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녁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피랍된 한국인 19명 전원 석방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앞서 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가 국제기자연맹(IFJ)에 보낸 언론 보도 자제 요청에 대해 IFJ 에이든 화이트 사무총장은 “미디어는 납치범들의 까다로운 협상 문제를 보도하는데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이트 사무총장은 23일 한국기자협회 정일용 회장 앞으로 보낸 서신을 통해 “IFJ는 한국기자협회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기자들이 모든 보도에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이트 총장은 “피랍자들에 대한 소식이 오히려 그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면서 “기자들은 뉴스 보도 전 입수된 정보의 근거와 명확성을 따져야 하고, 사건 보도 시 미칠 수 있는 영향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화이트 총장은 이어 “한국기자협회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여 IFJ 성명서에 이 책임을 강조하도록 하겠다”면서 “IFJ 내부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국기자협회는 지난달 27일 IFJ 화이트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 자제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자협회는 이 서한에서 “많은 언론들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납치범들의 일방적 주장을 여과 없이 보도하고 있다”면서 “서구·중동·아시아 지역 언론사들이 언론인 피랍사건에서 보여줬던 신중함과 자제력을 민간인 피랍사건에서도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