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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언론교류 상호 불신 해소 급선무

언론광장 10월포럼 "남 언론 북 적대감 표출 교류 더 어렵게 해"

김성후 기자  2007.10.05 11: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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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언론교류는 법과 제도의 개선보다는 상호 불신을 해소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

“10·4 남북정상선언은 남북 언론교류가 한층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광장’ 10월 월례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남북 언론교류를 가로막는 벽은 서로에 대한 불신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상호 신뢰, 이해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이 사회문화 분야 교류 협력 확대에 합의한 만큼 언론 교류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남북이 그동안 축적한 교류의 경험을 공유해 향후 가능한 많은 다양한 접촉이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은 정상회담 기간 열린 사회단체 언론 간담회에서 북측이 ‘남측 보도는 편파적이며 반북 기사가 많다’며 남측 언론보도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을 예로 들며 “일부 신문이 객관적으로 보면 이상할 것이 없는 사안을 색안경을 끼고 보면서 남북 언론교류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객관적 보도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북측이 남측의 언론교류에 응할지 의문”이라며 “편견을 버리고 북측의 시각으로 북한을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언론교류는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윤창빈 한국언론재단 신사업추진단장도 남북 언론교류의 최대 난제로 북측 언론인의 남측 언론에 대한 불신감을 꼽았다.

그는 “북측 언론 실무자와 간담회를 갖다보면 남측 보도 태도에 대한 불편한 시각을 매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남측 언론이 냉전적 시각이 아닌 통일지향적 관점을 갖고 보도해 북측의 그런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북한에 대한 객관적 보도를 확보하기 위해 남북 사이에 잦은 언론교류가 필요하다”면서 “우리 정부가 먼저 북한 텔레비전 시청, 북한 신문 구독을 허용하는 통 큰 결단을 내리고, 국가보안법 등 언론교류를 가로막는 제도 개선 등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합작드라마 ‘사육신’ 총괄 프로듀서인 나상엽 KBS 선임PD는 남북한 방송 교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나 PD는 “국민들이 사육신을 보면서 북한의 언어와 문화, 풍습이 남한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남북 방송교류는 상호 이질감을 극복하고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육신을 제작한 5년여의 시간 동안 북측과의 커뮤니케이션 부족으로 여러 고비가 있었다”며 “남북 교류는 상당한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욱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팀장은 ‘독일통일과 동서독 언론교류’ 주제발표에서 “독일 통일은 동서독 언론교류를 통해 유지돼온 일체감과 동질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통일 과정에서 언론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