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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규약 제정 등 자율성 보장 제도화해야"

'신문편집 자율성' 토론회

민왕기 기자  2007.10.17 14: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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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편집의 자율성 증대를 위한 토론회’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한국기자협회, 신문발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신문발전을 위한 자율성 증대와 편집권 독립에 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편집권 귀속에 관한 문제와 ‘시사저널 사태를 중심으로 한 케이스 스터디’ 등 실무적인 사안이 주요 화두였다.

첫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경향신문 설원태 선임기자는 “편집권 귀속 문제는 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다의적이다”며 “그 중 하나는 편집권이 경영권의 일부로 사주에게 있다는 입장, 다른 하나는 편집권을 경영권에서 분리하고 독립을 보장해 언론종사자에게 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국민일보 김경호 부장은 “2백여명의 기자를 샘플 조사한 결과 전체의 64%가 사주와 편집인, 그리고 그들의 편집방향을 그대로 이어받는 편집국장으로부터 간섭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며 “경영권과 편집권의 분리, 편집권의 공유에 대한 문서화, 단체협약을 위한 노조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사IN 장영희 경제전문기자는 “현장기자 입장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은 편집인의 편집권 행사에 관한 부분”이라며 “시사저널 사태의 경우 기사를 뺐더라도 그 이후에 벌어지는 수습과정이 매우 폭력적이었고 편집권을 행사하는 과정이 매우 비상식적이었던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광주대 류한호 교수는 “편집권을 둘러싼 충돌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위기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며 “일상적인 편집방침은 기자에게, 중장기적인 편집방침은 편집인에게 준다면 충돌의 가능성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 김순기 수석부위원장은 “시사저널 사태 당시 노조가 있었고 편집규약 같은 것이 제정되었다면 금창태사장이 신문법까지 거론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편집규약이 어떻게 마련되어 있고 현실적으로 운영되고 있느냐는 부분이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성대 이용성 교수도 “지역신문발전법을 통해 지방신문들이 편집규약을 만들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편집 자율성을 제도적으로 정례화한다면 점진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