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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소수정당의 정책보도 더욱 부족

9.24~29일 신문팀 주간모니터보고서

대선미디어연대  2007.10.19 11: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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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미디어연대 모니터본부 신문팀 9.27(목) ~ 9.29(토) 주간모니터 보고서 

소수정당, 정책보도 부족 ⇒ 소수정당의 정책보도 더욱 부족
한가위 민심 분석, 정치권․언론 모두 我田引水
조선, 중앙, 동아 美風아 불어라!


추석연휴로 인해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신문이 발행되지 않아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조선과 중앙, 동아, 한겨레, 경향을 대상으로 대선미디어연대 모니터본부는 이들의 대선 관련 보도를 모니터하여 분석했다.
3일 간의 신문에서 대선보도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적은수의 대선 보도는 정책보도의 빈곤을 여전히 유지할 뿐 아니라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등 소수정당에 대한 외면을 더욱 심화시켰다. 특히, 또 다른 대선 후보인 권영길 후보에 대한 정책은 한겨레를 제외하고 모든 신문이 외면했다.
한편, 각 신문은 자신의 입맛에 따라 ‘한가위 민심’을 분석하는 아전인수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명박 후보와 부시의 면담을 미화한 조선 중앙, 동아도 이번 주를 장식한 기사이다.

대선 관련 보도건수 하루 평균 5.3건 ~9.3건
추석연휴 영향 작용한 듯…


신문이 발행된 9월 27일부터 9월 29일까지 3일간 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경향을 대상으로 대선과 관련한 보도수를 조사한 결과, 총 109건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36.35건이 기사화되는 것으로 적지 않은 수치다.

신문사 별로 살펴보면, 한겨레가 총 28건(9.3건/1일)으로 가장 많았고, 동아가 24건(8건/1일), 경향이 21건(7건/1일), 조선 20건(6.6건/1일), 중앙 16건(5.3건/1일)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난주(9.17-22일)의 하루 평균 보도 건수(8.2-11.3건/1일) 보다 낮은 수치로, 이는 연휴 후 첫날인 27일 신문에서 대선 보도가 감소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연휴 기간 동안 신문들의 주 이슈 메이킹 대상이었던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추석 연휴 동안 칩거에 들어가고 ‘통합신당’의 대선 예비 후보들의 지역 경선 등 주요 이슈가 될 만한 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연휴 후 첫날 신문의 대선기사 꺼리가 적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연휴 후 이틀 후 부터는 지난주와 유사한 40건대의 보도수를 회복하는 양상을 보인다.
 

<표1> 9월 27-29일 신문사별 대선보도 건 수





구분



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경향



합계



9/27



3



3



5



7



5



23



9/28



11



6



8



8



8



41



9/29



6



7



11



13



8



45



합계



20



16



24



28



21



109





중앙 동아, 민노당 보도 수 ; 한겨레, 민주당 보도 수 = 0(zero)
중앙, 통합신당+한나라당 보도 87.6%


추석 연휴로 인해 이번 주는 신문이 발행된 날이 적었고, 보도 수 역시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중앙과 동아의 민주노동당에 대한 외면은 심각한 수준이었고, 민주당에 대한 한겨레의 외면도 지적해야 할 부분이다. 3일에 불과하지만, 이 기간 동안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5대 평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리고 민주당 역시 경선은 진행 중에 있었다. 보도 꺼리는 존재했다고 평가할 수 있음에도 불구, 이들은 민노당과 민주당에 대해 시선을 두지 않았다.
특히 중앙의 경우는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의 보도비율이 각각 43.8%로 나타나 대선 보도 가운데 87.6%라는 절대적인 비율을 이 두정당과 관련된 보도에 할애하는 편애를 나타내기도 했다.
 

<표2> 후보자 정당별 노출 빈도(단위 : 보도수(%))





정당



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경향



합계



통합신당



11(36.7)



7(43.8)



12(46.2)



12(36.7)



11(45.8)



53(41.2)



한나라당



12(40.0)



7(43.8)



8(30.8)



12(36.7)



7(29.2)



46(35.7)



민노당



2(6.7)



 



 



2(6.1)



2(8.3)



6(4.7)



민주당



2(6.7)



1(6.3)



2(7.7)



 



2(8.3)



7(5.4)



기타



3(10.0)



1(6.3)



4(15.4)



7(21.1)



2(8.3)



17(13.2)



합계



30(100.0)



16(100.0)



26(100.0)



33(100.0)



24(100.0)



129(100.0)





권영길 후보, ‘5대 평화 프로젝트’ 한겨레 유일
이명박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에 보이는 관심과는 딴판
권영길 정책은 외면하고, 이명박 동정은 사진까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28일 임진각을 방문해 남북 평화·통일의 구상을 담은 ‘코리아 연방공화국 5대 평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민노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거의 최초의 공식적인 정책발표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겨레를 제외한 모든 신문은 이에 대해 침묵했다.


한겨레 29일 6면
권영길, ‘5대 평화 프로젝트’ 발표
공동경비군 창설 등 담겨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28일 임진각을 방문해 남북 평화·통일 구상을 담은 ‘코리아 연방공화국 5대 평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권 후보는 ‘5대 평화 프로젝트’를 △국민참여·민족화합 통일 △비무장지대 대전환 △평등한 한-미관계 △남북 공동경비군 창설과 군축 △파주 통일특구 건설 분야로 나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 내용으론 국외 체류 남북한 주민을 보호할 남북 공동 외교·영사 콘센서스 제도화, 2020년 남북 공동 국호로 통일 올림픽 개최, 임기 안 종전 선언, 비무장지대 철책선·감시초소·지뢰 철거, 한-미 상호방위조약 단계적 폐지, 미 2사단 철수, 서해·비무장지대 공동경비군 창설, 남북 군축협상 추진, 파주-강화-개성-해주-남포 경제벨트 추진 등이 담겨있다.…
물론 한겨레의 기사에도 아쉬움은 남는다. 단순히 권영길 후보의 발표에만 의존하여 추상성이 강하며, 방법론이나 재원 등 핵심적인 부분을 심층적으로 진단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겨레의 기사가 돋보이는 이유는 여타의 신문에서 정책과는 관련없어 보이는 이명박 후보의 일거수일투족, 말 한마디를 기사화하는 것과 달리 권영길 후보에도 관심을 보였고, 게다가 정책을 기사화했다는 것 자체다.

지난주와 이번 주의 모니터를 지속하며, 모니터팀은 이명박 후보의 청소모습, 수해복구 모습 등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사진기사를 빈번하게 목격했다. 이명박 후보의 사진기사에 할애하는 공간을 다른 후보의 정책관련 기사에 조금만 할애하는 것이 그토록 아까울까?



   
  <그림1> 27일 조선 6면(흑백) <그림2> 27일 동아 8면(흑백)  

한가위 민심 분석, 입맛대로 즐기다.
조중동, 이명박 대세론·역전불가 세몰이 심각
한겨레, 통합신당 경선 바람 솔솔 ; 경향, 아전인수 해석 통쾌한 비판

추석연휴가 끝난 27일 분석 대상 신문들은 한가위 민심을 전하는 기사를 공통적으로 1꼭지씩 배치했다. 그러나 그 분석 결과는 신문에 따라 판이하다. 조선과 중앙, 동아는 범여권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관심없다, 무덤덤하다는 반응을 전달하는가 하면, 2002년과 같은 역전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반면에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는 국민반응을 전달하고 이명박 후보의 로고가 되어버린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심지어 조선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의 방심이나 자만에 대한 애정어린 충고도 잊지 않는다.


조선 27일 6면
“신당 경선 관심 낮아” “한나라도 방심 말라”
의원들이 전하는 올해 ‘추석 민심’
…범여권 지지층은 대통합민주신당의 가능성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출신 의원들은 “신당 경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한 반면, 다른 지역 의원들은 “‘신당이 잘 되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고 했다.…호남이 아닌 다른 지역 출신 의원들은 “국민들이 신당 경선에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제발 좀 먹고 살 수 있게 정권교체를 해달라”, “결코 긴장을 풀지 말라”는 말을 주로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50%를 넘는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율을 믿고 자만하지 말라는 얘기가 많았다고 한다.

27일 중앙 8면
5년 전 `노풍` 같은 바람은 안 불어
광주 한가위 민심은

1997년 대선 때 광주는 호남 출신인 김대중 후보에게 몰표를 줬다. 2002년 대선에선 영남 출신인 노무현 후보를 밀어 '노풍(盧風.노무현 바람)'의 진원지가 됐다. 2007년 8월, 한나라당 경선에서 광주는 이명박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박근혜 후보를 누른 곳이다.
2007년 9월 추석 연휴,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가 29일 광주.전남 경선을 앞두고 이 지역에서 살다시피했다. 광주의 한가위 민심은 예전 '정치 도시'의 열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27일 동아 6면
“당이 무슨 상관… 경제 살려라”
대선 80여일전… 싸늘한 ‘한가위 민심’
호남서도 무덤덤… 2002년같은 바람없어
범여주자들 “표심 움직인다” 주장과는 달라
범여권 경선 후보 캠프 측은 “드디어 호남 민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으나 범여권 중립 의원들은 “호남 지역에서조차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당 경선에 대해 무덤덤한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호남에 지역구를 둔 대통합민주신당의 한 초선 의원은 “유권자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캠프의 아전인수식 해석인 것 같다”며 “호남은 한마디로 ‘무덤덤’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체로 당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대선이나 경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한마디로 2002년 대선 같은 바람이 없다는 증거”라고 했다.
특히, 조선은 다음날인 28일에서 <D-82…추석민심>이라는 설문조사 결과 기사를 한 면 전체에 활용하여 이명박 대세론의 완결판을 보여준다. <범여 지지층 56% “후보 단일화해도 못이긴다”>, <이명박, 누가 나오든 3-4배 압도> 등의 제목을 뽑아가며 끝난 게임임을 강조한다. 전형적인 세몰이 제목 뽑기이며 국민들을 현혹하는 기사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한겨레는 이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제 서서히 통합신당의 경선 바람이 불며, 국민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는 해석이다. 조중동에서 국민들의 ‘무관심’, ‘무덤덤’이라고 한 표현을 ‘관망’ 내지 ‘유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문국현 변수를 조심스레 예고한다.


27일 한겨레 3면
세 후보 잰걸음…조용한 광주에 미풍
[통합경선 경선 사흘전/민심 르포 ]

29일 치러질 대통합 민주신당(통합신당)의 광주·전남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가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하지만, 세 후보가 광주 민심 잡기에 필사적으로 나서면서 이번 경선에 눈길을 돌리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후보들은 2002년 민주당 경선 때 이른바 ‘노풍’의 진원지였던 이 지역에서 제각각 연이 닿는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후보들을 두고 다양한 평가가 나오기는 하지만 확신보다는 관망 내지 유보에 가깝다. 민주당과 문국현이라는 변수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향이 앞선 조중동이나 한겨레와는 또 다른 해석을 보인다. 범여권이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하는 한가위 민심은 한마디로 아전인수라는 것이다. 즉, 자신들에게 이로운 발언이나 행동을 전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경향의 냉정하고 날카로운 지적이 돋보이는 대목이며, 이는 비단 정치권뿐 아니라 앞서 언급한 신문에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7일 경향 6면
추석민심 “이명박 흠결 부각” “신당경선 관심밖”
의원들이 전하는 추석 민심
“이번에 정권교체 못하면 다음에 ‘배지’ 달 생각하지 말라더라.”(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도덕적, 공약적 흠결이 나타나고 신당 경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대통합민주신당) 추석 명절을 보낸 여야 의원들은 민심이 ‘대선’에 쏠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시각차는 있었다. ‘아전인수’에 가까웠다. 신당 의원들은 “범여권 경선이 관심을 끌고 있고 이후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범여권 후보로 누가 나와도 이후보가 이길 테니 끝까지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달라”는 여론이 많았다고 했다.
美風 조장하는 조중동
중앙, 이명박 한-미 관계 신뢰회복 구세주


올 대선 정국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것인가?

29일 분석대상 신문에서 가장 많이 기사화된 것은 통합신당의 경선(13건)과 함께 이명박 후보와 부시 미 대통령의 이례적인 면담에 관한 내용이다. 실제회동이 성사되었다는 백악관의 공식 발표도 없었고, 주미 대사관도 몰랐다고 하며 외교부도 아무런 언급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임에도 언론들은 이를 기정사실화하고, 어느 정도 수준의 만남이 될지도 알려진 바가 없음에도 호들갑을 떨며 갖은 추측을 쏟아 냈다.

대부분의 신문은 이번 회동이 어떻게 그리고 왜 성사됐는지를 알아보는데 주력했는데, 조선 중앙 동아는 미국이 한미동맹이나 북한의 인권을 중시하는 이명박 후보의 정책방향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 후보 또는 한나라당이 공식 채널이 아닌 지인들을 통해 이번 회동을 성사시켰다는 내용을 담는다. 결국 이명박 후보의 대미정책과 대북정책에 미국이 만족하고 이는 곧 선이라는 담론을 확산한다.
 

 <표3> 이명박-부시 회동에 대한 각 신문사 기사 건수





조선



1면 이명박, 내달 14일 방미… 부시면담 예정



5면 부시, 이후보 면담 수락, 왜…


이후보 ‘한미동맹․북인권 중시 정책’에 주목한 듯


“남북의 ‘핵폐기전 평화선언’움직임 견제용” 분석도


면담형식은 유동적…정상회담과 달리 약식으로 할 듯



5면  ‘이캠프 박대원․백악관 강영우 라인’ 통해 성사



중앙



1면 노대통령에 대한 불만


미국, 우회적으로 표출


이명박, 내달 15-16일 중 부시 면담



5면 주미 대사관 “몰랐다”… 외교부 ‘노코멘트’


이명박-부시 면담 소식에 당혹


강영우 백악관 차관보가 가교역



26면 사설) 부시 대통령 왜 이명박 후보 만날까



동아



1면 이후보 내달 부시 만난다


14일부터 4박 5일 방미



8면 “MB는 한미관계 중시” 공화당 원로 편지 주효


이명박-부시 면담 어떻게 성사됐나?



한겨레



1면 부시-이명박 대선 앞 이례적 회동


이후보 다음달 14-17일 방미 면담키로


“위상 인정” “낙점행위” 미 대선개입 논란



5면 미국서 ‘대세론’ 굳히기…‘친미’ 역풍 불수도


이명박 후보, 다음달 부시와 회동


공들인 ‘대미외교’ 보수지지층에 안정감 부각


대선 영향 파장속 ‘미국 눈도장’ 비판 예고



5면 ‘친미’ 후보 힘싣기?


대북 정책 견제용?


부시, 이 후보 왜 만날까



5면 “공식 채널론 못만나… 리지 전 장관 등 유력인사 힘빌려”


‘면담주선’ 강영우 차관보



경향



4면 이명박, 내달 부시 만난다


15-16일께 면담… 야 후보론 처음


4강외교 탄력 ‘대세론 굳히기’ 의도


친미․친공화 이미지 논란 가능성도





특히, 중앙은 위 표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이례적인 야당 후보와 미 대통령의 만남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1면 기사 제목에서도 그 점을 강조했고 26면에서 이어진 사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9일 중앙 26면
[사설] 부시 대통령 왜 이명박 후보를 만날까
부시 대통령이 관례를 깨면서까지 이 후보를 만나는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 왜 미국은 이런 일을 했을까를 곰곰 되씹어야 할 것이다. 오죽하면 전례에도 없는 일을 하려 하겠는가. 튼튼한 동맹관계를 사대 굴종으로 몰고, “할 말은 한다”고 오기를 부려 얻은 것이 무엇인가. 외교적 무례를 범하면서까지 억지로 북한에 유리한 발언을 끌어내 무엇을 하려 한 것인가. 한·미관계에 아무 문제가 없다, 신뢰를 회복했다고 떠들어댔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던 셈이다.…이 면담이 연말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 반미를 외치는 사람들은 이를 이용해 반미 선전을 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노 정권과 그 지지자들의 미국관과는 전혀 다른 미국관을 가진 국민이 오히려 더 많다. 미국과의 동맹을 중요시하는 국민은 오히려 안도할 것이다. 이 후보는 선거용 사진 찍기에 급급해서는 안 된다. 한국 국민의 다수의 생각은 이 정부가 쏟아낸 언행들과 다르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라. 엉망이 된 한·미 동맹관계와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로 활용해줄 것을 기대한다. 그것이 국익에 부합하는 것이다.
중앙은 부시 대통령이 왜 이 후보를 만나는지에 대해 먼저 “다행”이라고 전제하며 노무현 대통령이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한미 관계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또한 “미국과의 동맹을 중요시하는 국민”이 더 많다며 ‘친미’로 낙인찍힐 수 있는 이 후보를 응원하는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한미 관계에 대한 정책을 비난하는 것이다.
즉, 조선 중앙 동아는 미국을 활용하여 이명박 후보의 이미지와 정책에 대해 긍정적이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틀어진 한미관계를 바로 잡을 인물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미국이 인정한 대통령감, 견고한 한미동맹으로 안보에 대한 불안을 씻어낼 대통령감이라는 이미지를 확산한다.

반면, 한겨레와 경향은 이에 대해 친미 논란과 대세론 굳히기, 낙점 등의 비판적 시각을 견지한다. 특히, 한겨레는 1면 기사 리드에서 먼저 “미국 대통령이 특정 국가의 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만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12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특정후보 지원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권영길 후보 측의 코멘트를 인용하여 대선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진단한다.

5면에서 이어진 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과 나란히 찍은 사진은 친미 논란의 불을 지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 “부시 대통령 쪽이 이 후보의 면담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친미 성향의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있음을 제기했다.

물론, 야당 후보와 미 대통령의 만남이 절대 불가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봤을 때, 그리고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대선 후보와 미 대통령의 만남은 순수하게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
미국의 영향력은 한국의 정치적 변환기마다 정국의 판도를 좌지우지하는 강력한 변수로 작용해 왔음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현 국제 정세 상, 미국의 특정 의도 역시 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확인도 없고 비판적인 시각이나 문제의식 없이 마냥 환영하고 찬성하는 조중동의 태도는 납득할 수 없다. 외세의 개입이 있더라도 자신들이 원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상관없다는 말인가? 매국적 행위에 다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