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노조는 4일 대자보를 통해 데일리노컷뉴스가 최근 신정아 보도와 관련, 선정적인 제목과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데일리노컷뉴스는 지난달 27일 ‘변양균 아내보다 5배 소중한 애인 신정아’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변씨가 흥덕사에는 10억원을 지원했는데 부인이 다니던 사찰에는 2억원을 지원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와 관련 CBS노조는 4일 대자보를 통해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무료신문과 인터넷이 CBS를 황색저널리즘으로 병들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공정보도, 신속보도를 위해 땀 흘리는 CBS 구성원 전체의 노력을 모르는 바 아니나 이 사태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기형적 매체 확장이라는 지금의 구조에서 비롯됐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이 기사가 데스크의 의지와 취재, 기사작성으로 이뤄졌다며 해당 기자는 이름만 빌려줬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보도에 책임을 질 데스크가 조회 수 경쟁에 혈안이 돼 선정적 기사를 생산하는 첨병 역할을 마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KBS미디어포커스도 지난달 29일 이 기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디어포커스는 “보도편집은 언론사의 고유권한이지만 무엇을 취재하고 어떠한 내용을 기사화하는지는 그 언론의 수준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사측과 보도국 간부진은 ‘노컷뉴스’라는 브랜드에 담긴 뜻이 ‘어떤 외압에도 편집권은 사수한다’는 의미보다 ‘황색 저널리즘’으로 비춰지지 않는지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공정방송 사수와 관련자 징계 및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CBS 이길형 보도국장은 “CBS가 뉴스부활 20주년을 맞는 이 시점에서 이런 지적을 받게 되어 유감”이라면서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겠지만 이번 기사만 놓고 CBS 보도 전체를 ‘황색 저널리즘’으로 폄하하는 것은 CBS의 자정능력, 보도정신을 왜곡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