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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정체성 위기' 빠졌다"

디지털체제 공익성 확립해야 위기 극복

장우성 기자  2007.10.03 15: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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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교수, 언론정보학회 세미나서 지적

한국 공영방송은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으며 공영방송의 위기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특정 이념의 목적 하에 이뤄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북대 정용준 교수(신문방송학과)는 지난달 20일 한국언론정보학회가 개최한 세미나 ‘공영방송 KBS의 미래전략과 공공가치 제고 방안’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정용준 교수는 세미나 발제문 ‘KBS의 공적 가치와 미래 전략’에서 “공영방송의 위기를 과도하게 강조하는 것은 사실과는 다른 특정 이념적 목적 하에 이루어진 것”이라며 “일부정치권이나 시민단체의 공영방송에 대한 비판과는 다르게, 한국공영방송은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정치적 통제와 상업화된 공영방송과 이에 대한 비판 일색의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 공영방송의 시장진출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뉴미디어 상업방송, 공영방송을 육성하는 것에 인색한 국민들이 있는 한 ‘정체성의 위기’는 계속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야당의 수신료 인상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선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고 내부의 개혁을 주문한다면 무책임한 ‘공영방송 때리기’리는 오명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KBS의 미래전략을 제시하면서 “디지털체제에서 존속가능한 공익성의 정립과 이를 위한 KBS의 근본적인 개혁방안이 모색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인 수신료 인상이나 KBS2채널의 분리 등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방법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영방송의 공익적 의무를 명확하게 구성하고 이의 준수를 사회적으로 감시하고 평가해 구체적인 공익성 가치로서 국민들에게 수신료 재원의 필요성을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