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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최진에게

한경TV 국승한 기협지회장  2007.10.03 15: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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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진.
5년이 넘게 불러왔던 네 이름이 지금 내 가슴을 후벼 파는 이유는 왜 일까?
아마도 네게 선배로서 동료로서 너무나 많은 아쉬움이 남아있기 때문일 게다.
기자라는 직업, 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이지.

기사가 잘 안 풀리고 옆에 선 후배가 신경질을 내도 넌 항상 해맑고 털털한 웃음으로 동료들의 기분을 풀어주곤 했어.
심지어 병마로 온 몸이 녹초가 되어 있을때도 특유의 너털웃음으로 되려 우리를 위로했던 너였는데 이렇게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다니.

암이라는 병과 싸우며 얼마나 힘들고 아팠니?
이 녀석아, 차라리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우리에게 짜증이라도 냈다면 이렇게까지 아쉽고 가슴 아프진 않았을 듯 싶다.

하얀 국화에 파묻혀 엷은 미소를 띄고 있는 네 얼굴을 보며 그 외롭고 힘들 길을 혼자갔던 너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 힘이 되주지 못한 내 모습이 무기력하게만 느껴져 내내 바보처럼 눈물만 흘렸다.
만나면 헤어지는 게 세상 이치이고,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세심하게 선·후배를 챙기며 돌봐주던 너를 더 이상 못 본다는 게 도저히 믿어지지도 않고 믿고 싶지 않구나.

진아.
이제 아픔도 슬픔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쉬려무나.
그리고 가끔 너의 너털웃음을 우리에게 보내주려무나.
하얀 뭉게구름이 피어있는 어느 날 귓볼을 간지럽히는 바람이 느껴질때 니가 우리에게 웃어주는 걸로 생각할께. “하하하 선배, 나야! 힘내^^” 라고 말이야.

우리 하늘나라에서 꼭 다시 만나 서로 못다한 얘기 한껏 풀어내자꾸나.

한경TV 국승한 기협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