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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씨 사건 언론은 책임 없다?

일부 신문, 인터뷰·칼럼 게재 등 '띄워주기'

민왕기 기자  2007.09.12 14: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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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도 신정아씨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 학력위조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신정아씨를 스타 기획자로 키운 것은 일부 신문들의 띄워주기 때문이었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국민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이 1997년 신정아씨가 금호미술관에 입사한 신참시절부터 신씨가 기획한 전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칼럼 지면을 내주는 등 신씨를 부각시켰다.

당시 기획전시의 질이나 수준, 학력을 둘러싼 의혹이 뒤따라 다녔으나 이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신씨가 언론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금호미술관 큐레이터로 채용된지 3년만인 지난 2000년부터.

조선일보는 ‘2030칼럼’ ‘추천! 이 전시’ ‘도시와 미술’ 칼럼의 필진으로 신씨를 기용했으며 동아일보는 문화칼럼 ‘동글동글과 납작 사이의 한국美’ ‘Who are you’ 등을 실었다.

서울신문 역시 신씨의 칼럼을 몇 차례 게재한 바 있으며 한국일보도 2004년 ‘1000자 춘추’를 통해 2차례 칼럼을 게재했다.

국민일보는 2005년 “국내 큐레이터로는 미술관련 외국박사 1호이자 한국인으로 예일대의 첫 서양미술사 박사가 탄생했다”며 가짜로 판명된 예일대 박사학위 논문 통과를 화제거리로 다룬 인터뷰기사를 싣기도 했다.

신씨는 공개적으로 “조선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등에 칼럼을 쓰고 있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한겨레21은 지난 7월 제6백69호에서 “10년 전부터 미술담당 기자들이나 언론사 간부들이 신씨를 비호하고 잘 봐달라는 부탁을 많이 해서 의아했다”는 중견미술인의 말을 인용, 문제를 제기했다.

한 일간지 기자는 “그간 일부 언론이 신정아씨에 대한 찬사일변도의 기사를 낸 것이 사실”이라며 “미술계에서는 데스크급 기자들이 신정아씨를 비호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민왕기 기자 wanki@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