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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마사지걸 발언? 그거 낸다고 신문 팔려?"

본보만평, '신정아'에 올인하는 언론들에 일침

윤민우 기자  2007.09.18 22: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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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후보 마사지걸 발언’ 언론보도를 풍자한 본보 19일자 만평 (그림=설인호 화백)  
본보만평(설인호 화백)이 ‘신정아씨 의혹’과 관련된 최근 언론들의 보도행태를 시원한 풍자로 꼬집었다.

기자협회보의 이번 만평(지령 제1391호)은 근래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의 마사지걸 발언’사건을 두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언론사들의 보도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만평은 ‘누드사진’까지 게재하는 신문더미 불길 위에 화형당하고 있는 한 여인을 표현했으며, 그 옆에 화형 집행자로 보이는 귀에 펜을 꽂은 사람이 핸드폰 통화를 통해 “이명박 마사지걸 발언? 그걸 낸다고 신문이 팔리냐?”고 묻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번 만평은 대선이 3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신정아’씨와 관련해 마녀 사냥 식 보도만 일삼고, 정작 보도해야 할 ‘대선 후보에 대한 검증’은 하지 않는 언론들의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이명박 후보 마사지걸 발언’과 관련된 일련의 언론보도 내용이다.

지난 12일 오마이뉴스가 단독 보도하면서 시작된 ‘이 후보 마사지걸 발언’논란은 아직 명확한 진위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여성단체와 상대편 정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이 후보의 마사지걸 발언파문은 “28일 서울 시내 한 중국음식점에서 주요 중앙일간지 편집국장 10명 가량과 저녁식사를 하는 도중 이명박 후보가 '여성'에 관한 부적절한 비유를 한 것”을 그 자리에 동석했던 한 편집국장의 말을 인용 보도한 것이다.

오마이뉴스의 1보 이후 이후보측의 해명과 각 당의 비판이 이어지는 등 이 ‘마사지걸 발언 파문’이 대선정국에 쟁점으로 부각됐으나, 정작 해당 자리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중앙일간지 편집국장들은 침묵하고 있어 이들 언론사들이 또 다른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논란을 주도하고 있는 오마이뉴스는 오늘 ‘백병규 미디어워치’코너를 첫머리기사로 실었다. 기사에서 백병규 기자는 “그 자리에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내일신문>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등 8개 신문사와 <연합뉴스> 등 모두 9개 언론사 편집국장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백기자는 또 “그날 자리가 관례상 비보도조건이었다”며 “하지만 ‘말’의 사실 여부를 두고 이 후보 측이 '보도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나선 만큼 이제는 이들 다른 참석자들도 '침묵'만 지키고 있을 일은 아닐 듯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언론재단이 마련한 ‘신정아 사건과 언론 보도’ 긴급토론회에서 최경진 대구 가톨릭대 교수는 “신정아에 가려져 이명박 후보의 ‘마사지걸’과 같은 여성 비하 발언은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대선 후보를 감시해야 할 언론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