한나라당



39(32.2)



32(32.3)



41(34.2)



42(36.2)



32(29.9)



186(33.0)



민주노동당



4(3.3)



2(2.0)



4(3.3)



4(3.5)



4(3.7)



18(3.2)



민주당



11(9.1)



12(12.1)



7(5.8)



10(8.6)



11(10.3)



51(9.1)



문국현



7(5.8)



6(6.1)



8(6.7)



10(8.6)



10(9.4)



41(7.3)



기타



12(9.9)



6(6.1)



10(8.3)



7(6.0)



6(5.6)



41(7.3)



합계



121(100.)



99(100.0)



120(100.0)



116(100.0)



107(100.0)



563(100.0)





▶ 조선·동아, 2007 BBK 사건 = 2002 김대업 사건 ‘이명박 흠집 내기’로 규정

BBK의 피의자 김경준 씨에 대한 송환 연기 신청에 대한 정치권 공방이 뜨거워진 한 주였다.
17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에서도 BBK의 김경준 씨와 관련된 의혹 검증은 뜨거운 감자 떠올랐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는 'BBK 사건‘에 대한 의혹 규명 보다 이를 정치적 공방으로 핵심을 희석하는 경향을 보인다.

조선과 동아는 BBK 사건을 2002년 대선 당시 등장한 ‘2002년식 김대업 사건’으로 치부하고 있다. 즉, 조선과 동아는 BBK 사건을 범여권의 대선 활용용으로 정리, 정치권의 공방으로 단순하게 치부하고 한나라당의 입장을 옹호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조선은 15일 <김경준 송환에 대한 이명박 후보의 입장〉이라는 사설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사설에서 “이 후보는 ‘김 씨는 빨리 와서 재판을 받으라’고 한 원칙대로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론만 놓고 보면 이 후보에게 원칙대로 처신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사설 전후를 살펴보면 상황은 다르다. 조선 역시 김경준 씨 사건을 ‘범여권의 대선활용용’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김 씨 뒤에 누군가 뒤를 봐주고 있다는 식으로 ‘음모론’까지 제기한다. 의혹규명은 커녕 정치공방에서 더 나아가 이명박 후보를 음해하는 세력을 암시하여 이 후보가 억울하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식으로 왜곡하며 핵심을 비켜나가는 모습이다.


조선 10월 15일 39면
사설) 김경준 송환에 대한 이명박 후보의 입장

“김씨의 송환이 정치적 이슈가 되는 것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과거 한때 이 사람과 다른 회사를 동업한 때문이다. 이 후보는 회사 자본금을 댔다가 피해를 입었다며 김씨를 고소했지만 여권은 이 후보도 사건에 관련이 있지 않으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여권은 김씨가 귀국해 이 후보에게 불리한 폭로를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중략)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버티면서 3년 이상 소송을 하던 김씨가 갑자기 대선 직전에 자진 귀국하겠다는 이유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범인인도조약에 따라 어차피 언젠가는 한국으로 송환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대선이 끝난 후에는 정치적으로 ‘협상’할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김씨를 뒤에서 부추기는 세력도 있을 수 있다.“
조선은 20일에서도 이 같은 태도를 이어간다. 미 법무부가 연방법원에 송환연기 반대의견서 를 내 김경준 씨가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데에 대해 〈이측 “범여의 제2 김대업 공작” 정 후보 측근 인사 개입 의혹 제기〉〈신당 “BBK 의혹 드러날 것” 이 후보 독주체제 흔들 카드 기대〉 라는 기사에서 “신당에서 이 후보를 흔들 수 있는 전략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BBK 의혹 연루설을 이 후보의 독주체제를 흔들 수 있는 핵심 카드 중 하나로 기대해 왔기 때문이다”라며 범여권의 이 후보에 대한 정치적 공세로만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동아 역시, 15일 기사 제목을 〈“김경준 씨 대선 앞두고 귀국설 보이지 않는 손 작동하고 있다”〉라고 뽑아 한나라당의 입장을 그대로 게재했다. 동아는 김경준 씨 송환 지연에 대한 범여권과 한나라당의 정치 공세를 보도하는 형식을 띄었지만 기사 내용은 BBK 의혹 해소와는 거리가 먼 ‘한나라당’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BBK사건은 한나라당이 대선을 2개월 여 앞두고 정치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는 사건으로 규정한 것이다.


동아 10월 15일 A8면
“김경준 씨 대선 앞두고 귀국설 보이지 않는 손 작동하고 있다”

“범여권은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BBK의혹 관련자들을 대거 증인으로 내세우려 하고 있다. BBK를 대선 정국에서 주요 이슈로 부각시키겠다는 의도인 만큼 김 씨의 귀국 여부를 포함해 모든 사안에 총력전을 펼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반면에, ‘BBK 김경준 씨’ 사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건 한겨레뿐이었다. 한겨레는 15-17일, 19일에도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한겨레는 15일에만 5건의 관련 기사를 쏟아내며 “김경준 씨 빨리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 후보가 미 법원에 왜 송환 연기를 신청했는지 보도했다.
한겨레는 15일 5면의 기사를 통해 미국 로스엔젤레스 현지의 한 한국인 변호사의 말을 인용“데포지션(증인신문)을 이유로 송환신청을 연기한 것은 한마디로 난센스”라며 “김경준씨가 한국으로 송환된 이후라도 한국에서 증인신문이 가능하고, 그것은 미국 법정에서 하는 것과 효과가 똑같인 인정된다”는 반박 내용을 실어 한나라당의 발언을 그대로 싣거나 음모론을 제기한 조선과 동아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한겨레는 15일 1면에서도 이 후보측이 김씨를 상대로 낸 투자금 반환소송의 재판 전 증인신문과 본안 소송 일정도 늦춰진 사실을 제기하고 사건을 담당하는 로펌도 변경한 사실을 논란으로 새로이 보도했다.

한겨레는 17일에도 관련 기사를 배치했고, 19일에는 중앙일보와 함께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쪽이 BBK 주가조작 사건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의 국내 송환연기 신청을 낸데 대해, 미 법무부가 연방법원에 송환연기 반대의견서를 낸 점을 주요 일간지 가운데 가장 먼저 보도했다. 20일에는 그동안 ‘BBK 사건’을 다시 정리하며 ‘BBK 사건’에서 쟁점이 되는 사항을 정리해주며 5건을 보도했다.

BBK 사건이 세간의 관심을 갖는 데에는 이 사건이 대통령으로 유력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경준 씨는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이 사건을 풀어낼 수 있는 중요한 열쇠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론은 이 사건의 의혹규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그 핵심 키를 쥐고 있는 김경준 씨의 귀국문제가 왜 중요한 문제인지를 독자들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이명박 후보가 김경준 씨 한국 송환을 연기하는 신청을 했다면 왜 송환 연기를 한 것인지 분명하게 따져보는 것도 언론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또한 정치권에서 ‘BBK 사건’에 대해 핵심을 벗어나 정치적 공방으로 일관한다면, 이에 부화뇌동해서는 안 되며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이를 외면하고 있는 정치권을 비판해야 한다.

그러나 조선과 동아는 이 사건을 정치적 공방으로 몰고 가거나 근거없는 음모론으로 핵심에 물타기를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들은 검증을 도외시 한 채, 정치권의 대 이명박 흠집내기로 규정한 것이다.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정치공방의 수단으로 축소시키거나 왜곡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해야 할 일을 방기한 것에 다름 아니다.

▶ 국정감사, ‘의혹’ ‘폭로’ 받아쓰기 심각
조선, 이명박 감싸기-국감 파행 통합신당 탓


17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에 대한 ‘의혹’ ‘폭로’가 난무하고 있다. 국정감사는 본래 입법기관인 국회가 나라의 행정기관에서 공정하게 예산집행 등 공정하게 업무를 진행했는지 감사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각 정당에서는 후보 간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언론은 국정감사의 본질을 흐리는 각 정당의 ‘의혹’ ‘폭로’ 등을 그대로 ‘받아쓰기’하는데 집중할 뿐이다. 언론의 기능인 ‘사실확인’과 근거없는 폭로에 대한 ‘비판’을 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을 망각한 채, 일단 기사화하고 보자는 속셈이다.


중앙 5면
〈“일제 때 정 후보 부친 금융조합 근무…친일”〉
〈“영어로 국사 수업하면 Mr. 안창호로 할거냐”〉

동아 A8면
〈“이, 건보료 탈루 의혹”〉
〈“정 부친 친일 의혹”〉

한겨레 8면
〈“이명박 세금 탈루” “정동영 부친 친일”〉

경향 4면
〈만나자 “네 탓” 정무위 또 파행〉
〈“이 임대소득 누락” “정 부친은 친일파〉
언론들은 의혹만 제기하는 의원들에게 국정감사의 본질은 끝내 외면할 것인지 묻고 싶다.

더 심각한 것은 조선의 태도다. 심지어 조선은 이명박 후보가 국감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며 감싸기에 나섰다. 조선은 17일 A6면 〈날 선 ‘이명박 공방’에 날 샌 국감〉이라는 기사에서 “18일 국회 정무위의 국민고충처리위·국가비상기획위 국정감사장. 뒤 편에 자리잡은 50여 명의 공무원들은 이날 ‘이명박’과 ‘BBK' 두 단어를 질리도록 들었다”, “의원 20여 명 모두가 ’고충처리‘ ’비상기획‘과 무관한 ’이명박‘과 ’BBK'를 되풀이했다.” 등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공격하는 의원들에 대해 ‘질리도록’ ‘무관한 ~되풀이했다’라는 주관적 표현으로 비판했다.

통합신당이 일방적으로 이명박 공격을 하고 있고,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방어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은 마치 통합신당의 이 같은 행동으로 국정감사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는 분명 국감에 참여한 정치권 모두의 잘못이다. 분명 여야의원 모두 대선 후보를 향해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이나 통합신당이나 국정감사의 파행에 대한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조선은 통합신당에게만 그 잘못을 돌리는 편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조선, 이명박 vs 정동영 2강 구도 고착화
소수 정당 후보는 설자리 없어


‘이명박 대 정동영’의 양당 구도, ‘2강 체제’ 보도는 16일부터 본격화된다. 조선은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가 당선되자 10월 16일 경제 1면(B1면)에서 두 후보의 경제정책에 관해 비교 분석하는 기사를 배치했다.
이를 통해 성장과 분재에 대한 이명박, 정동영 후보의 시각과 조세정책에 대한 견해, 대운하와 N자형 개발, 부동산정책 등을 세부적으로 구분하며 비교하고 있다.



   
  ▲ <그림1> 조선 10월 16일 경제면(B1면)  

통합신당 대선후보가 확정되자마자 정책을 비교 분석한 조선의 발빠른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조선은 대선후보로 확정된 민노당 권영길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배제된 채, 두 후보의 정책만을 비교했다.
이러한 2강 구도의 보도는 시작에 불과했다. 17일 조선은 더욱 적극적으로 ‘이명박 대 정동영’의 대결구도로 보도한다.

조선은 17일 <이명박 對“ 정동영…본격 대선 레이스>란 머리제목을 단 기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가 정동영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당분간 대선 정국은 지지율 선두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원내 1당인 신당의 정 후보 간의 대결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라고 했다.

대결 구도? 누가 만들어놓은 구도인가. 지금 만들어진 이 vs. 정의 대결 구도는 언론이 만들어낸 프레임이다. 현재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 되지 않는 이상 2강 구도 형성은 너무 성급한 것이다.

18일에도 조선은 이 후보와 정 후보의 정책을 비교 검토했다. 조선일보는 <李 3不은 과잉규제 鄭 교육기회 차별 말라>라는 기사를 통해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교육정책 공약을 비교했다. 여기에서도 권영길 민주노동당, 이인제 민주당, 문국현 가칭 창조한국당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 통합신당 후보 확정 전 ‘범여권 후보 단일화’ 언급, 유권자 요구인가?
중앙․동아, 단일화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


분석 대상 5개 일간지는 15일 통합신당 대선 후보로 정동영 예비 후보가 유력해졌다는 점을 보도하면서 일제히 ‘범여권 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적극적으로 꺼내 들었다. 대선이 6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는 커다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언론으로서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아직 가시화도 되지 않은 ‘후보 단일화’ 의제를 ‘분석기사’라는 이름으로 남발한 데 있다. 일단 15일 관련 기사 제목을 보자.


〈조선〉이명박 대항마는? 범여 후보 단일화 수면 위로
〈중앙〉범여권 단일화 주목…‘이명박 대항마’는 누구?
〈동아〉경선 끝나기도 전에…낯뜨거운 ‘단일화 추진’
〈경향〉‘反李 단일화’ 큰 고개 남았다
주요 일간지들은 ‘이명박 대 범여권 주자’로 대선 구도를 형성하고 ‘범여권 후보 단일화’ 추진을 단정 지었다. 그러나 15일은 통합신당의 경선결과가 발표되는 날로 조간신문임을 고려한다면, 단일화에 대한 언급은 자칫 섣부른 지적이 될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논의가 되더라도 통합신당의 경선 후에 언급되어도 충분한 사안이기도 했다.

그러나 동아는 15일 <경선도 끝나기 전에…낯뜨거운 ‘단일화 추진’>에서는 경선 레이스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통합신당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는 “의석 141석의 원내 1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이 당 후보로는 대선 승리를 자신할 수 없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식으로 구체적인 사실 관계없이 “범여권이 대선 승리를 위해 ‘단일화’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모습을 전하고 있다.

중앙은 15일 통합신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결정지은 선거 판세 기사를 5면에 배치하고 ‘범여권 단일화’ 기사를 4면에 먼저 배치해 통합신당의 ‘후보 단일화’가 가장 큰 화두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 <그림2> 10월 15일 중앙 4면  
 



   
  ▲ <그림3> 10월 15일 중앙 5면  
 

시간적으로 경선이 종료된 상황이 아닌 시점에서 언론이 이러한 기사를 배치하는 것은 언론이 ‘후보 단일화’를 부추기는 모양새를 나타내는 것이다. 유권자의 의사도, 단일화에 대한 타당한 근거도 안중에 없다.

범여권 단일화 의제는 16일에도 주요 이슈로 작용한다. 15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일부 언론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덧 붙였다는 점이다.

동아는 16일 35면 사설 <단일화 준결승 나설 정동영 원내 제 1당 후보>에서 오롯이 반 한나라당 전선 구축을 목표로 서바이벌 게임이라도 하는 것처럼 단일화의 다단계 과정을 밟고 있다고 비판한다.


동아 10월 16일 35면
사설)단일화 준결승 나설 정동영 원내 제1당 후보

…신당은 의원 수 141명으로 원내 제1당이다. 대한민국 최대 정당이 192만 명이나 되는 선거인단을 모집해 대선 후보를 선출해 놓고서도 “우리 후보는 아직 예비후보일 뿐”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게 신당의 현주소다. 겸손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아무런 원칙도 없이 그저 ‘살고 보자’는 식으로 당을 급조하고, 유령 선거인단에 대통령 명의까지 도용해 가며 듣도 보도 못한 ‘무법(無法) 경선’을 치른 탓이다. 국민 앞에 차마 나설 형편이 못 되는 것이다.
후보 단일화라는 범여권의 전략적 선택을 놓고 시비할 생각은 없다. 판단은 결국 유권자들이 할 뿐이다. 그러나 범여권이 다른 것도 아닌 대선후보를 뽑는 일을 원칙도 없고, 명분도 없는 ‘저급한 적자생존(適者生存)의 게임’으로 몰아가는 데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범여권은 오직 ‘반(反)한나라당 전선 구축’이라는 목표 아래 마치 서바이벌 게임이라도 하듯 경선-후보 단일화의 다단계 과정을 밟고 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정당의 정체성이나, 후보의 자질이나 적격성을 따져 볼 시간조차 주지 않고 있다. 더구나 문 씨는 ‘장외(場外) 전략’으로 최소한의 경선 절차도, 검증 과정도 피해 갔다.
또한 동아는 6면 <단일화 최대 걸림돌은 ‘총선 공천권’>과 <‘단일화’ 특효약일까>라는 기사에서도 범여권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다.


동아 10월 16일 6면
단일화 최대 걸림돌은 ‘총선 공천권’
■ 범여 후보 단일화될까

…후보 단일화는 8월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이전부터 범여권이 대선 승리를 위해 구상하고 있는 ‘카드’ 중 하나로 제기돼 왔다. 그러나 총선을 눈앞에 둔 대선에서 후보들 간의 공천권 확보 경쟁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단일화가 실현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많다. 또 이른바 국민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은 정당이 다시 후보 자리를 놓고 다른 정파와 협상을 벌이는 것이 정당민주주의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론도 대두하고 있다. 범여권 안에서는 “당 이름을 바꾸고, 다른 당 후보와 연합해서 어떻게든 대권만 쟁취하려는 모습이 좋게 보일 수 없지 않느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단일화 성사 가능성, ‘산 넘어 산’=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뿐만 아니라 민주당 후보로 16일 확정 절차만 남겨 둔 이인제 의원, 그리고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모두 단일화의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자신을 후보로 상정하고 다른 사람을 주저앉히는 ‘흡수통합’을 염두에 둔 세 사람이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는 것은 쉽지 않다.

동아 10월 16일 6면
‘단일화’ 특효약일까
단일화 후에도 지지율 그대로면 ‘87년 양金’ 전철
범여권은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간 단일화를 후보 단일화의 모범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당시 단일화를 현재에 그대로 대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현재 정 후보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는 한나라당과 ‘호남 대 영남’의 대결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는 게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가 수도권을 장악하는 상황에서 이런 지역 구도는 필패라는 지적이 많다. 물론 문 전 사장이 일부 진보적 성향의 수도권 30, 40대 화이트칼라층의 지지를 받고 있어서 후보 단일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범여권 안팎에서는 11월 중순 이후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됐을 때 해당 후보의 지지율이 이명박 후보에 상당히 육박하지 못한다면 범여권이 총선 대비 태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럴 경우 1987년 김영삼 김대중 후보의 단일화 실패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도 16일 38면 사설 <후보 뽑아 놓고 최종 후보가 아니라니…>에서 통합신당의 경선이나 민주당 경선을 “프로 야구의 준플레이 오프”로 표현하며, “코미디”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정당정치와 정치를 웃음거리로 전락시키는 한심한 행태로 규정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압력설을 제기하기도 한다.


중앙 10월 16일 38면
사설) 후보 뽑아 놓고 최종 후보가 아니라니…

…9명의 예비 후보가 시작한 신당의 경선이나 5명의 예비 후보가 나왔던 민주당의 경선은 준(準)플레이오프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이들은 부전승으로 올라간 셈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과의 단일화 게임을 남겨놓고 있다. 프로 야구나 프로 축구도 아닌데 무슨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라면 당당히 대선 후보를 내놓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게 마땅하다. 이건 내각제를 채택한 국가에서 벌어지는 정당 간 정책연합이나 연립정권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 대선이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지금 선출된 원내 제1당의 대선 후보가 최종적으로 대선에 나설 후보가 아닐지도 모른다니, 이 무슨 코미디인가. 문씨 측은 “단일화 작업은 늦을수록 좋다”고 하니 국민은 이명박 후보와 맞설 후보를 11월 말이나 돼야 알 수 있다는 말인가. 더구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소문마저 나도는 형편이다. 이는 그야말로 정당정치를 희화화하고 정치를 비웃음거리로 전락시키는 한심한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신당의 일부 의원은 벌써부터 문국현씨 쪽으로 옮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럴 생각이었다면 그들은 왜 몇 차례나 당을 깨고 탈당하면서 신당을 만들고 경선에 참여했는가. 그럴 바에는 신당에 들어가지 말고 일찌감치 문씨 쪽에 갔어야 하지 않았는가. 정동영 후보도 억울해 할 것 하나도 없다. “후보로 선출되면 곧바로 후보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했으니 그 스스로 화를 자초한 셈이다.
권력 획득을 목표로 하는 정파들이 서로의 정치적 필요성에 따라 연대하거나 제휴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정당정치의 전통이 오래된 서구국가에서는 이미 보편화됐고, 우리의 경우도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모두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바 있다. 한나라당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민자당 역시 3당 통합을 통해 단일후보를 세웠던 경험도 있다. 따라서 플레이 오프니 게임이니 하며 폄하할 이유는 없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낼 필요도 없다.

다만, 통합신당의 경선과 같이 ‘진흙탕 개싸움’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부정적인 현상을 경계할 필요가 있으며, 단순한 정치적 야합이 아닌 유권자들의 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은 명확히 해야 한다. 또한 단일화의 대상자들의 정책, 지향점, 가치관 등의 공유가 이루어져야 한다. 단순히 정권창출을 위해 전혀 이념과 성향이 다른 대상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은 밀실 야합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중앙과 동아는 16일 기사에서 단일화 자체에 대한 회의와 비판으로 먹칠을 하기에 여념이 없다. 마치 단일화라는 변수로 인해 이명박 후보 중심의 대선 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를 하듯이…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단일화에 대한 정당하고 객관적인 비판과 감시는 필요하나, 단일화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아서는 안 되며, 이를 조장해서도 안 된다. 또한 근거 없는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해서도 안 된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후보 단일화’인지, 후보 간의 정책과 이념, 가치관이 ‘단일화’에 적합한가를 먼저 검증해야 한다.

▶ ‘정책 검증’은 커녕 ‘가십성 기사’ 남발
조선, 이명박·정동영 승용차 보다 못한 소수 정당 후보
동아, 대선 후보 ‘부인’, 누가 물어봤나?


대선 보도에서도 가십성 기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7일 조선일보는 이명박과 정동영 후보의 승용차에 기사를 할애했다. 6면 기사 제목은 <길은 달라도… “愛馬는 카니발”>이다. 먼저 기사를 보자.


조선일보 10월 17일자 6면
길은 달라도… “愛馬는 카니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한양빌딩 정문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하늘색 그랜드카니발 승합차가 경호차량과 함께 출발한다. 바로 길 건너 30m 앞 대하빌딩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검은색 그랜드카니발에서 내린다. 두 후보의 ‘애마(愛馬)’는 승용차가 아니라 승합차다. 색깔만 다를 뿐 모델도 같다.

이 후보는 자신과 수행팀, 경호팀용으로 3대를 똑같은 하늘색으로 운용하고 있다. 1대는 경호회사, 1대는 수행팀원 소유 차량이다. 어디에 이 후보가 탔는지 모르게 하는 ‘눈속임’ 효과도 있다. 차 안에서 보고도 받고 면담도 한다. 안락 의자 등으로 내부 개조를 하자는 말도 나왔지만 운전기사가 “불법 개조는 안 된다”고 하자 이 후보가 “그냥 타자”고 했다. 이 후보는 측근인 정두언 의원이 타고 다니는 것을 보고 “실용적이겠다”면서 작년 9월 샀다고 한다. 얼마 전 이재오 의원도 구입, 캠프 핵심 3인이 모두 같은 차다.

정 후보는 8월 말부터 승합차를 타고 있다. 전에 타던 에쿠스 승용차보다 더 많은 사람이 함께 탈 수 있다는 생각에 바꿨다고 한다. 주로 함께 타는 사람은 박영선 비서실장과 이평수 수행실장이다. 특별한 보고 사안이 생기면 담당자가 타기도 한다. 정 후보는 중요 인사와의 통화는 주로 차 안에서 해결한다. 보안 유지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경선 기간에는 식사도 차 안에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 후보가 좋아하는 햄버거와 김밥, 만두 등이 주 메뉴다. 차에는 목에 좋은 오미자차와 정 후보의 부인 민혜경씨가 ‘특별 제조’한 건강 음료가 항상 실려 있다. 최고급 사양을 적용했다고 했을 경우 차값은 2500만원 정도다.
조선은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가 카니발을 ‘애마’로 선택한 이유부터 차 안에서의 생활까지 상세하게도 적었다. “최고급 사양” 적용을 전제로 차의 가격까지 친절하게도 밝혔다.
이 기사가 제17대 대선과 관련해 독자들에게 어떤 정보를 줄 수 있는 것일까. 이명박 후보가 ‘불법 개조’를 단호히 반대할 줄 아는 뚝심의 소유자이며, 정동영 후보는 김밥과 만두를 즐기는 ‘서민적인’ 사람이란 정도의 정보가 될 수 있을까. 기껏해야 두 후보의 이미지에 조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지 모르겠다.
이렇게 후보들의 ‘차’에 집중했던 조선일보는 이날 권영길 후보에 대해서는 단 한 건의 단독꼭지의 기사도 게재하지 않았다. 권영길 후보는 전국빈민대회에 참석해 노점상 정책을 제시하고 민노당 울산선대위 출범식을 가졌음에도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모습은 여전했다.

동아는 20일 ‘대선 후보의 부인들’이란 기획 기사를 16면과 17면, 2개 면에 배치했다. 이명박 후보의 부인 김윤옥 씨, 정동영 후보의 부인 민혜경 씨가 들려주는 ‘내 남편에 대한 이야기’가 각각 16면과 17면 탑을 차지했고, 문국현 후보의 부인 박수애 씨, 민주당 이인제 후보의 부인 김은숙 씨,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부인 강지연 씨가 면 아래 박스를 차지했다. 우선 기사들의 제목을 보자.


동아 10월 20일
16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부인 김윤옥 씨 / “청년 이명박, 앳된 얼굴이 맘에 들었어요” - 톱기사
김윤옥-민혜경 씨 패션은… / 김윤옥 편한 스타일 즐겨…정장은 화사하게 / 민혜경 주로 차분한 정장…최근 핑크색 변신
문국현 유한킴벌리 前사장 부인 박수애 씨 / “결혼 뒤 30년간 9차례 이사다녀 / 출마결심에 반대 많이 했어요”
민주당 이인제 후보 부인 김은숙 씨 / “세번째 대선 뒷바라지 힘들지만 / 후보가 못 찾는 낮은 곳 챙겨야죠”

17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부인 민혜경씨 / “4년 사랑 빼곡이 적은 일기, 감동이었죠” - 톱기사
민노당 권영길 후보 부인 강지연 씨 - ‘선거 내조’ 일가견 있는 열성당원 / “전국돌며 남편지원 선거운동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