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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서울 롯데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2007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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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여러 가지 성과를 남겼으나 언론 분야에서는 매우 미진했다.
10·4 남북공동선언에 다른 분야와 달리 ‘언론’에 대한 언급은 없다. 3일 평양에서 열렸던 사회언론분야 간담회에서도 남한 측 대표들은 다양한 제안을 내놓았으나 북한 측은 남측 언론의 ‘반북 보도’를 문제 삼아 별다른 논의를 벌이지 못했다.
이번에 제안된 평양 상주특파원 문제는 이미 연합뉴스가 지난해 일본 교도통신이 평양특파원 파견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가능성을 타진했던 바 있다. 평양 프레스센터도 그동안 남북 언론교류 과정에서 간헐적으로 제기됐던 문제다.
이 때문에 남북 간 언론보도에 대한 불신을 푸는 것이 남북 언론교류의 선결과제라는 지적이 많다. 북측의 남쪽 언론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남북교류를 추진해본 경험이 있는 인사들은 북한의 남한 언론에 대한 불신은 상상 외로 크다고 입을 모은다. 북한 지도층들은 남한 언론의 북한 관련 보도를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빈 6·15 남측위 언론본부 정책위원은 “북한 언론계 대표들은 만날 때마다 시간의 절반 이상을 남측의 보도 문제를 거론했다”며 “북한은 남한의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언론에 대해 가장 큰 불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6·15남측위 언론본부는 이런 북한 측의 남한 언론에 대한 불신을 교류 활성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교류를 통해 이질감을 해소하고, 남측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도 교류의 틀 속에서 해결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6·15통일대축전에 참가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 대표단이 지난 6월 북측 언론 관계자들과 만나 남측이 북측 관련 오보를 할 경우 북측언론분과위원회가 팩스를 통해 남측언론본부에 정정보도를 할 수 있는 자료를 보내주기로 합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의 남측 언론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신문사의 통일부 출입 기자는 “북한은 사회주의적 언론관으로만 남한 언론을 보기 때문에 보도행태를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며 “남한 기자들은 통일과 평화에 대한 책임감을 좀더 갖고, 북한 역시 남한 언론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이철기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기자들만의 교류 추진으로는 양 측의 불신이 풀리기가 힘들며, 정부와 발행인 등이 큰 물꼬를 터줘야 한다”며 “정부는 교류활성화를 돕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고, 신문협회 방송협회 등은 평상시에도 남북 언론교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