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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언론들 권영길, 문국현 모르쇠 일관

10.1~6일 방송팀 주간모니터보고서

대선미디어연대  2007.10.19 13: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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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미디어연대 모니터본부 방송팀 10.01(월) ~ 10.06(토) 주간모니터 보고서 

의혹과 설 중계 빈번, 사실 확인은 방송 몫 아닌가
이 후보-부시 면담 불발, 하루 만에 말 바꾼 뉴스

남북정상회담의 와중에도 대선을 앞둔 각 정당의 발걸음은 빨랐다. 통합신당 경선 관련 보도는 명의도용 사건으로 비중이 옮겨 가는 상황 속에서, SBS가 압수수색 무산의 책임을 두고 정동영 후보측과 경찰의 문제를 함께 지적한 점이 긍정적이었다. 이명박 후보의 부시 미 대통령 만남 보도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대변인의 뻔뻔한 말 바꾸기 못지않게 방송뉴스 역시 보도 초기 진실공방 수준으로 보도하던 태도에서 뒤늦게 비판적 보도를 하기도 했다. 특히 SBS는 6일에서야 뉴스 말미에 만남 불발 소식을 보도하고, 이 후보의 책임론을 비켜가는 접근을 했다. 민주당은 조순형 후보가 후보를 사퇴하는 국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했고, 소수후보에 관한 소식은 이번 주에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KBS21건, MBC20건, SBS19건
보도 한 꼭지 당 방송시간은 SBS가 1분44초로 가장 길어






<표 2)> 방송사별 선거관련 보도건수


단위: 건 & 시간



 



KBS



MBC



SBS



보도건수



21



20



19



보도시간



34‘00“



30‘20“



33‘12“



시간/건수



1‘37“



1‘31“



1‘44“



※ 뉴스의 헤드라인은 화면자막





10월1일부터 10월6일까지 6일 간 지상파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에서 총 60건의 대선관련 보도를 했다. 방송사별로 큰 차이는 없었는데, KBS가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MBC 20건, SBS 19건 순이었다. 지난 2주간 하루 평균 3~4건의 보도건수에 비해 적은 하루 평균 2~3건을 보도한 셈인데, 남북정상회담으로 뉴스가 집중된 결과로 보인다.

보도시간으로 보면, SBS가 보도 한 건당 보도시간이 1분44초로 가장 길었고, MBC가 1분31초로 가장 짧았다. 보도의 길이만으로 심층성을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탐사보도나 기획보도가 아닌 방송뉴스의 경우 보도내용의 구성방식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1분30초대의 고정된 뉴스길이에서 벗어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통합신당 ‘올인’, 전체 보도 중 절반 훌쩍 넘어
권영길, 문국현 모르쇠 일관, 유력정당 후보만 ‘비율 맞춰’ 보도






<표 3)> 방송사별 정당 기사건수 및 평균 방송 시간


단위: 건



          방송사  


인물



KBS



MBC



SBS



통합신당



11



12



12



한나라당



5



3



4



민주당



3



3



1



민주노동당



-



-



1



문국현



-



-



-



기타



2



2



1



합 계



21



20



19









<표 4)> 방송사별 정보원 인물


단위: 건



          방송사  


인물



KBS



MBC



SBS



통합신당



정동영



8



7



8



손학규



7



5



6



이해찬



6



7



7



한나라당



이명박



5



5



3



 


민주당


 



이인제



3



-



-



조순형



3



2



1



김민석



2



1



 



민주


노동당



권영길



-



-



1



문국현



1



-



1



기타



3



3



2



사례 수



38



30



29



※ 후보 및 후보관계자 복수체크





지난 2주간의 조사결과와 마찬가지로 통합신당 관련 보도가 가장 많았던 한 주였다. 방송3사에서 통합신당 관련 보도는 전체 60건 가운데 무려 35건을 차지해 절반을 훌쩍 넘었다. 한나라당 관련 소식은 한 주 간 12건 보도됐고, 민주당의 경우 10건이 다뤄졌다. 민주노동당은 1건만 단일한 꼭지로 다뤄졌다.

방송사별로 보면, SBS가 전체 보도건수 19건 가운데 통합신당 관련 보도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KBS와 MBC도 전체 보도의 절반을 넘었다. 한나라당 관련 보도는 그나마 KBS가 5건을 차지했고, MBC 3건, SBS 4건에 머물렀다. 민주당 보도는 KBS와 MBC가 3건씩 다룬데 반해, SBS는 1건 다룬 것이 전부다. 민주노동당을 독립적인 꼭지로 다룬 뉴스는 KBS와 MBC에서 찾아볼 수 없었고, SBS가 1건 보도했다. 문국현 후보 역시 유력한 대선후보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건도 독립적인 보도로 다뤄지지 않았다.

인용빈도 즉, 정치인 혹은 정당이 얼마나 미디어에 노출되는 지의 여부에서도 정당별 보도건수의 차이만큼 뚜렷한 차이점을 나타냈다. KBS는 <표3>에서 보듯, 소수정당 후보를 제외하고, 유력 정당의 거의 모든 후보에 대한 노출빈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유력정당은 문제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비율을 맞춰고 소수정당과 후보에게는 아예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 그나마 MBC와 SBS는 통합신당과 이명박 후보까지만 일정한 정보원 인용빈도를 나타내고 있을 뿐이다. 이러다가 권영길 후보와 문국현 후보를 비롯한 소수 후보들은 뉴스에 몇 번 나오지도 못한 채 대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진보정당 후보로 세 번째 대선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범여권의 유력 주자로 손꼽히고 있는 문국현 후보에 대한 보도가 없다는 점은 방송사의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도 그 타당성을 찾기 힘들다. 방송사 여론조사에서는 이들이 일정한 지지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 뉴스 제작자들은 이 두 사실 간의 간극을 시청자와 국민에게 설명할 책임이 있다.

이명박 후보와 부시 미 대통령 면담 불발 주요이슈
통합신당, 명의도용 사건 변수에도 공방중계 뿐

정당별, 이슈별 주제분류 <표4>에 나타난 것처럼, 통합신당은 명의도용 수사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지만 논란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SBS에서 명의도용사건 관련해 6건의 보도를 함으로써 경찰의 수사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려 노력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KBS와 MBC는 여전히 치고받는 논란과 공방, 의혹제기 보도가 많았다.






<표 5)> 대선관련 보도의 주제분류


단위: 건



                방송사 


정당별 주제



KBS



MBC



SBS



전체



통합


신당



공방·경선차질



7



7



7



21



명의도용수사



4



5



6



15



한나


라당



부시만남파문



3



2



2



7



민심잡기



1



1



1



3



박근혜


선대위참여



1



-



1



2



민주당



경선결과·논란



3



3



1



7



민주노동당



-



-



1



1



문국현



-



-



-



-



여론조사



1



-



1



2



남북정상회담



1



1



-



2



기타



-



1



-



1



합계



21



20



19



60





한나라당은 이른바 ‘사대주의 외교’라는 비판을 받으며 좌초된 이명박 후보의 부시 미 대통령 면담 소식 파문이 일었고, 이 후보가 사태를 어물쩡 넘어가면서 민심잡기 투어를 지속한 한 주였다. 이번 주 일부 보도에서 문제를 삼고 나섰으나 방송3사 모두 이 후보의 직접적인 해명이나 대국민 사과 수준의 언급을 얻어내지는 못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선대위 참여 보도가 KBS와 SBS에 한 꼭지씩 나왔다는 점은 그 자체로 뉴스가 될 수 있으나, 소수정당과 후보에게는 일주일간 단 한 건도 할애하지 않은 보도를 감안해 볼 때 뉴스가치의 판단기준은 석연치 않다.

민주당은 결국 조순형 후보가 각종 의혹만 제기한 채 경선을 포기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민주당은 3건의 보도가 되었지만, 갈등의 핵심은 무엇인지 그리고 조 후보의 사퇴가 향후 민주당 경선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 지 분석하는 보도는 없었다.

이명박 - 부시 면담, 한나라당 발표 앵무새로 전락한 방송3사
사실 확인 시도 않는 방송 3사 뉴스







<표 6)> 이명박 후보와 부시 미 대통령 면담 관련 보도 



 



KBS



MBC



SBS



9월28일



대운하 다듬을 것



부시 만난다



본격 대선 행보



9월29일



-



“경제외교 하겠다”



北변수 촉각



10월2일



부시 면담 ‘진실 공방’



“면담계획 없다”



면담 혼선



10월3일



면담계획 공식 부인


‘망신’…4강 경제 외교는 추진



이명박-부시어설픈면담추진



-



10월6일



-



-



면담불발 후폭풍



합계



4



4



4





이명박 후보가 대선 직전 야당 대선 후보로는 유례없이 부시 미 대통령을 면담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난 달 28일부터 이번 주까지 2주간 방송뉴스를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이 후보의 부시 대통령 면담 관련 보도는 방송 3사 공히 4건씩 다루었다. 이 후보측의 발표 초기라고 할 수 있는 9월28일과 29일에는 KBS가 1건, MBC와 SBS는 2건씩 다루었다. 그것도 KBS는 이 후보의 동정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간략히 언급한 수준에 그쳤고, MBC와 SBS는 별도의 보도를 한 꼭지씩 했지만 단지 이 후보측의 발표 내용을 전달하는 양상에 그쳤다.

먼저, 이 후보측의 발표 직후인 9월28일과 29일 보도 내용을 지난 주 모니터 결과를 토대로 살펴보았다.

이 후보측이 부시 대통령 면담 사실을 발표한 지난 달 28일 KBS와 SBS는 이 후보의 동정 뉴스에 일부 언급하고 지나갔고, MBC는 별도의 꼭지로 다루었으나 그 비중은 앞선 두 방송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방송3사 공히 박형준 대변인의 발표를 직접 인용해 보도했는데, 문제는 만남의 시기와 과정의 적절성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백악관이 이 후보의 정치적 영향력을 인정했다’느니 정상회담에서나 오갈 법한 ‘한미관계의 복원’을 위해서라고 한 부풀려진 만남의 목적에 대해 문제 삼지 않은 것은 지적할 대목이다.


이 후보는 또 다음달 14일 미국을 방문해 부시 대통령을 면담하기로 했습니다. 야당 후보로선 사상 첫 면담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와 부시 대통령의 면담성사가 중국과 러시아 등 본격적인 주변 4강 외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KBS, 9.28>

야당 대선 후보 자격으론 처음 미국 대통령을 만나게 되는 것으로, 파열음을 내고 있는 한미관계를 복원하겠다고 밝혀온 이 후보의 의지를 백악관이 인정한 것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평가했습니다.<MBC, 9.28>
MBC는 29일 보도에서 이 후보가 만남의 목적이 정치적이기 보다는 경제적 성과를 얻는 데 있다고 했다는 말을 인용해 보도하고 있는데, 어제의 대변인 논평과는 전혀 다른 발언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삼지 않았다. 외교관례상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 MBC는 “외교 관례상 매우 이례적인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이 자칫 대세론을 과시하는 정치적 행사로 비쳐져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라는 기자의 분석이 보도됐다. 뭔가 과정의 문제와 목적의 문제를 혼동하고 있는 듯한 분석이다.

SBS 역시 29일 보도에서 보다 핵심적인 분석은 없이 이 사안이 자칫 ‘친미논란’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데 초점을 기울였다. 그러면서 SBS는 이 후보의 대선전략이 ‘경제’에 있기 때문이라며 선거전략을 예측하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전혀 보도의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눈도장을 찍는 형식적인 방문이 아니라 경제 분야의 실질적 성과를 얻는 실용주의 외교를 펴겠다는 겁니다.<MBC, 9.29>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이 친미 논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막고 이번 대선의 화두를 '경제'로 밀고 가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됩니다.<SBS, 9.29>
10월2일 들어서면서 주한 미 대사관측이 이 후보측과 부시 대통령 간의 만남의 사실을 부인하자 방송뉴스는 만남의 여부에 쏠림 현상을 보였다. ‘진실공방’이라며 여전히 유효하다는 이 후보측의 말과 주한 미 대사관 측의 사실무근 주장을 병렬로 나열한 것이다.

먼저, 2일 뉴스를 살펴보면 방송3사 공히 ‘진실공방’의 성격으로 보도하고 있다. KBS는 ‘여전히 만남의 유효하다’는 박형준 대변인과 강영우 백악과 차관보의 말을 직접 인용하고 있었는데, 이들의 주장에 신빙성이 의심되는 시점에 이러한 보도태도는 진실에 대한 접근노력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무책임한 보도라고 할 수 있다.


박형준(한나라당 대변인): "면담을 주선했던 강영우 차관보로부터 상황의 변화가 있다는 어떤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 강영우 백악관 차관보도 현재로서는 계획에 차질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강영우: "공식적으로 외교 라인 통한 면담은 없다. 그렇지만 다른 라인 통해서 올라간 결정은 아직도 유효한 것이죠."<KBS,10.2>
또한, KBS는 우리 정부의 압력설에 대해서도 “대사관은 또 이 문제와 관련해 백악관을 접촉하거나 압력을 행사한 한국 정부 관리는 없었다며 일각의 압력 의혹을 부인했습니다”라며 기자 코멘트로 대충 넘어갔다. 우리 정부에는 확인도 하지 않았다.

반면 같은 날 MBC는 외교라인에서 압력을 가한 사실이 있는 지 여부를 송민순 장관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시켜줬다. MBC는 강영우 차관보와의 인터뷰 내용도 KBS와 달랐는데, MBC는 강 차관보가 ‘압력설’을 제기한 내용을 인터뷰한 뒤, 곧바로 우리 외교라인의 입장을 전달했다. 사실 확인과 뉴스의 구성에서 KBS와 큰 차이가 나는 보도다.


논란의 중심에 선 강영우 위원은 국내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계속 면담 취소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백악관은 오늘 아침 또 다시 면담 계획을 확인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백악관 측에 어떤 입장 표명이나 압력도 행사한 적이 없다며,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 "그런 요청한 적 없습니다." 4강 외교의 첫 시도인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이 혼선을 빚으면서 이명박 후보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MBC, 10.2>
KBS와 SBS가 같은 날 “외교라인과 관계를 무시함으로써 발생한 사건인데다 밀어붙이기를 한 결과”라는 통합신당, 민주노동당의 논평을 한 줄만 다룬 보도 역시 납득하기 힘들다. 이미 이 시점에 만남 사실 자체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점에 비춰볼 때 그 자체로도 비판의 도마에 오를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KBS, 사실 확인 부재에서 돌연 ‘아마추어’ 사대주의‘ 비판 쏟아내
MBC, 한나라당 해명 중계 ‘4강외교’ 물타기 보도
SBS, 면담무산 당일 침묵, 주말인 6일에 뒷북 보도


10월 3일 들어 이 후보의 부시 대통령 면담이 백악관의 확인으로 공식 불발되면서, 보도는 돌연 비판적인 양태를 띠기 시작했다.

KBS는 3일 2건의 보도를 통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고, MBC도 같은 날 비교적 날선 비판을 포함했다. 반면, SBS는 3일 타 언론과 달리 이 사실을 아예 보도하지 않고, 주말인 6일(토요일)에서야 보도했다. 보도의 시점도 문제이지만, 게다가 SBS는 6일 뉴스에서 대선 관련 뉴스가 톱뉴스부터 연달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소식만 토요일 전체 15건 뉴스 가운데 14번째 순서로 보도했다. 뉴스의 보도 시점과 끝머리 뉴스로 보도함으로써 시청자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시점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3일 2건의 보도를 한 KBS는 이 후보측이 면담을 추진한 시점이 지난 6월이라며 과정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제 서야 KBS는 통합신당 대변인의 논평을 주요하게 다루고, ‘아마추어리즘’ ‘사대외교’라며 비판에 가담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진실공방이라고 보도하던 태도에서 돌변한 보도다. 만약 미국 측이 만남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면 ‘아마추어리즘’이나 ‘사대외교’는 아니었다는 말인가.


당과 국회의 외교라인을 배제한채 외교관례에도 무지한 아마추어리즘의 결과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략) 그러나 이번 부시 면담 취소 해프닝은 형식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이 후보의 스타일도 한몫했다는 평가와 함께 사대외교 논란속에 대선후보로서 국민적 자존심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KBS,10.3>
같은 날 MBC는 만남 불발의 소식과 함께 이 후보측이 경제현장 중심의 4강외교를 하겠다는 방향으로 일종의 ‘물타기’를 한 내용을 함께 전달했다. 이 후보측이 하루 사이에 입장을 선회하고 아무 일 아닌 듯 물타기를 하고 있는 데 대한 비판적 보도는 없다. “대통합 민주신당과 민노당 등은 부시 대통령 면담을 구걸하다가 실패함으로써 나라 망신을 시키고 외교 측면에서도 후보 자격이 없음을 보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라고 전했으나, 이 내용은 2일 타사 뉴스에서 다뤄진 바다. 게다가 기자 멘트로 한 줄 걸치는 것은 사안의 중요성에 걸맞지 않는다.

SBS는 만남 불발이 확인된 3일 보도를 하지 않고, 6일에 들어서야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이 사안으로 언성을 높였다는 내용을 주로 뽑아 보도했다. SBS 뉴스는 3일이나 타 언론에 비해 늦은 ‘뉴스’아니 ‘뉴스’였을 뿐만 아니라 그 접근에 있어서 ‘이 후보 비켜가기’ 의혹을 사게 만들었다.

SBS는 이재오 최고위원이 당직자들을 나무랬다는 사실을 토대로 보도함으로써 이 사안이 이 후보와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는 한나라당 측의 전략을 대리해주는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당직자들의 실수가 있었다 하더라도 이 후보가 최종 승인하고 결정한 것은 당연하고, 그로 인해 드러난 문제에 해명과 사과는 이 최고위원이 당직자들을 꾸짖었다는 수준으로 침소봉대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명박 후보와 부시 미 대통령의 면담 무산이 공식 확인된 뒤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이 대변인 등을 상대로 언성을 높였습니다. 어떻게 부시 면담 같은 중대한 사안을 당 대표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발표할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SBS, 10.6>
SBS 보도국이 적어도 이 사안에 있어 보도의 시점, 뉴스의 배열순서, 보도의 구성 모두에 걸쳐 특정 정치 세력의 입장을 배려하는 듯한 인상을 준 것은 자명해 보인다.

통합신당 경선파행원인은?, MBC만 ‘통합신당은 이질적 세력’ 지적
SBS, 압수수색 무산 정후보측과 경찰의 책임 물어 긍정적


통합신당은 14일 하루에 경선을 치르기로 일단 합의하기는 했지만, 후보들 간 날선 비난과 공방의 수위는 더 높아졌다.

방송3사 뉴스는 갖가지 의혹과 설을 중계하기에 바쁘다. 이루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각 후보측에서 타 후보를 향해 불법·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번쯤 방송뉴스에서 제기한 의혹을 정리해서 그것의 진위여부를 양 당사자에게 캐묻는 보도가 나올 법도 한데, 중계하기에만 여념이 없다.

보다 핵심적으로, 과연 통합신당 경선이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보도는 거의 없다. 그나마 MBC가 2일 관련 보도에서, “국민경선의 흥행을 위해 이질적 세력들이 시한부 동거를 하는 모양새인 신당 자체의 취약성으로”라며 지적한 대목이 유일한 지적이자 핵심이다. 이처럼 매일 치고받는 현장만 중계하고 확인도 되지 않은 의혹과 설만 전달할 것이 아니라, ‘왜’에 대한 의문을 갖는 보도가 절실하다.


국민 경선의 흥행을 위해 이질적 세력들이 시한부 동거를 하는 모양새인 신당 자체의 취약성으로 후보들간 극한 대결을 중재하고 수습할 당내 지도력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극적인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분당 위기로까지 사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MBC, 10.2>
게다가 이번 주는 노무현 대통령 등의 명의를 도용한 서울시 구의원이 체포되면서 경선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사실이 하나둘씩 보도되고 있는데, 4일(목요일) 구 의원이 체포되면서 수사에도 활력이 붙고 있다.

KBS가 명의도용 대학생이 정동영 후보캠프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는 비교적 중요한 사실을 단지 앵커단신으로 처리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여태껏 배후가 누구인지, 그것이 밝혀질 경우 통합신당 경선에 밀어닥칠 파괴력 등을 보도하다가 비교적 비중 있는 진술에 대해서는 단신 처리하는 것은 일관성이 없다.

반면 MBC와 SBS는 이 내용을 한 꼭지씩 다루었다. 특히, SBS는 경찰 수사에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을 지적해 차별성을 보였는데, “관련자들이 계속해서 경찰 수사보다 한 발 먼저 잠적해 버려 수사는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한 대목이다.

이는 다음날(6일) 있었던 경찰의 정 후보 선거사무실 압수수색 무산 소식에서도 제기된다. SBS는 방송3사 가운데 유일하게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 무산에 대한 책임의 문제를 따졌다. KBS와 MBC가 단지 압수수색이 정 후보 측의 반발로 인해 무산되었다는 소식을 전한 것과 비교해, SBS는 법 집행을 막은 정 후보 측과 수사 의지가 의심스러운 경찰의 태도를 꼬집었다.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 받고도 물리적 저항에 밀려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정당한 법 집행을 물리력으로 막은 정동영 캠프측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겠지만, 뻔히 저항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책없이 영장만 가지고 간 경찰도 수사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SBS,10.6>
이처럼 단일한 사안에 대해서도 좀 더 과감하게 문제의 핵심을 공략하는 보도가 필요하다. 혹 양시양비로 치달을 수 있는 우려가 생기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 SBS의 접근은 비교적 사안을 균형 있게 전달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다만, 정 후보측이 제기하는 이해찬 캠프와 경찰의 사전교감설에 대해서도 좀 더 분명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방송3사, ‘대세론’ 치켜세우던 조순형 후보 사퇴에 무관심

민주당은 지난 3일 제주경선에서 이미 조순형, 장상 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경선을 펼쳤다. 여기서 김민석 후보가 1위를 차지했는데, 방송뉴스는 이 소식을 다루면서도 경선 득표 소식을 나열해 보도하거나(MBC), 외곽에서 조 후보측이 제기하는 의혹으로 보도의 대부분을 할애하는 보도태도를 보였다.

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김민석 후보의 이례적인 1위는 김 후보의 외가가 제주인 점이 작용했고, 조 후보가 꼴찌를 한 이유는 제주4.3항쟁 시 조 후보의 부친 조병옥 박사가 경무국장을 지낸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는 일차적으로 민주당 경선의 결과에 대한 해석의 자료임과 동시에 제주의 투표성향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방송뉴스의 관심과는 멀었다.

민주당 경선에 대한 방송뉴스의 일방적 무관심은 6일 조순형 후보가 사퇴한 가운데 치러진 부산·경남·울산 지역 경선에 대한 보도에서 첨예하게 나타난다. SBS는 단지 앵커단신으로 조 후보의 사퇴와 경선 결과를 언급했고, KBS와 MBC도 하나의 꼭지로 보도를 하긴 했지만 SBS의 보도를 쭉 늘여놓은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통합신당에서 후보가 사퇴했을 때처럼 다양한 판세예측이나 구도의 변화에 대한 보도는 없고, 통합신당에서 후보들이 제기한 것처럼 민주당 후보들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한 언급도 그 비중이 훨씬 적다. 

SBS, 앵커단신으로 권영길 후보 동정 소개한 것이 방송3사 중 전부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후보가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경기도 김포 해병 2사단을 방문해 자신의 국방정책을 발표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는 소식을 SBS가 앵커 단신으로 단독 보도했다. 무슨 특종도 아니지만, 민주노동당에 대한 보도의 빈곤 속에는 이것도 특종이라 할 법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후보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경기도 김포 해병 2사단을 방문해 자신의 국방정책을 발표하고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권 후보는 국군의 날을 광복군 창설일로 바꾸고 군인에 대한 건강검진을 전면 실시하며 예비군 제도를 폐지하는 것과 함께 군복무 기간을 2015년까지 12개월로 줄인 뒤 모병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SBS,10.1>.
권 후보는 이날 제시한 국방정책에서 2015년까지 군 복무기간을 12개월로 줄인 뒤 모병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책에 대한 충분한 소개가 되지 않고, 맥락이 단절되어 정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 기본적인 정보전달은 물론, 정책에 대한 평가보도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 참고사항(원 자료)


<표 7)> 9.17~9.22 대선관련 방송3사 보도



 



KBS



MBC



SBS



10.1(월)



3‘04“


성공적 정상회담 기대(1‘42“)


현역 구의원이 지시(1‘30“)


손·이 동원 선거 협공(1‘52“)



4(5‘49“)


견제,기대(1‘48“)


구의원이 도용(1‘19“)


동원 논란 가열(2‘20“)


경선 불참 시사(1‘22“)



4(5‘46“)


현직 구의원이 주도(1‘21“)


진흙탕 파행 경선(2‘37“)


생명 버릴 각오(1‘25“)


국군의 날 광복군 창설일로(23“)



10.2(화)



4(6‘52“)


경선 이틀간 중단(1‘42“)


극한 대치 ‘경선 파국위기’(1‘45“)


경선파행…조순형·장상불참(1‘40“)


부시 면담 ‘진실 공방’(1‘45“)



3(5‘09“)


경선 잠정중단(1‘57“)


파국 치닫나?(1‘43“)


“면담계획 없다”(1‘29“)



2(4‘17“)


연설회 중단 파행(2‘27“)


면담 혼선(1‘50“)



10.3(수)



4(7‘40“)


14일 한꺼번에 경선(1‘57“)


제주경선 김민석 1위(1‘46“)


면담계획 공식 부인(1‘43“)


‘망신’…4강 경제 외교는 추진(2‘14“)



4(6‘49“)


수백명 명의도용(1‘27“)


14일 ‘원샷 경선’(2‘20“)


반쪽 경선(1‘26“)


이명박-부시어설픈면담추진(1‘36“)



2(3‘41“)


14일 동시 경선(2‘14“)


허위등록 직접 참여(1‘27“)



10.4(목)



3(4‘57“)


깊어지는 경선 갈등(1‘57“)


명의 도용 배후 수사(1‘30“)


인프라 구축 최우선(1‘30“)



3(3‘58“)


경선일정 불참(1‘50“)


배후 집중 추궁(1‘35“)


선택 2007(33“)



2(3‘31“)


진흙탕 난타전(2‘02“)


혼자 주도(1‘29“)



10.5(금)



3(4‘57“)


지지도 52.2%


동시 경선 수용


오늘 밤 영장 청구(단신)



3(3‘58“)


커지는 도용 의혹


고비는 넘겼지만


대학에 자율권



4(7‘32“)


성공적 67.3%


일단 수습


정캠프서 일했다


선대위 참여



10.6(토)



4(5‘30“)


압수 수색 시도…무산(1‘35“)


“정치 탄압” “전면 수사”(1‘49“)


후보 사퇴 파행 경선(1‘42“)


선대위 고문직 수락(24“)



3(4‘37“)


압수수색‥무산(1‘37“)


“탄압” “철저규명”(1‘50“)


맥빠진 경선(1‘10“)



5(8‘25“)


압수수색 무산(1‘51“)


“대리서명 했다”(1‘43“)


“정치탄압” “적반하장”(2‘10“)


후보사퇴 경선 파행(33“)


면담불발 후폭풍(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