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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는 수구적 망언을 사과하라"

남측언론본부 성명

윤민우 기자  2007.08.30 15: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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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이하 남측언론본부ㆍ상임대표 정일용)는 30일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수구적 망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남측언론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 후보가 29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이번 선거는 친북좌파 세력의 대결’이라고 말한 것은 탈냉전, 탈이념 시대에 역행하는 수구적 망언”이라고 강조했다.

남측언론본부는 또 “이 후보가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이 핵 제거에 도움이 안 되고 평화협정을 맺는다든가 핵을 용인하는 쪽으로 흐르면 안된다’고 말했다”며 “이 후보가 외국 외교관 앞에서 정상회담을 정략적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그 취지를 훼손하려 시도하는 것은 정상적인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남측언론본부 측은 “한 나라의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이라면 국내외 정세에 탁 트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이 후보는 시대착오적 망언을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 성명서>


이명박 후보는 자신의 수구적 망언을 국민 앞에 사과하라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이번 선거는 친북좌파 세력과 보수우파 세력의 대결”이라고 말한 것은 탈냉전, 탈이념 시대에 역행하는 수구적 망언이다. 나아가 21세기 선거를 구시대의 색깔논쟁으로 몰아가려는 천박성을 드러낸 것이다. 이 후보는 또한 “남북정상회담이 핵 제거에 도움이 안 되고 평화협정을 맺는다든가 핵을 용인하는 쪽으로 흐르면 안 된다”는 식으로 언급한 것도 국민의 절대 다수가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현실에 눈을 감는 정략적 발상이다.

이 후보는 이날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이번 선거는 친북좌파와 보수우파의 대결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여권은 민족공조란 측면에서 남북관계를 중요시하지만 우리는 남북관계와 함께 전통적 우호관계를 맺어온 나라와의 국제협력도 중시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6자회담에서 핵 해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한국정부가 적극 협조해야 하고 남북정상회담이 핵 제거에 도움이 안 되고 평화협정을 맺는다든가 핵을 용인하는 쪽으로 흐르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이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뜻도 포함돼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가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미국 대사에게 수구 냉전 식 사고방식을 가진 채 대통령이 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 얼마나 참담한 일이라는 것을 모르는가? 그의 구시대적이고 정략적인 정치 철학에 대해 외국에서 얼마나 비웃을 지를 생각하면 등골에 식은땀이 솟는다.

이 후보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가동되고 있는 6자회담이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하려 시도하고 있다는 현실을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외면하는 것인가? 이런 시대착오적 정치인이 한반도 지각 변동이 시작된 역사적 시점에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서글픈 일이다.

이 후보가 외국 외교관 앞에서 정상회담을 정략적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그 취지를 훼손하려 시도하는 것은 정상적인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다. 남북정상회담은 남북 합의 직후 시행된 많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0% 전후가 지지했다. 또한 남북정상회담은 6자회담의 2.13합의가 실천 단계에 진입했다는 시대 상황 등이 십분 고려된 남북 간 합의다. 6자회담의 진척과 함께 한반도의 당사자들이 만나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평화체제 추진 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런데도 대선에서의 유불리만을 따지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참담한 일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이라면 국내외 정세에 탁 트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몸은 21세기에 있으면서 사고방식은 19세기에 머물러 있다면 이는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다. 시대의 변화에 눈을 감은 태도로는 험난한 국제 정세를 적절히 헤쳐 나갈 수 없다. 정략적 시각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외국 외교관 앞에서 말하는 것은 국민 전체를 욕보이는 처사다.
이 후보는 시대착오적 망언을 국민 앞에 사과하라.
2007년 8월 30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