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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 입장으로 정상회담 보도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분석

장우성 기자  2007.10.10 14: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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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대비 보도건수·시청률 떨어져

지상파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의 2일부터 4일까지 남북정상회담 보도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우호적인 입장을 취했으며 비판적 기사는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MBC 뉴스데스크의 경우 첫날 부정적인 입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종 무표정’ 정도였다. 3일 보도된 ‘미국 ‘남북정상회담’ 환영 속 신중’은 미국 언론의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소개했으나 비중을 두지 않았다. 4일에는 기사 ‘3~4자 종전 선언 추진’에서 “비핵화 의지 표명이 다소 미흡한 게 아니냐”며 다소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 가운데서도 고려대 김연철 교수, 동국대 이철기 교수 등 비교적 진보 입장의 인사가 중심이었다.

SBS 8시뉴스는 전체적으로 우호적 내용이 많았으나 9시뉴스, 뉴스데스크에 비해서는 비판적인 접근도 눈에 띄었다. 3일 숭실대 배명진 소리공학연구소 교수의 목소리 분석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문제를 제기했다. 4일에는 공동선언에 북핵 언급이 미약했으며, 합의 이행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국제공조 함께 가야’에서는 고려대 남성욱 교수를 통해 북한의 ‘우리 민족끼리’ 구호에 대해 우려했다.

KBS 9시 뉴스 역시 우호적 관점이 대부분이었다.
3사 모두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다뤘으나 이외에는 비교적 원만한 이미지로 보도했다.
관련 뉴스 보도 건수에서는 정상회담 일변도였던 2000년 당시에 비해 다소 차분해진 양상이다.

이 기간 동안 3사를 합쳐 기사 건수는 총 3백39건이었는데 남북정상회담 관련이 2백22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정상회담은 총 3백36건 가운데 관련보도 3백4건이었다.
사흘간 정상회담 관련 보도 건수 비율은 SBS가 가장 높아 74.1%를 기록했다. MBC(65.1%), KBS(60.5%)의 순이었다.

정상회담 기간 3사의 저녁 종합뉴스 시청률은 1주일 전에 비해 MBC 뉴스데스크는 상승한 반면 KBS와 SBS는 떨어졌다.

TNS미디어코리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상회담 전 주 3사 저녁종합뉴스 평균 시청률은 KBS 9시뉴스 17.4%, MBC 뉴스데스크 8.7%, SBS 8시뉴스(수도권) 9.5%였으나 2~4일 동안 평균시청률은 각각 15.6%, 11.5%, 8.5%로 나타났다.

이같은 시청률은 2000년 회담 때보다 낮은 수준이다. 당시 남북 공동합의문이 발표된 6월14일의 경우 3사 저녁종합뉴스의 점유율이 90%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KBS는 2000년 정상회담 당시와 같이 이번에도 ‘남북정상회담 방송단’을 구성해 보도에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