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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편집‧보도국장 "취재제한조치 철회"촉구

30일 편협 긴급운영위원회서 결의문 채택

김창남 기자  2007.08.30 15: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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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신문‧방송‧통신사 편집‧보도국장 회의 - 30일 프레스센터  
 


전국 신문‧방송‧통신사 편집‧보도국장들은 30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방안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정부 조치에 대한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 향후 정부 움직임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절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긴급 운영위원회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변용식 회장(조선일보 편집인)을 비롯해 조선일보 김창기 편집국장, 중앙일보 박보균 편집국장, 동아일보 임채청 편집국장, 경향신문 송영승 편집국장, YTN 홍상표 보도국장 등 30여 개사 편집‧보도국장, 대리인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국 신문‧방송‧통신사 편집‧보도국장 일동으로 채택된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내놓은 반민주적인 취재 봉쇄 조치들에 맞서 그 부당성을 지적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일선 기자들의 외침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전국 언론사의 취재‧편집‧보도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는 취재 봉쇄 조치와 이로 인해 빚어진 취재현장의 비정상적인 갈등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 한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기자들의 부처 출입과 공무원 대면 취재를 사실상 전면 금지하는 것에서부터 기자들을 부처별 브리핑룸에서 쫓아내 업무 성격이 전혀 다른 부처들을 섞어놓은 통합브리핑룸에 몰아놓고 전자칩을 부착한 통합브리핑룸 출입기자증을 발급하려던 것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조치들은 결국 국정정보에 대한 기자들의 접근을 가로막으려는 일관된 목적을 지닌 것임을 확인하고 이를 위중한 언론탄압으로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정부는 이런 조치들을 대 언론 창구를 단일화해 국정홍보의 혼란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정부가 언론의 감시대상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정부의 의도는 불리한 것은 숨기고 유리한 것만 알리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오랜 독재정권의 언론탄압에 저항하면서 이 정도의 언론자유나마 누릴 수 있도록 헌신해온 선배 언론인들과 국민의 성원을 가슴깊이 새겨온 우리는 이번 사태를 맞아 역시 언론 자유는 구걸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희생을 무릅쓰고 쟁취하는 것임을 새삼 절감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일련의 언론탄압 조치 즉각 전면 철회를 비롯해 △대통령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 당국자들을 엄중 문책할 것 △정부의 취재봉쇄 조치 일체 거부 등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추가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편집·보도국장들은 이날 결의문을 각 신문‧방송에 비중있게 다루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