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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팀]신정아만 보도, 대선은 뒷전

9.17~22일 방송팀 주간모니터보고서

대선미디어연대  2007.10.18 17: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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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미디어연대 모니터본부 방송팀 9.17(월) ~ 9.22(토) 주간모니터 보고서>

정당별 보도의 양적 비중의 차이 커, 통합신당 올인 보도
소수정당에 대한 외면 여전해, 민주당 관련 MBC 보도 최악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약 일주일간 KBS와 MBC, SBS의 메인뉴스를 대상으로 대선미디어연대 모니터본부는 이들의 대선 관련 보도를 모니터하여 분석했다.
통합신당의 조직동원선거 논란이 주요 이슈로 등장한 한 주 였다. 그러나 지상파3사 뉴스에서는 그나마도 신정아 씨 파문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루 평균 2건 안팎의 대선 보도가 전부였고, 심지어 민주노동당은 한 주 간 단 한 번도, 단 한 명도 뉴스에 등장하지 못했다.
통합신당 후보들 간의 공방과 가시돋힌 설전을 중계하는 데 방송3사는 뉴스의 대부분을 할애했고, 손학규 후보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 지 시시콜콜한 것까지 뒤좇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이명박 후보와 노무현 대통령 간의 설전은 감정적 대립각만 부추기는 보도였고, 정작 보도해야 할 이 후보의 KBS 토론회 불참과 여성비하 발언은 유독 방송3사 뉴스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민주당 관련 소식은 드물게 등장하지만 그나마 MBC는 후보들 간의 과거 행적을 들춰 비난하는 장면만 편집해 민주당 후보 경선 토론회라는 이름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금주 최악의 보도라고 해도 무관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정치혐오감을 부추기는 보도라고 할 수 있다.

대선 관련 보도건수 하루 평균 2~2.5건
신정아 씨 보도에 절반도 못미쳐
 



<표 1)> 방송사별 선거관련 보도건수


단위: 건 & 시간



 



KBS



MBC



SBS



보도건수



12



15



13



보도시간



19‘01“



26‘45“



24‘41“



시간/건수



1‘35“



1‘47“



1‘54“



※ 뉴스의 헤드라인은 화면자막





9월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지상파방송 3사의 저녁종합뉴스에서 대선관련 보도건수는 MBC가 가장 많은 15건, SBS 14건, KBS 12건 순이었다. 하루 평균 많게는 2.5건에서 2건 정도 보도한 셈이다. 보도 내용의 다양성을 설명하는 꼭지 당 평균 시간을 보면, SBS가 평균 1분54초로 가장 길었고, MBC 1분47초, KBS 1분35초순이었다. 공영방송인 KBS가 가장 적은 보도건수에다 꼭지 당 평균 방송시간도 3사 가운데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신당 소식 · 통합신당 후보 얼굴만 집중 조명
민주노동당 소식은 단 한 건도 없어, 보도의 공정성 심각한 훼손







<표 2)> 방송사별 정당 기사건수 및 평균 방송 시간


단위: 건



          방송사  


인물



KBS



MBC



SBS



통합신당



8(14‘22“)



10(18‘53“)



5(14‘23“)



한나라당



2(2‘48“)



1(1‘40“)



3(5‘24“)



민주당



1(1‘25“)



2(3‘08“)



1(1‘26“)



민주노동당



-



-



-



문국현



-



1(1‘21“)



-



통합신당+한나라당



1(26“)



1(1‘43“)



-



범여권


(통합신당+민주당+문국현)



-



-



2(4‘28“)



기타



-



-



2(3‘53“)



사례 수



12(19‘01“)



15(26‘45“)



13(24‘41“)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의 대선 관련 보도에서 정당별로 다뤄진 빈도를 살펴본 결과, 동원선거 논란과 손학규 후보의 칩거 논란에 따라 통합신당 관련 보도가 월등히 많았다. 3사 전체 보도건수 40건 가운데 통합신당 관련 보도는 무려 22건에 달해 통합신당에 대한 보도의 쏠림 현상이 심했던 한 주였다. 반면 민주노동당 관련 보도는 3사에서 단 한 건도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관련 소식은 6일 간 1~3건에 그쳤고, 민주당 관련 소식도 1~2건 다뤄진 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소수정당에 대한 방송사의 외면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방송3사 간의 보도를 비교해 봐도 별다른 차이점 없이 통합신당에 대한 집중보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식을 간략히 다루거나 통합신당과 한나라당 간의 공방을 전달하는 보도에 치중했다. SBS가 통합신당과 민주당, 문국현 씨를 묶어 범여권의 동향을 전한 것이 차이라면 차이라고 할 수 있다.






<표 3)> 방송사별 정보원 인물


단위: 건(%)



          방송사  


인물



KBS



MBC



SBS



통합신당후보



정동영



7(24)



9(22)



7(28)



손학규



8(27)



11(27)



5(20)



이해찬



7(24)



8(19)



6(24)



이명박



3(11)



2(5)



3(12)



민주당


후보



이인제



1(3.5)



3(7)



14(56)



조순형



1(3.5)



2(5)



2(4)



김민석



1(3.5)



2(5)



-



민주노동당후보



-



-



-



문국현



-



2(5)



1(8)1



노무현(청와대)



1(3.5)



2(5)



-



기타



 



-



-



사례수



29(100)



41(100)



25(100)



※ 후보 및 후보관계자 복수체크




뉴스에 등장한 정보원을 살펴본 결과, 보도의 중심이 통합신당에 있었던 만큼 정보원 역시 통합신당 후보 세 명에 집중되어 있었다. KBS는 전체 사례 수 29건 가운데 통합신당 후보가 정보원으로 등장한 횟수가 22건에 달해 압도적이었고, MBC는 사례 41건 가운데 28건, SBS 역시 25건 가운데 18건이 통합신당에 집중되어 있었다.
반면 민주노동당 후보는 지난 6일 간 뉴스에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 역시 뉴스에 등장한 횟수가 개인별 3건을 넘지 않았다.
특정 이슈가 발생했기 때문에 보도건수와 정보원이 특정 정당에 많이 할애된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는 원칙적으로 공정한 보도라고 할 수 없다. 역으로 우리 언론이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지나치게 특정 주제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고, 일상적으로 뉴스 아이템 선정과 기획의 단계에서 정당 별 보도의 공정성을 기할 수 있는 보도가이드라인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정당별, 후보자 간 정책보도는 없어
조직동원논란 공방, 정치인 간 설전 중계만







<표 4)> 대선관련 보도의 주제분류


단위: 건수



                방송사 


정당별 주제



KBS



MBC



SBS



통합


신당



조직동원논란



3



4



2



손학규칩거



3



4



3



민심잡기



1



-



-



판세예측



-



1



-



TV토론 중계



1



1



1



한나


라당



부동산정책공방



1



1



-



새만금특별법



-



-



1



민심잡기



1



-



1



이명박 특검



1



1



1



민주당



TV토론



-



1



-



인천 경선결과



1



1



1



민주노동당



-



-



-



문국현



부동산정책발표



-



1



-



여론조사 



 



 



2



기타 



범여권판세분석



-



-



1



합계



12



15



13




지난 한 주 간 다뤄진 대선 관련 보도는 통합신당 경선의 조직동원선거 논란과 뒤 이은 손학규 후보의 칩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의 용적률 발언을 두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공방, 새만금 관련해서는 이명박 후보와 전북도지사 간의 설전이 보도됐다. 민주당은 인천 경선 결과 소식과 TV토론의 내용이 보도되었고, 문국현 후보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한 소식이 MBC에서 유일하게 다뤄졌다. 또 SBS는 추석 전 민심의 향배를 알아보는 선거여론조사를 단독 보도하기도 했다. 



조직동원선거 논란 후보 간 설전만 중계
모바일투표의 문제점 설명 없이 투표방법 소개만

주말 통합신당의 충북지역 경선결과, 정동영 후보가 특정 지역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나자 다른 후보들이 조직동원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발화됐다. 결국 손학규 후보가 선거활동을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돌아오면서 경선 포기까지 치닫지는 않았지만 동원선거 논란에 대한 후보 간 그리고 국민적 의혹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잠복해 있다.
통합신당의 동원선거 논란은 낮은 투표율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15일과 16일 실시된 제주, 울산, 강원, 충북의 투표율은 선거인단 17만8091명 중 3만5284명이 참여해 19.81%에 불과했고, 충북이 21.57%로 20%를 간신히 넘겼을 뿐 나머지 지역은 모두 18~19%대에 불과했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 때의 제주 85.2%, 울산 71.4%, 강원 67.0%, 충북 59.2%에 비하면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낮은 투표율의 원인은 통합신당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 지지도가 낮고 신정아 씨 파문, 태풍으로 인한 호우소식 등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분산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처럼 제1정당으로서 통합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부터 조직동원선거 논란에 휩싸이는 데도 방송뉴스는 후보들 간의 오가는 설전을 중계하는 양상에 그치고 있다. 대부분의 보도가 후보들 간 설전을 중계하고 정국을 전망이라도 하는 듯한 기자들의 관조적 멘트가 주를 이룬다.
KBS는 “후보진영의 마음은 추석연휴 뒤로 가 있다”며 조직동원선거 논란과는 거리가 있는 정치일정을 얘기하는가 하면, SBS는 “경선 초반 승부가 이처럼 조직력으로 가려지면서 세 불리기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그나마 MBC가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에서 더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 본 사안을 대하는 유권자들의 판단을 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권이 향후 어떤 일정 속에서 어떤 선거전략을 구사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닌 현재의 조직동원선거 논란의 원인과 배경은 무엇이며 근본적으로 왜 이러한 구태정치의 현상이 발생했는지 짚어보는 보도가 필요하다.



경선표심과 민심이 다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9일 광주,전남과 30일 부산,경남에서의 총력전을 앞두고 있는 각 후보진영의 마음은 벌써 추석연휴 뒤로 가 있습니다. <KBS, 9.17>
경선 초반 승부가 이처럼 조직력으로 가려지면서 세 불리기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후보는 물론 지지 의원들이 다음 경선지역이자 범여권의 텃밭인 광주 전남으로 몰려갔습니다. <SBS, 9.17>
대통합민주신당의 국민경선이 초반부터 조직 동원과 노심 개입 논란으로 얼룩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에서 더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9.17>

조직동원선거 논란은 손학규 후보가 돌연 칩거에 들어가면서 통합신당 경선이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 것인가에 모아졌다. 손학규 후보는 통합신당 경선이 시작하기 직전까지 이른바 ‘대세론’을 굳히며 범여권의 수성을 지켜온 인사라는 점에서 그의 칩거가 어떤 ‘결단’을 내포하고 있는 것인가에 뉴스의 초점이 모아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방송보도는 손학규 후보를 파파라치처럼 좇아다니며 그가 몇 시 몇 분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다니는지 시시콜콜한 보도까지 난무했다. 손 후보의 하루 행적으로 인해 그의 결단을 추측하는 보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기자가 그를 종일 좇아다닐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만들 수 있는 리포트가 부족하면 내용의 완결성이 달성될 때 보도하면 될 일이다. 방송3사가 고작 종일 좇아다녀서 얻은 결론은 손 후보가 “내일 아침 거취 결정”이라는 답이 고작이었다. 특히 MBC는 방송3사 가운데 유일하게 손 후보를 집요하게 좇아다니자 손 후보가 기자를 향해 "이제 그만해 좀 조용한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데..."라는 말까지 화면에 담았다. 그게 손 후보의 중대한 결정과 복잡한 심경이라도 말해준다고 생각했던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어제 자택에서 칩거에 들어갔던 손학규 경선 후보는 오늘 아침 직접 차를 몰고 부인과 집을 나선 뒤 서울 절두산 성지와 경기도 화성의 남양 성모 성지 등을 찾았습니다.<KBS, 9.20.>
지금 이 시각 손학규 후보는 경기도 의왕의 한센병 환자촌인 성나자로 마을에 머물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6시 반쯤 부인 이윤영 여사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평소 친분인 있는 김화태 신부가 원장으로 있어, 지난 3월 한나라당 탈당 직후에도 잠시 칩거했던 곳입니다. <MBC, 9.20.>
손학규 후보는 이시각 현재 경기도 안양에 있는 성나자로 마을에 머물며 심경을 정리하고 있습니다.<SBS, 9.20.>

 그 와중에 대선후보와 캠프에서 대선후보의 복심인 양 전달하거나 근거 없는 비방을 하는 데 여과 없이 방송되는 것은 사실을 전달하는 보도가 아닌 유권자에 대한 ‘기만’에 다름 아니다. 언론이 사실보도라는 이데올로기에 갇혀 정치인의 마타도어에 좌지우지되는 상황인 셈이다. 그 한 예가 손 후보가 잠적한 이후 향후 거치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손 후보가 후보사퇴 불사라는 배수진을 쳤다는 얘기까지 흘러 나왔습니다”<KBS, 9.19>라는 대목이다. 반면 같은 날 MBC와 SBS는 “그러나 손 후보가 경선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측근은 말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정치인의 말과 행동을 정치공학적으로 해석해 보도하는 태도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손 후보의 칩거 소식을 전하면서 MBC는 “일단 손 후보가 내일이라도 경선에 복귀하면 오늘 일정 중단은 지지층 결집을 위한 승부수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라면서 여의도 정가에서 나올 법한 공학적 ‘견해’를 보도인 양 하고 있다. 손 후보의 칩거 원인과 배경이 무엇이며 후보 중 한 명이 돌연 이탈하는 사태에도 당 내부에서 필터링이 제대로 되지 않는 ‘구태적’ 정당구조를 보다 설명력 있게 전달해 줄 필요가 있다.
통합신당 경선의 조직동원선거 논란의 발원지는 낮은 투표율에 이은 저조한 국민적 관심에 있다. 그런 점에서 통합신당은 모바일 투표를 도입했는데, 이에 대한 방송뉴스는 모바일투표 방법을 소개하는 데 그치고 있다. 모바일 투표는 투표의 용이성으로 인한 참여기회의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 외에도 벌써부터 ‘노트북 떼기’라는 말이 돌 정도로 조직동원선거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방송뉴스는 모바일투표가 마치 조직동원선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인 양 보도하고 있고, 이를 통해 투표율이 단순히 높아질 수 있다는 셈법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치부 기자들의 관심사가 국민적 호기심의 해소가 아닌 정치인들의 선거전략과 정치공학을 대변하는 듯한 양상을 띠고 있는 결과다. 궁극적으로 모바일투표라는 투표방식이 향후 선거를 통한 민주주의 구현의 과정에 있어 어떤 시사점이 있는 지를 짚는 보도는 없었다.



여기에 손학규-이해찬 후보는 조직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 도입된 휴대전화 투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투표는 오늘부터 접수가 시작됐는데, 누구라도 신청하면 투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종이 투표와 똑같이 1인 1표로 인정되는데다 참여 인원에 제한이 없어 경선 판세에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투표는 다음달 4일부터 14일까지 네 차례로 나뉘어 실시되는데, 투표 결과는 세 번은 즉시 공개됩니다. 마지막 투표 결과는 다음달 15일 후보자 확정대회에서 서울지역 투표 결과와 1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발표됩니다. 막판까지 어느 후보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SBS, 9.17>
사상 최초로 도입된 모바일 투표도 투표소 투표율이 낮은 상황에서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직접 투표 1표와 같은 1표로 계산되는 만큼 인터넷과 휴대폰에 익숙한 젊은 지지층이 두텁다는 이해찬 후보는 물론, 경선 초반 조직의 열세를 절감한 손학규 후보도 여기서 대역전극을 이루겠다는 전략입니다.<MBC, 9.17>

 
노무현 vs 이명박 가시돋힌 ‘설전’에만 관심
이명박 후보 여성비하 발언, KBS 토론회 불참 소식은 전혀 안 다뤄져


이명박 후보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도심의 용적률을 높이는게 신도시 몇 개를 짓는 것보다 낫다"고 말한 데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이 무슨 망발입니까? 수도권의 용적률을 높이면 지방민들의 문제가 해결됩니까?“라고 받아쳤다.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후보 간의 설전은 이른바 ‘빅매치’로 통한다. 게다가 노 대통령의 솔직한 화법인 다시 등장했다는 점에서도 이 소식을 전한 KBS와 MBC 뉴스는 공히 ”이 무슨 망발입니까“란 대목을 빠트리지 않았다. 대통령의 어법에도 문제는 있어 보이나 발언의 핵심은 ‘망발’이 아닌 부동산 정책에 대한 논쟁에 맞춰져야 한다.
과정이야 어찌했든 간에 결론적으로 대통령의 발언을 비롯한 청와대 측에서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을 통해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엄연히 정책적 논의라고 분류하기가 어렵다. 이미 대통령의 ‘망발’과 같은 감정적 언사와 한나라당 측의 ‘대선개입 운운’이 함께 등장하면서 정치공방화 하였기 때문이다. 방송뉴스가 유력 정치인들의 ‘튀는’ 말과 행동을 우선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논쟁의 핵심적 내용을 중심으로 리포트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어찌 보면 정치인들은 그렇게 ‘튀는’ 말과 행동이 화면에 잘 나올 것 같다고 판단해 의도적으로 하는 경향도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말을 문제 삼아 이 후보를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 : "이 무슨 망발입니까? 수도권의 용적률을 높이면 지방민들의 문제가 해결됩니까?..정책을 만들때 제대로 좀 바로 잡아달라" <MBC, 9.17>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용적률 완화 발언을 '망발'이라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사실 왜곡에 선거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KBS, 9.17>

한편, 이명박 후보 관련 소식이 통합신당 후보 관련 소식에 비해 월등히 적었던 한주. 과연 이 후보와 관련한 파괴력 있는 뉴스는 없었던 것일까? 이 후보는 KBS 후보 초청 토론회에 불참하는가 하면 여성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특히 여성비하 발언은 여성단체에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강력히 비판했고 유독 방송뉴스를 제외하고 신문과 인터넷에서 떠들썩했다. 방송3사는 뉴스 어디에서도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집단적 침묵의 이유는 무엇이고, 그것이 가능한 보도국 내의 분위기는 또 어떠한 것인지 답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 선거결과 분석은 없어
MBC, 후보들 과거 들추기 토론회 중계 ‘최악’/ 정치혐오 조장하는 보도의 전형

지난 주 민주당의 첫 경선인 인천 경선 결과 이인제 후보가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했다. 방송3사는 민주당 첫 경선 소식을 공히 전달하면서, 인천 경선의 투표율이 낮아 향후 광주전남의 경선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천편일률적인 보도를 내놓았다. 승부처에 대한 전망이 동일한 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 망을 타는 지상파방송 뉴스가 그동안 민주당 관련 소식을 전혀 다루지 않았음에도 이날 단 한건의 ‘행사’ 소식처럼 민주당 경선 소식을 다뤘다는 데 있다. 매일 후보들 간의 똑같은 설전을 기계적으로 반복 재생하는 것에 비하면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관심을 조금만 더 기울이는 것은 정말 요원한 일일까.
그나마 지난 한 주 MBC가 민주당 관련 소식을 세 꼭지나 보도했는데, 9월17일 보도는 가히 금주 ‘최악의 보도’라고 꼽을 만하다. 민주당 후보들 간의 토론회를 전달하는 보도였는데, 내용인 즉슨 김민석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서로 과거 행적을 들춰내며 토론을 벌였다는 내용이고, 리포트의 구성도 두 후보 간의 주거니 받거니 하는 핑퐁식의 설전이 난무했다. 과연 이날 민주당 후보들 간의 토론회에서는 과거 행적을 들춰내며 비난하는 내용밖에 없었던 걸까. 이 두 후보의 설전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 관련 내용은 다음이 전부다. 정말 이렇게 리포트를 짜면 안된다. 선거와 정치에 대한 국민적 혐오감을 조장하는 대표적인 보도라고 할 수 있다.



조순형 민주당 경선후보 : "대선 구도를 '1 대 1' 구도로 만드는 것을 계기로 해서 복원해야 되는데, 단일화 과정은 결국, 불가피하게 거쳐야 된다."...... 신국환 후보는 오랜 경제 관료 경력을, 또 장상 후보는 교육자로서의 이력을 부각시키며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MBC, 9.17.>






※ 참고사항(원 자료)


<표 5)> 9.17~9.22 대선관련 방송3사 보도



 



KBS



MBC



SBS



9.17(월)



3 (4‘50“)


경선흥행 빨간불(1‘52“)


조직동원 논란(1‘33“)


용적률 공방(1‘25“)



4 (7‘11“)


조직동원 논란(1‘59“)


판세예측 불허(1‘56“)


“망발” 공방(1‘40“)


뜨거운 설전(1‘36“)



2(4‘26“)


차떼기투표 논란(2‘36“)


새만금 놓고 설전(1‘50“)



9.18(화)



1(1‘40“)


조직동원·전력공방



1(1‘51“)


‘동원선거’ 설전



1(2‘03“)


‘동원선거 공방’



9.19(수)



1(1‘54“)


토론불참 칩거



2(3‘51“)


‘동원선거’ 반발 칩거(1‘55“)


경선비상(1‘56“)



1(1‘34“)


토론불참 칩거



9.20(목)



4(5‘14“)


내일 거취 결정(1‘45“)


경선갈등 강화(1‘38“)


이인제 후보 1위(1‘25“)


특검법안 발의(26“)



5(8‘19“)


“내일 입장 밝히겠다”(1‘58“)


“경선 참여하라”(1‘45“)


예상 깨고 1위(1‘32“)


특검법안제출(1‘43“)


“1/4값 아파트”(1‘21“)



5(8‘46“)


정동영11%범여권1위(2‘05“)


가상대결 선두(1‘48“)


내일입장발표(1‘50“)


‘특검법안’제출(1‘37“)


이인제 1위(1‘26“)



9.21(금)



1(2‘00“)


돌아와 장외 경선



2(3‘44“)


복귀···독자행보(1‘45“)


가시돋친 설전(1‘59“)



2(3‘40“)


복귀 독자행보(1‘27“)


서로 ‘네 탓‘(2’13“)



9.22(토)



2(3‘23“)


추석연휴 민심잡기(2‘00“)


한가위 민심탐방(1‘23“)



1(1‘49“)


또 정면 충돌(1‘49“)



2(4‘12“)


지지율을 높여라(1‘57“)


범여후보 뜰까?(2‘15“)



합계



12(19‘01“)



15(26‘45“)



13(2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