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전국시도협회 주최로 7일 경기도 수원시 리츠호텔에서 열린 ‘편집국장·보도국장 초청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공공자치연구원 정세욱 원장은 ‘지방자치시대 지역언론의 역할’이란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원장은 “중앙지, 특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진 주요일간지들이 지역사회에 대해서 얼마나 쓰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지역사회의 이슈와 현안들을 기사화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지역 언론이며 그 중에서도 매체의 특성상 신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자치시대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이 지역 언론을 구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체제분석 방법’을 통해 하위체제(구성원) 요인, 조직적 요인, 환경적 요인으로 나눠 분석했다.
특히 정 원장은 환경적 요인과 관련 “올해 제90회 퓰리처상 공공봉사상을 받은 미국의 2개 지역신문인 뉴올리언스의 ‘타임스 피커윤’과 빌록시의 ‘선 헤럴드’는 카트리나 대재난이 닥쳐 본사가 긴급 대피하고 배달이 끊긴 상황에서도 온라인만으로 신문을 냈고 이후에는 전 직원이 자매지에서 찍은 신문을 들고 이재민 텐트를 돌며 배달했다”며 지역주민과의 근접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자치가 주민과의 ‘근접성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것인 만큼 지역언론도 지역주민과의 근접성을 높여야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극히 타당하다”며 “지역언론인들이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뉴스’를 추적하고 발굴하고 보도하는 열정과 사명감으로 무장하고 새로운 한국형 지역언론모델을 개발하려고 노력할 때 지역언론의 활로가 찾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론자로 나선 대구MBC 이창선 보도국장은 “지역언론의 가장 큰 문제는 경영난에 의한 왜곡보도이며 사실 누구도 주요 광고주나 협찬업체 등에 1백%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다”며 “대구MBC의 경우 영화관사업과 미술옥션사업 등을 통해 경영난을 타개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전주방송 고병악 보도국장은 “그동안 지역언론이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각 사회단체들이 선점한 분야의 전문성을 따라가지 못한 채 성명을 받아쓰는 수준으로 전락하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면서 “이젠 전문성을 강화해 지역에서뿐만 아니라 중앙에도 팔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