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10. 1-6 주간모니터보고서
이명박 후보-부시 대통령 면담 보도
한나라당에 놀아난 한국 언론, 독자에게 사과하라!!! 한나라당은 지난 28일 이명박 후보와 부시 대통령의 면담을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경향 등 5개 일간지는 29일 이를 받아 첫 보도를 시작했다. 그리고 방송 3사는 28일 저녁 뉴스를 통해 이를 처음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확인 작업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10월 1일과 2일 보도에서 그 이후 면담을 하는 이유, 성사된 과정, 미국 반응, 진실 공방 등을 보도하며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이전에 후보자 신분으로 미 대통령을 만나는 이례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백악관은 10월 1일(현지 시각) “그런 면담은 계획돼 있지 않다(No such meeting is planned)”고 공식 부인했다. 일간지 뿐 아니라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이를 확인없이 기정사실화하며 보도했으나, 백악관이 면담을 공식 부인함으로써 오보임이 드러났다. 하지만 모든 언론은 자신들의 오보에 대한 사과나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조선 중앙 동아, 면담 무산은 ‘정부탓’
면담 사실관계에 이어 근거없는 배경 추측 난무 이명박 후보와 부시 대통령의 면담이 무산되자, 조선, 중앙, 동아는 일제히 이를 정부의 탓으로 돌리는 또 다시 근거없는 논리를 반복했다. 10월 1일과 2일 이명박 후보와 부시 대통령의 면담이 성사되었는가에 대한 사실이 미확인된 상황에서도 조선, 중앙, 동아는 면담 취소의 눈치를 챘는지, 조심스레 그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양국 정부의 반대를 그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그 근거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결국, 10월 3일 면담무산이 알려지자, 노골적으로 한국정부의 개입을 그 원인으로 분석한다. 역시 관련 기사에서 한국정부의 개입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없었다. 모두 강 위원의 인터뷰를 통해서만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을 뿐이다.
결국, 조선, 중앙, 동아는 <이명박 -부시 면담 추진>과 관련해 공식라인을 통하지 않고, 비선라인을 통해 면담을 추진한 사안을 두고 기정사실화 해 대대적으로 보도한 후, 면담이 성사되지 않자 그 원인을 ‘정부탓’으로 돌렸고, 시간이 흐른 뒤 단순 ‘해프닝’으로 치부했다. 그러면서 강영우 차관보의 그의 입만 쳐다봤던 신문이 이제 한나라당이 강 차관보만을 쳐다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었다.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독자들에 대한 사과다.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저널리즘의 원칙도 모르는 한국 언론. 잘못을 모르고 ‘남탓’만 하는 보도태도. 그리고 특정 후보에 편애를 드러내고 있는 일부 언론. 언론의 개혁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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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1> 중앙 10월 2일 1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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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2> 조선 10월 3일 8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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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무산 사실 확인되자 그제야 ‘아마추어’ 사대주의‘ 비판 쏟아내
MBC, 한나라당 해명 중계 ‘4강외교’ 물타기 보도
SBS, 면담무산 당일 침묵, 주말인 6일에 뒷북 보도
방송 3사는 10월 3일 들어 면담의 무산이 공식 확인되자, 그제야 비판적인 양태를 띠기 시작했다.
3일 2건의 보도를 한 KBS는 이 후보측이 면담을 추진한 시점이 지난 6월이라며 과정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제 서야 KBS는 통합신당 대변인의 논평을 주요하게 다루고, ‘아마추어리즘’ ‘사대외교’라며 비판에 가담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진실공방이라고 보도하던 태도에서 돌변한 보도다. 만약 미국 측이 만남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면 ‘아마추어리즘’이나 ‘사대외교’는 아니었다는 말인가.
MBC는 만남 불발의 소식과 함께 이 후보 측이 경제현장 중심의 4강 외교를 하겠다는 방향으로 일종의 ‘물타기’를 한 내용을 함께 전달했다.
SBS는 만남 불발이 확인된 3일 보도를 하지 않고, 6일에 들어서야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이 사안으로 언성을 높였다는 내용을 주로 뽑아 보도했다. SBS 뉴스는 3일이나 타 언론에 비해 늦은 ‘뉴스’아니 ‘뉴스’였을 뿐만 아니라 그 접근에 있어서 ‘이 후보 비켜가기’ 의혹을 사게 만들었다.
NAVER, 면담 무산 후에도 실현 가능성 보도 지속
Daum, 노출 최소화
인터넷 포털도 문제는 마찬가지다. NAVER는 <주한美대사관 “부시-이명박 면담 계획 없다” (연합뉴스)>의 하위에 <백악관서 '李-부시 면담계획' 재확인 (문화일보, 10월 2일 14:02)>과 같은 기사를 배치하고 있어, 머리에 내놓은 기사와 꼬리에 붙은 기사가 전혀 일치하지 않는 양상을 보였다. 미 대사관의 공식적인 발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기사를 하위에 달아 포털에서 정보를 접하는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또 그 아래 배치된 <"부시․이명박 면담 막으려 한국 정부가 미국에 압박" (중앙일보, 10월 2일)> 기사는 “이-부시 면담을 한국정부가 막으려 미국을 압박했다”는 강영우 백악관 정책위원의 주장을 따옴표로 묶어 마치 사실인양 보도하는 전형적인 “”(따옴표) 저널리즘의 행태를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다.
Daum은 10월 1일, 이명박-부시 면담 소동과 관련한 기사를 전달하지 않았다. NAVER가 1일, 이와 관련해 11건의 기사를 한나라당 관련 뉴스 페이지 전면에 노출시킨 것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논의가 뜨거운데 주요한 의제를 무시하는 포털사이트의 전형적인 횡포가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후에도 Daum은 <李, 부시 면담 준비 분주(연합뉴스)>, <쏙 빠진 연대라인 불쾌.. 李, 부시와 면담 삐걱(조선일보)>, <정상회담, 이명박-한나라 미묘한 입장차(연합뉴스)> 등 극히 소량의 기사만을 노출시키다, 오후에 <주한美대사관 “부시-이명박 면담 계획 없다” (연합뉴스)>로 끝은 맺는다.
※ 본 주간 모니터 보고서는 다음의 웹사이트를 통해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언론개혁시민연대 http://www.pcmr.or.kr
▶ 한국기자협회 http://www.journalist.or.kr
▶ 전국언론노동조합 http://media.nodong.org
▶ PD저널 http://pdjournal.com/
▶ 미디어스 http://www.mediaus.co.kr
■ 문의 : 대선미디어연대 사무처 02-737-7077
김동준(대선미디어 연대 모니터 본부장, 02-3219-5612)
2007년 10월 9일
대선미디어연대 모니터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