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그동안 물밑에서 논의 중이던 판형 전환과 중앙선데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공식 표명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홍석현 회장은 지난달 21일 창간 42주년 기념사에서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신문의 판형을 바꾸기 위한 대장정에 나섰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신문 판형을 바꾸는 것은 한국 신문 1백년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일”이라며 “1994년 섹션신문 발행보다 훨씬 더 큰 개혁이자 기회”라고 덧붙였다.
중앙선데이는 내년 1월부터 대판과 파블로이드의 중간 쯤인 베를리너 판형(315×470㎜) 전환을 추진 중이다. 영국의 가디언, 옵저버 등도 최근 베를리너 판형으로 바꿨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등 유럽의 신문들은 대판에서 콤팩트(타블로이트), 베를리너 등 좀 더 작은 판형으로 바꾸는 추세다.
중앙 측은 이미 베를리너 윤전기를 발주해 들여오고 있다. 중앙일보도 장기적으로 베를리너 판형 전환이 결정된 상태다. 중앙의 한 관계자는 “시기는 유동적이나 큰 틀에서는 중앙일보도 판형을 전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인쇄 문제 등 때문에 중앙일보의 베를리너 전환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은 중앙선데이에 대해서도 여전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기념사에서 “종이신문 영역에서도 새로운 기회는 얼마든지 있음을 보여줬다”며 “중앙선데이가 자리를 잡을 때 JMnet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며 그것이 궁극의 목표”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주재하는 회의는 물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앙선데이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데이 측에 따르면 중앙선데이의 현재 유가부수는 15만부를 넘어섰으며 올해 내 20만부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앙선데이의 한 관계자는 “구전 마케팅을 통해 확보한 오피니언리더급 독자층이 점점 기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독자조사 결과 만족도 85%, 평균 읽는 시간이 30분으로 나타나는 등 타깃 독자층과 일요일 신문 시장을 개척한 것이 부수 신장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중앙선데이는 내년 베를리너 판형 전환과 함께 전체 30% 정도의 지면이 늘어나게 되며, 현재 전체의 15% 수준인 광고 지면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