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사장 정순균)가 최근 잇달아 발생한 악재들로 인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바코는 이달 초 지난해 직원들에게 2백만원짜리 노트북을 지급했다며 대표적 ‘방만경영 공기업’이라는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는 지난 1일 기획예산처가 국회에 제출한 ‘2006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보고서’에서 창립 25주년과 경영목표달성을 기념해 직원들에게 2백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지급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
언론들은 이외에도 공사가 월 5만원의 체력단련비를 지급하는 등 경영상의 문제를 드러냈다는 보도를 했다.
코바코 관계자는 “노트북이 지급된 것은 맞지만 2백만원이 아닌 1백30만원 상당의 노트북이며 언론에서 추가로 보도한 다른 혜택들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는 22일로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직원 노트북 지급에 대한 논란’이 가장 먼저 언급될 것으로 보여 언론에 의해 이 문제가 확대재생산 되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공사는 또 최근 감사인사와 관련해서도 구설에 올랐다. 지난 10일 한 언론사가 “김 모 교수가 새로운 감사에 내정됐다”는 보도를 하면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여론을 맞은 것. 김 교수는 공사의 사외이사를 지낸적이 있는 데다, 최근 그가 근무했던 대학교의 해당 학과가 없어지면서 감사에 오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었다.
실제 공모과정에 김 교수가 감사 후보군으로 포함되자, ‘낙하산 인사를 받아주는 공기업’이라는 비판을 들었다. 하지만 16일 기획예산처 심의·의결 결과 김 교수를 포함해 당초 올랐던 3명의 후보 모두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또 최근 방송광고요금을 인상 결정으로 인해 광고주협회와 충돌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공사는 11월부터 지상파TV의 방송광고요금을 평균 7.9%, 라디오요금을 5% 수준에서 인상키로 했다. 공사 측은 “지상파광고료가 TV는 2002년 이후, 라디오는 1996년 이후 동결됐고 2002년 이후 물가상승률이 3%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인상은 최소한의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광고주협회는 즉각 성명을 내 “지상파 시청률이 2002년과 비교할 때 약 9.5% 하락했고 케이블TV에 비해서도 14.5% 내려가는 등 광고효과가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언론들은 15일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경영난을 광고료인상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