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이일화 보도본부장, 김현석 기자협회장 등이 참여한 9일 보도위원회에서 정치팀 기자 3~4명으로 대선보도 TF를 꾸리기로 합의하고 대선 후보의 정책과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20개 정도의 의제를 선정하기로 했다.
정책 의제는 국민 여론조사, 전문가 그룹 인터뷰, 보도본부 내 부서별 의견 등을 종합해 결정할 예정이다.
10월 중 선정 작업을 거쳐 11월부터는 9시뉴스에서 각 의제 별 후보들의 입장과 소속 정당의 정책 일관성을 따지기로 했다.
KBS 김현석 기자협회장은 “그동안 대선 보도가 후보와 정당의 동정, 공방 위주 보도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후보의 정책과 자질 검증 중심으로 전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KBS 기자협회는 자체적으로 공정방송팀을 신설, 대선 보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초대 공정방송팀장을 맡은 김경래 기자(미디어포커스팀)는 “자체적으로 매주 모니터 보고서를 내고, 보도국 TF가 취지대로 운영되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는 김성수 보도국장이 “철저한 중립성 유지”를 천명한 가운데 노사 대표가 참여하는 공정방송협의회에서 기본적인 대선보도 점검을 실시한다. 언론노조 MBC본부 보도민실위는 이번 주 중 회의를 통해 대선보도 모니터링 등의 형식과 기준 등 제반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보도국의 한 기자는 “최근 방송보도에서 여야 후보에 대한 균형에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며 “경마식 보도 지양, 유권자들이 후보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정보 제공과 정책 검증의 내실성 등이 주요하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SBS는 상설화된 보도편성위에서 대선 보도를 계속 점검할 계획이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이미 언론연대 양문석 사무총장을 팀장으로 한 외부 모니터팀과 계약을 맺고 보도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어서 대선 기간을 맞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