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기자는 매니페스토가 필요하며, 언론의 정책보도 수준은 낮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기자협회 언론연구소(소장 김주언)가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기자협회 소속 전국 외근직 기자 1백1명을 대상으로 벌인 매니페스토 관련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9.8%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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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니페스토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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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사이에서 매니페스토의 인지도는 높았다. 필요성도 대부분 공감하고 있었다. ‘잘 알고 있다’가 22.8%, ‘어느 정도 알고 있다’가 59.4%, ‘들어는 보았다’가 16.8%로 대부분의 기자가 매니페스토를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전혀 모른다’는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기자 90.1%는 ‘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이 매니페스토와 같은 정책 공약집을 발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꼭 발표해야 한다’는 53.5%, ‘발표하는 것이 좋다’는 36.6%였다.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9.9%였다.
인지도는 지역 기자일수록 높았다. 전국·지역별로 전국(35.5%)이 전국(17.1%)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매체별로는 지역신문(38.5%) 기자의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 필요성도 지역 기자 쪽이 더 공감했다. 지역(58.1%)이 전국(51.4%)보다 높았다. 매체별로는 방송(58.3%)이 신문(51.9%)보다 필요성을 더 강조했다.
“당선 후 책임 소재 분명” “정책 대결 유도” 등 기대 매니페스토가 필요한 이유로는 ‘당선 후 책임을 명확하게 물을 수 있다’(34.0%)는 점이 가장 많이 꼽혔다. ‘정책 대결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응답도 33.0%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후보 간 정책 차이를 알 수 있다’(18.7%), ‘정책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공한다’(13.2%) 등의 답변이 있었다. 지역지 기자들은 ‘당선 후 책임’(56.0%) 쪽에, 전국지 기자들은 ‘정책대결’(45.5%) 쪽에 손을 많이 들었다.
매니페스토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는 ‘정략적으로 이용될 것이라서’(50.0%)가 가장 많이 꼽혔다. ‘당선 후에 지키지 않을 것이라서’(30.0%), ‘일회성 유행으로 그칠 것이라서’(10.0%), ‘유권자가 매니페스토를 보고 후보를 뽑지 않으므로’(10.0%)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니페스토 발표 시기는 ‘후보등록 이후 선거기간 초반’이 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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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니페스토 발표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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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에서 각 후보자가 매니페스토를 발표한다면 가장 적당한 시기를 묻자 75.2%가 ‘후보 등록 이후 선거 기간 초반’이라고 대답했다. ‘선거기간 중반’은 19.8%, ‘선거기간 중반’은 5.0%를 기록했다. 대통령 후보들이 공식 선거기간 동안 ‘깜짝 공약’을 내세울 경우 언론의 반응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후보가 공식선거기간 중에 ‘깜짝 공약’을 내세우면 어떻게 보도할 것이냐는 질문에 ‘깜짝 공약임을 밝히고 크게 보도’한다는 답변이 3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깜짝 공약임을 밝히고 크게 보도하지 않는다’(33.7%), ‘중요한 정보지만 크게 보도하디 않는다’(15.8%), ‘중요한 정보이므로 크게 보도’(5.0%)가 뒤를 이었다. ‘깜짝 공약’임을 밝히는지 여부로 보면 ‘밝히겠다’는 답변이 70.3%였으며 ‘밝히지 않겠다’는 답변은 20.8%였다. ‘깜짝 공약’ 명시 여부와 상관없이 보도 비중만 보면 ‘크게 보도한다’가 41.6%, ‘크게 보도하지 않는다’가 49.5%였다. ‘깜짝 공약이란 것을 밝히고 크게 보도한다’는 응답은 전국(40.0%)이 지역(29.0%)보다, 방송(45.8%)이 신문(33.8%)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자도 매니페스토 교육 받아야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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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니페스토 도입 장애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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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가 도입되려면 후보자 사이의 정책 차별성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니페스토 도입의 장애요인으로는 ‘후보자들 정책 차이의 부재’(43.6%)가 가장 많이 꼽혔다. ‘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인식 부족’도 41.6%로 높게 나왔다. 직급별로 평기자들은 ‘후보자들의 정책 차이 부재’를, 차장급 이상은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 부족’을 중요한 이유라고 답했다.
그밖에 ‘정책에 대한 후보자 인식 부족’(7.9%), 언론무관심(5.9%) 등이 꼽혔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들의 정책에 대한 언론의 보도 수준은 낮게 평가됐다. 기자 71.3%(다소 잘못함 57.4%, 아주 잘못함 13.9%)가 언론이 대선 후보들의 정책 보도를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6.7%(아주 잘함 1.0%, 다소 잘함 25.7%)에 그쳤다.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방송(12.5%)보다 신문(31.2%), 평기자(23.3%)보다 차장급 이상(46.7%)이 많았다. 잘못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신문(68.8%)보다 방송(79.2%)이, 차장급 이상(40.0%)보다 평기자(76.7%)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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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매니페스토 교육 필요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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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를 보도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요소로는 ‘현실성’(45.5%)이 꼽혔다. ‘신뢰성’(27.7%), ‘공정성’(16.8%), ‘전문성’(8.9%) 등이 뒤를 이었다. 현실성을 강조한 응답은 경제·특수신문(58.8%), 경제부(64.7%)에서 높았다.
기자들도 매니페스토 관련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자도 매니페스토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응답은 81.2%(매우 필요 30.7%, 다소 필요 50.5%)였다. ‘불필요하다’는 17.8%에 그쳤다.
매니페스토 취재보도 매뉴얼이 나온다면 보도할 때 얼마나 참고하겠느냐는 질문에는 87.1%가 참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참고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11.9%였다. 차장급 이상에서는 40.0%가 참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