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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명 분담 취재해 기사 작성, 자체 데스킹 거쳐 서울로

정상회담, 취재에서 보도까지

김성후 기자  2007.10.10 13: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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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공동취재단이 북한 체류 3일 동안 취재한 기사가 어떤 경로로 남한에 전달됐을까.

평양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기자들은 아리랑 공연 관람 등 기자단 모두가 참석하는 행사를 제외하고 취재 영역을 분담해 3~4명이 공동으로 취재했다. 예컨대 남북 정상회담 첫날인 2일 밤 있었던 노무현 대통령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면담은 매일경제 서양원 기자, 4일 노 대통령의 평화자동차와 서해갑문 시찰은 동아일보 조수진 기자 등이 맡는 식이다.

기자들은 취재 현장에서 숙소인 고려호텔로 돌아와 3층 프레스센터에서 기사를 작성했다. 작성이 끝난 기사는 기자단이 자체적으로 선출한 4명의 데스크에게 전달됐고 이들은 간단한 스크린을 거쳐 남북 간 직통 인터넷망을 통해 서울 프레스센터로 전송했다. 공동취재단 기사는 서울 프레스센터 취재기자를 거쳐 각 언론사로 송고됐다.

공동취재단은 북한에 가기 전 객관적 사실 중심 보도, 현장 기사를 바탕으로 한 스트레이트, 스케치 기사 작성, 서울 송고 전 데스크를 거쳐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2007 남북 정상회담 취재보도준칙’을 만들었다. 데스크는 기자들의 합의에 따라 연합뉴스 성기홍, 서울신문 박찬구, 중앙일보 박승희, SBS 정승민 기자가 맡았다.

방송 실시간 중계는 KT의 무궁화위성 3호가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북한 현지 화면을 찍은 동영상은 KT의 무궁화위성 3호로 쏘아진 뒤 다시 서울의 KT 국제 TV센터에 중계됐고, 이 화면은 다시 국내 방송사와 외국 방송사에 실시간으로 전송됐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평양 만남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특히 평양 프레스센터에서는 2000년에는 볼 수 없었던 남측의 방송이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등 한결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려호텔 프레스센터에 위성방송 수신 장치가 설치돼 평양에서 노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는 모습은 물론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까지 실시간으로 시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