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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2층 로비에서 한국기자협회 회장단과 외교부 출입기자들이 합동브리핑센터 이전 등을 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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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조 등 언론 4단체가 이르면 17일 기사송고실 통폐합에 반대해 출근투쟁을 벌이고 있는 각 부처 출입기자단 간사들과 만나기로 했다. 언론4단체장과 기자단 간사단의 이번 만남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정부와 언론의 격한 대립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은 16일 “농성중인 기자들이 원하는 것을 정리해 지난번 언론 4단체가 제안한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범위에서 일부 조정, 정부쪽과 협의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도 이날 외교통상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어떤 것이 정답인지 모르는 국면이다. 조만간 간사들과 만나 취재제한이나 통제 부분에 대해 터놓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을 비롯한 기자협회 회장단은 기자실이 폐쇄된 후 나흘째 청사 로비에 임시기자실을 차린 외교부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합동브리핑센터 이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기자들은 무엇보다도 정부가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대해 분개했다.
한 기자는 “언론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것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정부가 말하는 취재지원 선진화가 기자실의 인터넷을 끊고, 기자들을 차가운 로비바닥으로 내쫓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날 면담 과정에서 회장단과 출입기자들 사이에 가시 돋친 설전이 오갔다. “취재환경 개선이 중요하다”는 정 회장의 발언에 기자들은 “선진화 방안을 추진한 정부의 불순한 의도를 모르느냐”고 따졌다. “기자들의 구심점인 기자협회가 기자들이 밖으로 나앉도록 무엇을 했냐”는 모 방송사 기자의 지적에 CBS 권영철 부회장은 “기자협회는 일관되게 취재지원 방안의 백지화를 정부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이날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기존의 기사송고실을 폐쇄하고, 합동브리핑센터를 가동한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청사 로비에서 기사를 작성하며 배수진을 치고 있는 기자들의 반발에 개의치 않겠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의 국무총리실, 교육인적자원부, 통일부, 행정자치부, 외교통상부, 정부과천청사의 건설교통부, 그리고 독립청사를 사용하는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국세청 등 10개 부처의 기사송고실을 폐쇄했다.
현재 외교통상부 청사 1층에 마련된 새 합동브리핑센터에는 한겨레와 한국정책방송(KTV) 기자들만 출입하고 있으며 정부 부처가 실시하는 각종 브리핑은 기자들의 불참으로 파행 속에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